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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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12A.jpg

스컹크 웍스외계인을 갈아 넣어서 만들어낸 세계 최대의 전투기. 크기로만 따지자면 가장 큰 전투기이며 (전체 길이 30.97 m), 폭격기를 개량해서 만든 Tu-128(전체 길이 23m)보다도 크다.

원형기는 SR-71의 전신인 A-12이며, 마하 3을 넘는 초음속 비행능력 역시 A-12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사상 최강이라는 F-22 랩터도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지만, 그 속도는 마하 1.58에 불과하다. 물론 스텔스 성능과 전자장비 등은 F-22 랩터가 훨씬 우수하지만, YF-12의 등장시기는 21세기가 아니라 1963년이다! 단가는 1500만 ~ 1800만 달러이다. 2015년 현재가치로 1억 1500만 ~ 1억 3800만 달러정도.[1] 참고로 랩터가 2015년 기준 1억 6400만 달러. 그러니까 엄청나게 비싸다.. 물론 웬만한 미사일보다 빠르게 도주하고, 그렇지 못한 적 미사일의 사거리도 실질적으로 크게 줄일 수 있는[2] 당대의 YF-12의 성능을 감안하면 그럴 가치는 있다.

첫 비행은 1963년 8월 7일이며, XB-70의 호위용 전투기로 개발되다가 취소된 YF-108 레이피어의 Hughes AN/ASG-18 화기관제 레이더를 장착하였다. 이 레이더를 다루기 위해 복좌식으로 개조되었으며[3] 레이더를 넣기 위해 기수부분의 외양이 변경되었다.

또한 바뀐 기수부분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하여 동체 아래쪽에 배지느러미(Ventral fin, 아래에 달린 수직꼬리날개이며 하는 역할도 거의 같다.)가 추가되었다. 다만 이착륙시에는 이 부분이 땅에 닿으므로 접히는 구조다.[4]

내부에는 4개의 구획이 있으며, 이 중 세 군데에는 AIM-47 Falcon 미사일을 탑재했고 나머지 한 군데에 화기관제장치를 장착했다. 이 미사일은 사용하려던 XF-108, XB-70과 YF-12가 모두 취소되어 사용되진 않았지만 후에 AIM-54 피닉스 미사일의 기반이 된다.

계획대로였다면 93대의 YF-12B가 생산되어 항공우주 방위 사령부(Aerospace Defense Command, ADC)에 배치되었겠지만, 시험기 3대밖에 없던 시점에서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베트남 전쟁의 전비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1968년 1월에 YF-12 계획은 중지되었다.

남은 기체들은 NASA로 보내져 각종 시험용으로 구르고 갈리다가 쓰이다가 현재는 모두 퇴역했다.

  1. 단가 출처는 영어 위키피디아, 물가 상승 계산 사이트로 계산.
  2. 미사일이 추적할 수 있는 거리는 그대로지만 도주하는 속도가 빠르므로, 실제로 격추할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줄어든다.
  3. SR-71과 달리 A-12는 단좌였다.
  4. MiG-23도 비슷한 구조의 배지느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