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성 지수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의 약자.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사회적응능력과도 관계가 있기에 종종 정서 및 사회적 지능지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R.Bar-On의 정의에 따르면, 주어진 환경의 요구에 대응하여 사회적, 정서적, 행동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수이다.
역사적으로는 학계에서 1980년대에 처음 제기되었으며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얻은 것은 1995년에서 1996년 무렵. 무슨무슨 지수니, 무슨큐 무슨큐(...) 하는 것들이 범람한 것도 이 직후의 일로, 사람들이 EQ의 성공을 보고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학문적인 엄밀한 심리검사와는 거리가 있고, 대부분은 그냥 억지 밈 내지는 책팔이.(...) 국내에는 서구보다 몇 년 늦게 EQ가 들어왔다.
웩슬러 지능검사와 비교하면, 'Performance IQ가 지나치게 낮은 사람 / PIQ가 Verbal IQ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사람'에서 사회성/EQ가 낮아 보이게 된다.
감정을 수치화하는 게 가능하냐는 얘기, 의사나 임상심리사 사이에서 공신력 있는 EQ 검사라는 걸 찾아보기 힘들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로 관련 검사가 두 개 존재한다. 하나는 Bar-On 정서 지능지수 검사(EQ-i)로,[1] 아동 청소년용 검사인 "EQ-i:YV" 도 있으며[2] 이미 세계적으로 타당화 작업을 거친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수치화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5대 정서지능 척도와 15대 하위척도 상에서의 정서적 기능(emotional functioning)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다른 하나는 MSC 정서지능 검사(MSCEIT; Mayer-Salovey-Caruso Emotional Intelligence Test)이며,[3]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강력한 설명력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EQ-i는 교육학이나 청소년학, 아동발달 등의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며, MSCEIT는 학술세계에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척도이다. 양쪽 모두 엄청나게 많이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전자의 경우 자기보고형(self-report)이라 검사와 파악이 용이하고, 후자의 경우 학술적인 엄밀함이 인정받은 능력기반(ability-based) 검사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두 검사는 서로 같은 것을 검사하면서도 척도 간 타당도가 의외로 낮다. 학자들은 EQ-i 쪽이 감성지수가 아닌 약간 다른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며, 일부는 차별화를 위해 EQ-i를 "정서사회성 지수" 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