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야자

歐冶子

생몰년도 미상

중국춘추시대 말기, 전국시대 초기 나라의 인물. 《월절서》와 《한서열전》 등에서 거론되는 인물로 대장장이의 비조(鼻祖)다.

월왕 윤상의 명을 받은 구야자는 철[1]을 채취해 담로(湛盧), 거궐(巨闕), 승사(勝邪), 어장(魚腸), 순구(純鉤)의 다섯 자루 명검을 벼렸으며, 후에 나라 소왕의 초빙에 따라 나라의 명장(名匠) 간장과 힘을 합쳐 용연, 공포, 태아라는 세 자루 보검을 만들기도 했다.

월절서에서는 10년에 걸쳐서 순구를 완성한 뒤에 진이 빠져 사망했다고 한다.

간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동문 또는 간장의 스승이라는 설이 있으며, 오, 월이 철제 기술이 발달했기에 두 국가에 명장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다.

한비자에서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비유로 쇠의 질감과 검의 빛깔만을 살펴서는 구야자라도 검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으로 언급되었다.

창작물에서

열국지에서는 간장이 제자로 들어오기를 청하자 오나라는 월나라의 적이라는 이유로 들어 거부했지만 간곡하게 청하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으며, 간장에게는 잔심부름만 시키고 작업장 안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구야자는 윤상이 명검 다섯 자루를 요구하자 용연, 태아, 공포, 담로 등을 만들었지만 나머지 한 자루를 만들기 전에 쇠약해 일을 할 수 없어서 재능이 뛰어난 세 명의 제자에게 검을 만들게 했는데, 이들이 만든 것을 보고 실망했고 목함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비수를 보고 크게 놀라면서 그 비수를 만든 사람을 수제자로 삼겠다고 했다.

이 비수를 간장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작업장에서 일하게 하고 수제자로 삼았다.

자객열전을 비롯한 민담에서는 간장이 제자일때 간혹 막야의 부친이라는 이야기도 떠돈다.
  1. 월절서에는 적근산의 주석, 약아곡의 구리, 한서에서는 자산에서 채취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