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란

1 소개

이스 3,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의 최종보스. 전용 BGM은 최강의 적(最強の敵).

한국에서 MSX용 이스 3가 돌던 무렵에는 어째서인지 이름 중 마지막 발음인 '란'이 잘려나간 '갈바'로 알려지기도 했다.[1]

한 때 페르가나 지방을 유린했던 마왕으로 페르가나를 공포로 지배하였으나 어디선가 나타난 용사와 치열하게 싸워 결국 패배하고 4개의 석상과 함께 갈바란 섬에서 봉인되었다.

이후 가란드에 의해 다시 깨어나지만 아돌에게 패배한다. 그러나 그의 마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한 나머지 완벽히 쓰러트리지 못하고 결국 체스터가 섬을 폭파시켜 동귀어진 한다. 이스 3 시절에는 그냥 지방의 마왕이라는 설정 밖에 없었으며 말도 잘 했다. 체스터와 엘레나 남매를 인질로 잡아 아돌에게 석상을 넘겨받아서 부활하지만 안타깝게도 부활한 직후에 자신을 부활시켜준 아돌에게 다시 파괴당한다. 이후 체스터가 섬을 자폭시키면서 끝.

이스 Ⅵ: 나피쉬팀의 성궤가 나오면서 어둠의 일족이 만들어낸 용신병의 완전체 중 하나가 변이하여 자아를 가지고 폭주해 페르가나로 건너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재 에메라스로 만들어졌다. 이스 3의 리메이크인 페르가나의 맹세에서는 영웅에게 제노스란 이름이 붙었으며, 덤으로 갈바란 섬도 제노스 섬으로 이름을 바꿔서 뺏어갔다(…). 부하 가란드는 니콜라스 가란드로 변경되어 등장했다. 나머지 전개나 최후는 본편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다만 난이도가 본편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BGM 제목 그대로 최강의 적으로 등장한다. 갈바란을 보고 이스 6을 하면 뭘 어떻게 변이했길래 이렇게 강해진건지 궁금해질 정도. 어쩌면 그동안 짬이 쌓인 아돌의 눈엔 완전체 용신병 정도는 중간보스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랜 세월동안 봉인당해 있었음에도 그 힘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정령들이나 인간들을 타락시켜 자신의 수하들로 만드는 걸 보면 충분히 전설의 마왕이라 여겨질만하다.

참고로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에 등장하는 브레이브 소드가 흑 에메라스라는 설정은 근거가 부족한 추측에 불과하다. 제노스가 유익인이라는 설정 또한 마찬가지. 오히려 브레이브 소드가 에메라스가 아니었기에 재 에메라스인 갈바란을 검만으로 죽일 수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2] 브레이브 소드만으로는 제노스도, 아돌도 갈바란을 죽일 수 없었고, 제노스 섬에 장치된 자폭장치를 쓴 후에야 갈바란을 소멸시킬 수 있었다.

에메라스 소재 무기가 아니라 해도 상대 에메라스에게 어느 정도 데미지를 주는 게 가능하단 것은 이스 이터널에서 플레임 소드로도 다크 팩트에게 약간의 데미지가 들어가는 것과, 이스 6에서 아돌이 철검으로 재 에메라스인 데미갈바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여담으로 북미판 이스 게임들에선 갈바란이란 이름 자체가 완전체 용신병들을 일컬는 호칭이 되었다. 예를 들어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 등장한 용신병인 솔-갈바는 백색 갈바란이란 이명이 붙었다.

1.1 전투 전 회화

  • PC판

…제……제…노스……

……그 검……봉인하는 자……
……날개의……사자……

…날개 있는 자…제거……하라……
검은 상자……탈취……하라……

나를……만들어낸 자……
……나를……사역하는 자……

인간……없엔다……

모든 것……파괴…한다……

  • PSP판

……제……제노스……

잊을 수 없다……그 검……
하얀…날개의 사자……

증오해야 할 하얀 반짝임……
나를 없에려는 날개의 힘……

증오해야 할 "어둠"의 인간……
나를 사역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존재……

검은 상자를 탈취해라……
……그리고 나에게 진정한 검은 힘을……

지금이야 말로 모든것을 먼지로 만들어……
……나의 존재와 공포를 알려주마……

제노스와 유익인, 어둠의 일족을 향한 증오를 보이며, 검은 상자를 탈취해야 한다고 한다. PC판에선 단편적인 단어로 얘기했으나, PSP판에선 이것저것 추가되어서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갈바란이 달라졌어요 PSP판에서 추가된 몇 대사를 볼때 상자의 탈취는 임무로 기억하는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2 공략

3에서는 최종무기를 끼지 않으면 안되는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평범한 보스였다. 오리지널 이스 다암처럼 여기저기 순간이동한다. 약점은 배 부분이며 아돌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최종보스인가?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점프 공격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점프할때 갈바란의 몸에 조금이라도 닿아버리면 체력이 훅 깎이기 때문이다.[3]

파훼법은 그냥 프로텍트 링 끼고 무적상태에서 때려주면 된다. 그리고 프로텍트 링 게이지가 떨어지면 브로시아 비약을 먹고 링 게이지 충전 후 다시 무적상태에서 점프 공격. 그리고 브로시아 비약 조차 없으면 아돌의 HP가 다 떨어질때까지 용맹하게 공격 후 HP를 풀로 채워주는 약초를 먹으면 된다. 그러니 실제 갈바란과 싸울 때 아돌은 원래의 HP+ 프로텍트 링으로 인한 무적 효과(그것도 브로시아 비약으로 리필)+ 빈사상태의 체력을 풀피로 만들어주는 약초로 인해 3배 체력을 가지고 갈바란을 밟아버리러 간다고 보면 된다. 여러모로 다암보다 더 안습한 보스이다.

