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궐

巨闕

중국전국시대나라의 명인 구야자가 월왕 윤상의 명에 따라 만든 다섯 자루의 명검 중 하나.

월왕 구천이 검 감정을 하기 위해 설촉을 불렀는데, 설촉은 거궐에 대해 재질이 거칠어서 보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매우 단단하고 예리해 청동 그릇, 쇠그릇을 찌르거나 베면 잘린 면이 기장쌀만한 구멍이 여러 곳에 보였으며, 날이 너무 잘 들어서 쇠붙이 속의 기포가 눌리지 않고 그대로 잘려나가 단면에 구멍이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궐(闕)이라는 한자에서 속이 비어 구멍이 났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이가 빠진 칼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순자의 성악편에서는 사람이 약한 것을 논증하면서 역대의 명검에 대해 이야기해 그 중에 하나로 거론되어 모두 좋은 검이라 하면서 명검도 숫돌에 갈지 않으면 예리해지지 않고 사람의 힘이 닿지 않으면 아무도 자를 수 없다고 했다.

천자문에서는 야광주와 함께 검호거궐 주칭야광이라는 고사성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