Ori

혹시 Ori and the Blind Forest을(를) 찾아오셨나요?
[1]

1 개요

본명은 백지현 / 다나카 사오리. 1993년 8월 30일 출생이며, 일본에서 태어났다. ‘사오리’에서 ‘오리’만 뽑아내어 ’Ori’라는 예명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한국 이름과 일본 이름을 모두 가지고 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한국에 정착해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2 상세

오리히메, 오리트니 스피어스라고 불리우는, 2009년 벽두에 한국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소녀. 창스 엔터테인먼트의 전 세계를 향한 야심작.

단 한번의 노래로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절망에 빠진 모든 이에게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유세윤씨가 이 인물이 크게 성공할 것을 예언.

데뷔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등극한, 한마디로 2009 최고의 신인.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원 히트 원더지만, 많은 사람들의 뇌리속에 강하게 각인된, 진정한 의미의 전설이 된 가수. 그러다가 이로부터 2년 후에 e스포츠판에서도 똑같은 사례가 발생했다.

2.1 진실

...가 절대로 아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단, 중간에 절망에 빠진 이들이라는 대목에 가창력이 딸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쟤도 가수 하는데 나도 가수하면 뜨겠다." 하는 쓸데없는 희망을 주었다고 작성하면 완벽하다(...).

"가창력,얼굴,몸매 모두 딸린다."이유디씨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네티즌들에게 엄청 까였다. 요즘 가수들이 가창력이 딸린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데뷔 첫 무대일 뿐인데 너무 까지는 말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또한 제대로 준비도 안 시킨 채 데뷔를 시켰다며 소속사를 까기도 하였다. AR 립싱크를 하지 않았을까? 커버가 안됐던 것일까?

그녀의 은퇴무대 데뷔무대. (2009년 1월 2일 뮤직뱅크 "2009 가요계 유망주 2". 참고로 "유망주 1"은 또 다른 전설급 가수. #,##) 개소주가 별풍선52개를 받으면 이 노래를 튼다

당시 MC로 진행을 했던 개그맨 유세윤이 소개맨트로 "이 분 분명히 뜹니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 Mnet의 音담패설 5화에서 본인이 직접 언급했다. 리허설에서 노래를 분명히 들었으며, 노래를 못 했을 때 울어버릴 수 있는데 내내 안정된 모습을 보인 탓에 그게 설정인 줄 알았다고 한다(...). 리허설 때와 본방송 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리허설 때와 별 차이 없이 잘 했다'고 표현했다. 소개 멘트는 가창력이 아닌 (본인이 설정으로 생각한) 캐릭터가 독특하다는 의미로 한 것이라고...

하여튼간에, 여러가지 의미로 파급력은 실로 엄청났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암욜맨에 미쳐있던 디씨 코미디프로그램 갤러리에 새로운 떡밥거리가 되었다. 졸업사진이 돌고 과거에 관한 온갖 자료들이 넘쳐나는 바람에 디씨인들을 충격과 공포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디씨의 일부에서는 인순이거위의 꿈을 저격하기 위한 복병이라는 음모설(…)까지 제시되고 있었다.

어쨌든, 이 한번의 무대로 인해 코갤에서는 소녀시대의 신 앨범 Gee, 아이비 컴백을 모조리 다 매장시키고 묻히게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며칠동안 네이버 인물 검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한편으로는, 2008년 여신으로 등극했던 제노처럼 살도 빼고 머리 스타일도 바꾸면서 '오리의 역습', '제 2의 코삼모사'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었다.

실제로 2010년 8월 1일 16시 51분, 인터넷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앞 오리 공연.

한동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민아가 오리가 아니냐는 설이 돌기도 했다. 외모가 그럭저럭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당연히 민아는 아니라고[2] 이야기했었는데, 일단 나이로는 민아와 오리는 둘 다 1993년 생으로 동갑이다.

단, 생일은 민아가 5월 생으로 8월 생인 오리보다 더 빠르다. 게다가, 오리는 진선여자중학교 출신인지만 민아는 같은 재단이자 진선여중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진선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때문에 민아=오리 설이 한때 정설로 받아들여진 적도 있으나(...) 둘은 출신 중고등학교가 다르다. 게다가, 민아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수 활동을 위해서 고등학교만 서울 진선여자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오리는 진선여중-한림예고 출신이기 때문에 동일인물이 될 수가 없다.

이제는 동일인물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우연치곤 일치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1993년생 동갑에, 데뷔 초창기 웃을 때 눈이 쳐지는 살짝 겹쳐보이던 외모에다 같은 진선 라인 사립 여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있었기 때문에 "민아=오리가 맞는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많았었다.

하지만, 일단 결정적으로 민아는 걸스데이에서도 메인보컬로 가창력에서도 수준을 달리 한다. 오리가 노력해서 민아 실력의 절반이라도 부를 수 있다면 그건 기적에 가깝다. 물론, 그리 될지 안될진 미지수지만...

아무튼, 이 전설적인 영상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이 날이 바로 앞 무대에 출연했던 아이유의 데뷔 무대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는 것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아이유의 데뷔 앨범 중 '미운 오리' 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긴 하다. 하지만, 아이유의 실제 데뷔 날짜는 2008년 9월이다.

아이돌 가창력 순위에서는 독보적인 지정석이 존재하는데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그래서, 아이돌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이돌처럼 생겼고, 아이돌처럼 춤추고, 아이돌처럼 꽥꽥대므로, 오리는 아이돌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이후 가끔씩 행사만 뛰어다니고 평범하게 일반인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은퇴한 지 오래되었으니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도 없는 듯하다.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오히려 그게 더 안쓰러운게 아닌가...?

김태희의 유명한 성당짤 뒤에 있는 사람이 바로 오리라고 한다.사진.

3 여담

일본에서는 비슷한 사례로 미쿠 레이카(未来玲可)의 사례가 있다.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발매한 데뷔 싱글 '바다와 너의 이야기'(海とあなたの物語)은 1990년대 J-POP의 황제 코무로 테츠야가 직접 프로듀스한 곡으로 일본 황금시간대 드라마 게츠쿠의 라인업이자, 아다치 미츠루 원작 진베의 메인타이틀 오프닝 곡으로 타이업되면서 312,830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유명 음악방송 뮤직 스테이션에 나가는 영예를 얻었다.[3]

그러나, 문제는 처음 나간 방송 무대에서 방송 울렁증이라도 있었는지 심각하게 맞지 않는 음정에다 듣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 MC 타모리가 열심히 실드를 쳐줬지만 결국 본인도 중압감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의 일본 음악 소비자들 사이에서 굉장한 화제가 되었으며, 그 후로 이 싱글이 수록된 앨범 한 장[4]을 내고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래도 이쪽은 CD 음원은 멀쩡하지만 Ori는 CD 음원조차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으니까(…) 그야말로 안습.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2011년 미국에서도 오리에 비견 될 정도의 가수가 등장했다. 사실, 이 쪽의 경우는 노래 퀄리티충공깽스러울 뿐이고 가수 데뷔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목적은 그저 추억 만들기용으로 만든 것이었만, 오리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데뷔한 것이었으니...
  1. 실제로 BJ풍월량의 Ori and the Blind Forest 방송에서는 이 오리가 아니냐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2. MTV 더쇼 110829 인터뷰 영상. 급하신 분은 20초부터...
  3. '데뷔 무대'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이,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음악 방송으로 데뷔한다는 개념이 뚜렷하지가 않다. 대신 메이저 싱글 발매일을 더 중시한다.
  4. 사실, 미쿠 레이카의 가창력과는 별개로 코무로 테츠야가 직접 만든 곡이라서 노래는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