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4

미국의 제트전투기
1940년대FH 팬텀FJ-1 퓨리F-2 (F2H 밴시)F9F 팬서F-86 세이버F-84 썬더제트F-80 슈팅스타F6U 파이어릿
1950년대F-89 스콜피온F-94 스타파이어F-9 쿠거F-10(F3D)
스카이나이트
F-100
슈퍼 세이버
F-1(FJ-2/3)
F7U 커틀러스F-1E(FJ-4)F-7 (F2Y)
씨다트
F-11(F11F)
타이거
F-3(F3H)
데몬
F-102
델타 대거
F-6(F4D)
스카이레이
F-8(F8U)
크루세이더
F-101
부두
F-104
스타파이터
F-105
썬더 치프
F-106
델타 다트
1960년대F-4(F4H)팬텀 IIF-5 프리덤 파이터 / 타이거 IIF5D 스카이랜서YF-12F-111
1970년대F-14 톰캣F-15 이글F-16 파이팅 팰콘YF-17 코브라
1980년대F-20 타이거 샤크F/A-18 호넷
1990년대YF-23 그레이 고스트
/블랙 위도우 II
F-22 랩터F/A-18E/F 슈퍼호넷
2000년대F-35 라이트닝 IIX-32
2010년대F-15SE 사일런트 이글
2020년대F/A-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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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발기L-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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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기F-117
폭격기허드슨 ‧ 벤추라 ‧ B-26
수송기C-130C-141C-5
정찰기U-2SR-71
대잠초계기P-2 ‧ P-3S-3
헬리콥터
군용AH-56
1954년 이전 주요 모델
일렉트라 ‧ 수퍼 일렉트라 ‧ 로드스타 ‧ Constellation ‧ 마틴 2-0-2 ‧ 마틴 4-0-4


파일:Attachment/Italy-Horizontal Break F104.jpg
어떻게 꾸미든 짜리몽땅하다. 나는 몽당연필 사실 F-104의 길이는 F-16보다도 1m나 긴 16.6m로 의외로 길고, 너비는 6m밖에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길쭉해보이는 기종이다. 위 사진이 짜리몽땅하게 나온 것.

최대속도: 마하 2
실용상승한도: 1만 7000m
항속거리: 3,000km
전투행동반경: 560km

1 개요

스컹크 웍스에서 신형 유인 미사일을 하나 개발했다. 조종사가 탑승하기 위해 조종석을 달았고, 날아가야 하니 날개를 붙였고, 이륙할 때 바퀴가 필요하니 랜딩기어를 붙였다고 한다

1961년에 제작된 미국 전투기. 별명은 '스타파이터(Starfighter)'. 세계 최초의 실용 마하 2급 전투기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비전투 손실로 훨씬 악명 높다. 또한 원래 주어진 용도에서 함부로 벗어나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문제는 파는 쪽에서도 용도변경을 했다.

F-104는 센츄리 시리즈를 만들던 당시에 '값싸고 빠른' 제트 요격기를 추구하여 나온 전투기이다. 그러나 미국 공군에서는 F-102F-106를 주력 요격기로 사용하였기에 180여대만 도입, 미군 역사상 가장 적게 도입한 유인 전투기이다.[1][2]F-4가 나오기 전까지는 F-104밖에 없었다. 게다가 F-4는 E형 이전엔 고정식 기관포가 없었다. 덕분에 생산량은 무려 2,575기...망했어요.

원래는 다목적 기종으로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으나 기본설계는 요격기라서 문제가 많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제공권 확보를 위해 소수 투입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했고,[3] 이후에는 전폭기로 전용했다.

2 개발 상황

로스웰 외계인 고문 담당 집단 스컹크 웍스팀이 개발한 기종으로, 당시에는 오로지 고속성능과 상승력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까닭에 X-3를 운용하며 얻은 데이터에 따라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주익까지 극단적으로 줄여버렸다. 일단 이론적으로는 항공기의 날개는 실제 항공기의 날개면적 보다 작아도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경우고 가로로 큰 면적을 차지하는 주익은 롤 안정성과 요안정성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고 비행시 이러저러한 문제 때문에 필요한 양력이 크게 증가하거나 반대로 주익의 양력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F-104의 경우 주익면적의 여유는 매우 빡빡하게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선 비행 안전성이 상당히 낮아져 걸핏하면 실속에 빠져서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물론 설계자는 공군의 극단적인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작은 날개가 가지게 될 온갖 단점을 알면서도 극단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배를 짼 결과는 이 항목에 잘 나와 있다.</ref> 과부제조기로 불리며, 그 명성에는 서독 공군도 일조한다.

