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家大人侍湯時日記. 조선 정조 15년, 1791년 10월 13일부터 약 50여일간 경상남도 진주 출신 인물인 하익범(1767~1815)이 쓴 간병일기.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1700년대 당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거주하던 하익범이 할머니가 병이 들어 사경을 헤매게 되자, 병간호로 제정신이 아닌 아버지 하진태(1737~1800)를 대신해 아버지의 간병 활동 과정을 일기로 남긴 것이다. 1791년 10월 13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50여일간 기록되었다.
어머니의 병이 매우 심각해져 왕진마저 거절당하는 지경에 이르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른손 약지를 세번 끊어 단지혈(斷指血)을 드리거나, 어머니 대신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달라고 북두칠성에 기도하거나, 어머니의 대변의 맛을 보아 상태를 확인하는 등 당시 가정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간병 행위를 수록하였다.
정청일기 등과 함께 한국에 현재까지 전해내려오고 있는 여러 치병일기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