X68000판에서부턴 이런 갈바란이 불쌍해서인지 갈바란 양 팔 부분에 피격판정을 걸어놓고 양 팔을 다 없애야 본체를 타격할 수 있게 게임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그래봤자 양 팔 다 날아가고 아돌에게 쳐맞는 걸 보면 갈바란이 불쌍해진다.

페르가나의 맹세에서는 최종보스에 걸맞게 미치도록 어렵고[4] 다양한 패턴을 자랑한다.

처음으론 두손으로 불을 뿜는 공격과 빨간 광탄을 연속으로 발사하는 공격을 사용한다. 불은 쉽게 피할 수 있으며, 광탄 패턴은 2단 점프를 사용해 박자에 맟춰 피하면 된다. 하드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왼손으로는 불을 뿜고 오른손으로는 광탄을 날리는 멀티태스킹을 시전한다.

피하다보면 얼음을 형성 하는데, 이 때가 급소 부위를 맟출 수 있는 기회이므로 얼음에 타서 염령 스킬을 사용해 공격하자.

그럼 본체가 열리면서 팔이 칼로 변해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두개로 교차시켜 공격한 뒤 두 팔을 합쳐서 내리찍는다. 2단 점프를 사용해 피하면서 코어에 염령 스킬을 사용하자. 두 패턴을 끝내면 다시 처음으로 복귀한다.

체력이 4000이하로 떨어지면 플레이어의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제 2형태가 시작된다.

우선 머리에 있는 6개의 구슬에서 레이저를 발사한다. 3개의 레이저를 교차시키는 패턴과 6개 모두 레이저를 쏘며 필드 끝까지 보내는 패턴이 있다. 그동안 본체는 구경만 하는게 아니고 양팔로 레이저를 형성해서 공격해오거나, 한손은 불을 뿜고 한손은 광선을 발사하거나, 양손을 내리찍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견제한다. 제일 난감한 패턴. 시작할때 마나 흡수를 한 것 때문에 피하기 힘드니 조심하자. 이 때는 팔을 공격해야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탈 수 있는 얼음도 쓰니 이를 잘 활용하자.

팔이 박살나면 필드 전체에 얼음을 깐다. 이때가 공격 찬스이므로 풍령스킬로 활공한 후에 얼음이 사라지면 눈 부위를 공격하자. 혹은 지령스킬을 차지해서 얼음이 생성되는 타이밍에 맞춰서 사용하자. 얼음을 부수고 눈 정면까지 돌파할 수 있어서 더욱 오래 때릴 수 있다. 이 패턴이 끝나면 플레이어의 마나를 흡수하고 다시 시작.

HP가 1000 이하가 되면 다시 플레이어의 마나를 흡수해 제3형태와 마지막 싸움을 하게 된다.

눈에서 거대한 구체를 발사하며, 이를 공격으로 받아치는걸 반복해서 데미지를 줘야 한다. 구체에 맞으면 많은 데미지를 입으니 조심하자. 또한 튕겨내면 튕겨낼수록 구체의 속도가 빨라지므로 타이밍을 잘 맞추자.

갈바란과 공놀이를 하다보면 가란드 좀비가 소용돌이 모양의 탄막으로 견제하거나 플레이어를 빨아들이는 공격을 한다. 탄막은 갈바란의 공격 중에서 가장 낮은 데미지의 공격이지만, 범위가 넓어서 피하기가 어려우며 피격시 발생하는 경직 때문에 구체를 튕겨내는데 방해되니 자신없으면 받아치는걸 포기하고라도 피하자. 또한 빨려들어가는 공격은 걸리면 바로 초필살기 직행. 이 때는 스킬 게이지가 회복되니 잽싸게 지령 스킬을 셋팅한 다음 연타하면 데미지를 줄일 수 있다.

공놀이를 몇번 반복하면 대망의 엔딩을 볼 수 있다.

  1. 마이컴 '90년 1월호(국내 최초의 공략이었다) 및 게임월드에서 공략하면서 갈바라고 표기한 탓에 그런 이름으로 알려진 듯 하다.
  2. 최강의 에메라스인 흑 에메라스로 두 번이나 갈바란을 죽이지 못한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3. 참고로 오리지널 이스 3는 슈퍼마리오 같은 2D 횡스크롤 게임이다.
  4. 하드, 나이트메어 한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