재미있게도, F-104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종이 동체 대비 날개 길이가 최대인 U-2. 그래서 같은 회사의 U-2 시험조종사는, '이봐, 자네들은 얼마 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짧은 기종을 몰게 해놓고,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긴 기종을 몰게 하는건가'라고 농을 걸 정도였다. 농담으로 유인 미사일을 만들어 놨는데, 날려야 하니까 날개를 붙였고, 조종해야 하니까 앞에 조종석을 만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즉, '단순히 고속의 요격 성능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기종이다. 딱 봐도 엔진 앞에 조종석을 좌우로 작은 날개를 붙여놓은 정말 단순한 생김새다.[4] 하지만 당시 저렴한 초음속 전투기 수요가 필요한 서방국가들에 대량판매되며 빛을 보게 된 기종으로, 당시 아음속 전투기에서 초음속 전투기로의 교체 바람에 맞물려 무려 14개국에 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5] 어찌되었든 1956년 2월에 초도비행을 한 F-104는 1958년부터 인도되기 시작했다.

3 나는 추락하고 있다!

미 공군은 180기만 운용했지만, 록히드가 로비에 힘 쓰고(...)[6] 여기에 더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레이더와 미사일을 장비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치고는 가격이 적당한', 그래서 조종과 정비만 잘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일본, 네덜란드, 서독, 이탈리아 등 여러 서방국가에도 대량으로 수출되어서, 총 14개국에 2,580대가 팔렸다.

서독은 915대의 F-104를 도입하였는데 무려 270대에 달하는 F-104가 추락하여 이미지를 제대로 깍아먹었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사고율에도 불구하고 독일 공군은 F-104를 꽤 좋아했다. 그럴 만한게 기존 전투기는 12.7mm를 쓰는데 얜 20mm 그것도 발칸을 쓴다. 속도도 빠르고 의외로 무장탑재력도 스펙상으로는 기존 전투기와 비교해도 딸리지 않는다. F-84는 2t, F-86은 2.4t F-104는 1.8t 게다가 F-86은 파일런의 무장탑재 제한이 있었고 따라서 서독은 F-104가 더 활용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흠좀무.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독일 공군에서 F-104G 이전에 운용하던 기종인 F-84F형의 손실률은 무려 36%로, F-104G형의 30%보다 더 심했다.

순수 혈통의 요격기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최대 상승률 하나에 올인한 디자인의 기종이었건만 미국은 이걸 전천후 성능을 [7] 가진 기종으로 선전해서 팔아먹었고 그 피해를 제대로 뒤집어쓴 게 독일이 된 것이다. 독일군은 초 다용도로 F-104G(록히드에서 멀티롤 전투기이자 모든 기후에 대응하는 기종이라며 개발한 버전이다. 록히드에서 생산됐고 이후 캐나다와 유럽 각국 회사들의 컨소시움에 의해 라이센스 생산됐다.)를 운용했는데, 그 덕분에 장거리 요격, 전천후 공격, 방공, 대지공격, 심지어 핵공격이나 대함공격까지[8] 염두에 두고 운용하였으니 말 다했다(아무래도 동독과의 국경선을 통해 몰려올 지상부대때문인 듯 하다.).[9] 오죽하면 독일에는 몇 m 간격으로 F-104가 땅에 박혀있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10] 여기에 날씨가 화창해 날기 좋은 미국 공군비행장에서 훈련한 다음 날씨가 구질구질한 독일에서 날다가… 이하생략. 그 결과 총 270대의 기체와 100여명의 조종사를 사고로 잃어서, 사고로 인한 손실률이 30%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비전투 손실은 독일군과 그렇게 팔아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다른 나라들도 독일과 비슷하게 지상공격까지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가 43대(35.8%), 벨기에가 37%, 덴마크가 23.5%, 이탈리아의 경우 38%...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235대의 CF-104 중 110대를 잃어서 비전투손실률 46%를 찍은 캐나다였다. 대만의 경우는 알려지지 않았다.[11] 반대로 일본의 경우 230기를 도입하여 1962년~1986년 동안 공중충돌을 포함해서 단 3기만을 손실했을 뿐이며 역시 큰 문제 없이 운용했던 노르웨이나 단 한 대도 잃지 않은 스페인의 경우도 있긴 하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자기 덩치의 몇 배나 큰 XB-70 발키리 폭격기의 기류에 휘말리는 바람에 두 사람의 귀중한 목숨과 수억 달러의 돈을 하늘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뭐, 이건 F-104의 문제라기 보기는 애매한게 대형 제트엔진 6기의 후류에 말려들면 다른 전투기라도 별 수 없기는 하다.

이렇게 과부제조기로 명성을 날렸지만 억울한 기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F-104를 날려먹는데는 고공 요격기로 설계된 녀석을 NATO 및 우방국의 주력 전투기로 판매/운용했던 것이 비극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미국이야 요격기를 진짜 요격기로만 사용 가능했겠지만 미국의 우방국들은 이들을 요격기로만 사용할 수 없었고 결국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 써먹게 됐고 그렇게 운용하다 보니 그야말로 재앙이 됐다. 실제로 엔진트러블 이슈가 심했던 F-104A를 운용한 미국을 제외하고 추락율이 높은 국가와 낮은국가를 비교하면 의외로 명쾌한 답이 나온다. 일본의 F-104J/DJ는 요격전용으로 폭격능력이 전혀 없었으며 F-104G와 CF-104는 지상공격능력이 부여된 멀티롤 모델이다. 스페인의 경우 F-104G를 도입했지만 요격용도로만 사용했다.

다른 예시는 이탈리아로 이탈리아의 경우 초기~70년대 까지 상당히 높은 손실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초기 5년간엔 아직 80~90여기 밖에 수령을 못했는데 그 중 23기가 추락하기도 했는데 추락율이 80년대 즈음 하여 눈에 띄게 내려갔다. 바로 80년대 초에 지상공격을 전문으로 맡는 파나비아 토네이도 100여기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지상공격의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 여전히 이탈리아에서는 F-104가 지상공격을 분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손실은 지속되었고 그에따른 손실율에 대한 언론사의 비판이 이어지긴 했지만 70년대 까지와 비교하면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줄었다.[12] 즉 기체의 불안정성이 있다고는 하다지만 극심한 손실의 진짜 원인은 그러한 기체를 지상공격임무를 부여한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바꿔 생각해 본다면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80년대 이후의 신뢰성 높은 엔진과 플라이 바이 와이어를 당시에 적용 가능했었다면[13] 지상공격에 사용하였더라도 나름 60년대의 적당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가진 중형 전투기가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아니 애초에 그냥 요격기로만 썼어도[14]

이처럼 문제가 많았던 기종이지만 비교적 오랜 기간 운용되었는데(이탈리아와 대만까지 포함하면 거의 40년), 워낙에 많이 풀려서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할 경우 발생할 비용이 우선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체품이라고 할 만한 기종이 미국의 그 비싼 F-4였기 때문에,[15] 더 저렴한 F-16이 개발될때까지는 좋든 싫든 딱히 퇴역시키고 굴릴 대안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운용한 것이다.

이렇게 안전 이슈로 운용국 입장에선 이런저런 문제시 될 만한 기종이지만 파키스탄에서는 인도군이 초음속 전투기인 MiG-21을 도입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긴급하게 도입하여 하이엔드 기종으로서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훌리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977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말루쿠 인들이 네덜란드에서 열차를 탈취하고 인질테러를 일으켰을 때[16], 진압작전 직전에 네덜란드 공군의 F-104 6기가 열차 위를 저공비행하여 굉음으로 테러범들을 혼란시키고 인질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였다. 이 작전으로 인질범 9명 중 6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하였고, 50여명의 인질 중 1명이 사망하였다. #

미국은 한국 공군의 신기종 지원 요청을 받고 1960년대 초에 대한민국에 F-104를 지원하려 한 적이 있지만[17] 이후 F-5A를 지원하는것으로 변경되었다. 한국측에서는 104를 원하였으나 판매가 아닌 원조였기에 결정권은 미국에 있었기에 미국의 의사대로 결정되었다. 당시로서는 기대한 기종과 다른 기종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라고 볼 수 있는것이 당시 미국에서 고려했던것은 G형이고 한국 공군도 독일처럼 다용도로 운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므로 당연히 높은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

참고로 장지량 장군의 회고에 기반을 둔 F-104를 주려는걸 F-4로 받아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104의 원조계획과 F-4인도는 5년의 시간차가 있으며 팬텀을 도입할떄는 처음부터 F-4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므로 사실이라기에는 의문점이 많다.#

4 뜻밖의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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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조종사가 뛰어난 조종 실력으로 주익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하는 모습 기록 경신을 위해 달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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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F-104 기체 중 하나가 블러드 하운드 SSC같은 기록 경신용 초음속 차량으로 환생하여 땅 위를 비행했다.
초음속 자동차로 개조된 후의 이름은 F-104 노스 아메리칸 이글(North American Eagle). 최고시속 709km, 평균시속 632km를 기록했다.
1999년 에드 셰이들(Ed Shadle)[18]이라는 엔지니어가 버려진 F-104 기체를 폐차장에서 사들여[19] 주익을 제거하고 바퀴를 달고, 새 엔진을 달아 초음속 자동차로 개조했는데, 장착된 엔진은 5만 2천 마력의 제너럴 일렉트릭 LM1500 터보샤프트 가스터빈 엔진으로, 과거 F-104에 달렸던 J79 터보제트 엔진의 개량형이다.[20] 오히려 개조되고 나니까 항공기였을 때보다 더 나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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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으로 속도를 기록한 용자는 의외로 여성인데, 미국 TV 스타 제시 콤스(Jessi Combs)라고 한다.[21] 콤스는 F-104를 개조한 노스 아메리칸 이글 초음속 차량을 타고 최고속도 시속 709km, 평균시속 632km로 보네빌 소금 평야를 왕복하여, 현재까지 여성으로써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운전자로 기록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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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행의 GPS 데이터 등의 기록은 FIA에 보내져 승인을 대기 중이다. 그 후에도 이 프로젝트의 팀장인 에드 셰이들과 드라이버인 제시 콤스,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온 자원봉사 엔지니어와 파일럿들은 여기 만족하지 않고 2014년 중 시속 761마일(1224km/h=아음속)로 주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22] 사고가 끊이지 않기로 유명했던 기체가 지면 위에서 가치 있게 쓰이는 걸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짜리몽땅 기체가 간지몸매 자동차로 환생
근데 아무리 봐도 벌처같다. 빠르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이 항목에서의 내용은 대부분 BBC탑기어 매거진 한국판 2014년 4월호 기사에서 발췌했음.)
프로젝트 팀인 "팀 이글"의 홈페이지 위키 등재 정보 한국어 기사출처1 한국어 기사출처2

5 그 외

F-104는 최초로 M61을 고정장착한 기종이다. 해당항목 참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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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4는 진짜로 미사일처럼 발사 될 수도 있었다. Zero Length Launch, 일명 ZELL은 전투기 발진에 필요한 활주로 대신에 로켓부스터로 전투기를 쏘아 올리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기종으로 미국에서는 F-100 슈퍼세이버를 사용했지만, 앞서도 꾸준히 언급될 정도로 F-104G를 만능의 기종으로 사용한 독일은 F-104G로 이걸 하려고 시도했다. 다만 ZELL 프로젝트 실효성 부족으로 엎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제식 채용이 되지는 않았다.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 에리히 하르트만은 전후 서독 공군 복무 시절 F-104의 채용에 반대했다가 높으신 분들(그 중에는 같은 2차대전 에이스 귄터 랄이 있었다.)의 분노를 사서 대령으로 강제전역한 바 있다. 지금은 모조리 퇴역해 표적기로 날아다니는 중이다. 애초에 지나치게 작은 날개 때문에 저속에서 굉장히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기종이다. 그 때는 플라이 바이 와이어 같은 조종보조장치같은 것도 없었으니.근데 마땅한 대안도 없었다는게 문제

심지어는 역사상 최강 클래스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척 예거마저도 F-104의 파생형인 NF-104A를 조종하다 사고를 낸 적이 있다. 척 예거가 워낙 악운에 강한 사나이인지라 살아남긴 했지만, 얼굴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어서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는 영화 필사의 도전(Right Stuff)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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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우주 비행사로 선발되고 최초로 우주에 나간 흑인이 될 수 있었던 로버트 헨리 로렌스 2세(Robert Henry Lawrence, Jr.) 소령[24]이 1967년 F-104 사고로 순직했다. 펜타곤미합중국 공군에서 소련살류트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추진 중임을 알고 NASA와 별개로 추진했던 Manned Orbital Laboratory(MOL) 프로그램에서 우주 비행사로 선발되었는데, 1967년 비행교관으로서 F-104 후방석에 탑승하여 급강하 비행 교육을 하던 중 기체에 문제가 생겨 탈출했다가 전방석과 후방석의 시간차 사출로 인해 교육생은 살아남았음에도 사출좌석이 위쪽이 아닌 옆면으로 사출되며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는 MOL 프로그램의 백지화가 결정되기 직전 NASA로 편입시킬 MOL 우주비행사들을 뽑을 때도 반드시 데려가야 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그가 살아서 NASA에 들어갔더라면 쿠바 출신으로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올라갔던 아르날도 타마요(Arnaldo Tamayo Méndez) 이전에 우주에 올라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MOL에서 NASA로 편입된 인물들이 처음 우주에 올라간 것이 1981년 최초의 우주왕복선 미션 STS-1의 컬럼비아호 조종사였던 로버트 크리펜이었다는 점에서 타마요를 앞지르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NASA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기욘 블루퍼드가 1983년 STS-8 미션으로 우주에 올라간 것보다는 꽤 빨랐을 것이다.

우주비행체 즉 유인우주선을 제외한 유인 비행체 중 가장 높은 속력을 기록한 로켓 추진 실험기였던 노스 아메리칸 X-15의 짧은 주익과 길쭉한 원통형 동체는 F-104와 상당히 닮은 느낌을 준다. 때문에 대기권에서 아음속 비행특성 특히 실속 속도나 선회반경, 무동력시 활강거리 등이 유사해서 그런지 X-15의 테스트 비행[25] 이전 비행영공 숙지 및 착륙예행 연습에 NASA 소속 F-104를 이용한 적 있다.

에어리어88 원작 코믹스에서 세이렌 바르나크의 기체로 등장한다. 프로젝트4의 용병이었을 때는 MiG-21을 사용했지만, 에어리어 88에 합류하기 전 탈취한 서독 공군의 F-104가 그녀의 기체가 된다.

6 참고 링크

  1. 물론 F-5나 가상적기로 극 소수 도입한 특수한 경우는 제외한 경우다.
  2. 그러나 이 두 기종은 지상관제를 극단적으로 이용하는 특성상 미 본토에서만 운용했고 해외 전개할 경우나 동맹국은... 참고로 F-102는 지상관제에 의한 단거리 항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F-106은 아예 화기제어까지 전자동으로 하도록 되어 있었다. 문제는 이 시스템들이 제대로 작동한 역사가 없다는 점이다.
  3. 공대공 전과가 없다. 물론 이러한 별다른 활약이 없단건 밀리터리 매니아의 입장에서 전투에서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의미에서고 실제로 롤링썬더 작전의 제약하에서 적기의 요격을 차단하는 임무를 F-4로 대체되기 전까지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F-104에 대해 얼마나 편향적인 시선을 가진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일지도
  4. 하지만 단발 고속 전투기의 에어인테이크 설계의 선진성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라 할 수 있었다.
  5. 당시에는 미래적인 외관 덕분에 마지막 유인 전투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팔리기도 했는데… 여기 탔다가 사고를 당한 조종사 입장에서는 정말 마지막 유인 전투기 였을 것이다(...).
  6. 네덜란드는 여왕의 남편이 100만 달러 수준을 받아먹었고, 일본은 항공자위대 막료장이던 겐다 미노루(진주만 공습의 바로 그 사람) 등이 돈을 받아먹었다. 후일 L-1011 여객기 판매 경쟁 당시 이 짓을 또 하다가 걸려서 제대로 일본에서 털린 게 그 악명 높은 록히드 사건이다.
  7. 멀티롤에 전 기후에 대응 가능한 기종이라고 홍보했다. 뭐 사실 전천후 전투기의 요건에 안정성이 없긴 하다만...
  8. 독일 해군 항공대. 코모란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F-104G로 대함 요격을 맡겼다.
  9. NATO 가입국가 중 유럽국가는 분야별로 한 국가가 전술교본을 담당하는 체계였다. 당시 장거리 요격은 영국, 단거리 근접전은 이탈리아, 지상공격은 독일이 맡았다.
  10. 별명 중에는 Erdnagel(ground nail 지주핀-군용 텐트 설치할 때 땅에 박는 바로 그 금속못)이라는 흠좀무한 것도 있었다. 캐나다는 잔디밭에 쏘는 다트(Lawn Dart)라고 불렀다... 참고로 과부제조기와 하늘을 나는 관은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공통이었다. 나중에는 영국도 그렇게 불렀다.
  11. 대만이 수령한 기체는 각국에서 퇴역한 기체를 수령한 것으로 F-104G, TF-104G가 대부분이고 일부는 일본이 운영하다 퇴역한 F-104J/DJ이다.
  12. 재미있는 점은 이탈리아 입장에서 F-104S는 자국 라이센스 및 개량버전으로 자국생산 기체로서의 애증의 관계 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노후화가 진행되는데도 대체기를 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추락이슈로 언론에 자주 나왔던 우리나라의 KF-5E/F와 유사한 점이기도 하다.
  13. 비행 불안정성은 현대의 전투기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고 오히려 일부러 그렇게 만든다. 예를들의 F-104의 하방의 좁은 폭의 주익은 롤 불안정성을 가져오지만 롤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형태인데 이러한 불안정성은 사실 현대에 들어서는 플라이 바이 와이어의 컴퓨터 제어로 부족한 안정성을 채워 줄 수 있다. 하지만 F-104의 시대에는 그런거 없었고 60년대 우주선에서나 겨우 적용되던 기술이었다.
  14. 추락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의외로 다른 전투기에 비해 기체의 공력특성에 의한 추락이 높진 않다. 어느정도 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인 셈. 물론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때 기체특성 때문에 회복하기 더욱 어려웠기에 더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게 되었을 것이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15. F-104가 그렇게 밀리터리 매니아들한테 악평을 받고 있지만 의외로 대체재를 찾자면 70년대 초반까진 딱히 없는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실제로 현대와 달리 더 자주 더 많은 기체들이 설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성능면에서 F-104의 포지션을 제대로 대체할 만한 기체가 진짜로 딱히 없었다.
  16. 네덜란드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지배하였고, 네덜란드에는 말루쿠 인들을 포함한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17. 팔려고 했다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원이었지 돈을 받고 팔려고 한 것은 아니다.
  18. 과거 IBM에서도 엔지니어로 근무한적 있고, 미 공군에서 통신요원으로도 근무했다고 한다.
  19. 당시 사들인 가격이 미화 2만5천 달러로 대략 2700~3000만원이 들었다. 그외에 자기 기지가 있는 시애틀까지 운송하는데 3천 달러로 대략 320~350만원이 들었다고.
  20. 현재 남아있는 J79 터보제트엔진이 거의 없다시피했는지라, J79엔진의 계보를 이어 현재까지 생산되는 LM1500 터보샤프트 엔진으로 장착했다고 한다.
  21. 인터넷 자동차 관련 동영상 시리즈인 더 리스트(The List)의 여성 진행자이다.
  22. 현재 정부 지원이나 자금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1년에 한번 달릴 자금밖에 없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23. F-4는 도입기간 차이도 있고 독일 공군의 역할은 아래에 나와 있듯이 지상공격이 중요한 편인데 그 이전 기종(F-84, F-86)들의 경우 12.7mm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다. F-86D는 기총도 없고... 그 문제의 기관총은 다름 아닌 M2 중기관총...
  24. 위 사진의 흑인 우주비행사로, 이 사진은 MOL 프로그램 3기이자 MOL 프로그램에서 마지막으로 뽑힌 4명이다. 좌측부터 로버트 헤레스, 로렌스, 도널드 피터슨, 제임스 앨런 에이브러햄슨으로, 로버트 헤레스는 MOL 취소 이후 공군으로 복귀하고 공군 대장까지 진급, 우주사령관과 초대 합동참모차장을 지내게 된다. 에이브러헴슨 역시 SDI를 이끌며 중장까지 지냈다. 피터슨은 공군에서 별을 달지는 못했지만 NASA로의 편입에 성공, STS-6 미션으로 정말 우주에 올라가게 된다.
  25. 실제 로켓모터를 이용한 초음속 비행 이전 처녀비행 및 착륙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