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嘘つきは紳士のはじまり/Lies are a gentleman's manners.
일본 BL 만화.
2010년 7월 EDGE COMIX에서 발행된 마츠오 마아타의 데뷔작.
1 소개
브래드포드의대 본과 1학년인 조너선과 담당 교수인 허스킨스 교수의 복잡한 여러가지 사정이 시점을 바꿔가며 그려진다. 보스턴의 브래드포드 칼리지가 무대이나, 미국 뉴잉글랜드 매사추세츠 지역을 작가가 넓게 쓰며 작품이 진행된다.
단권 만화인데 항목이 개설되어있을 정도면 어지간히 괜찮은 작품이라는 뜻이다
2 등장인물
- 조너선 (Jonathan)
본작의 주인공. 검은 장발에 안경을 쓴 의대생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이용해 학교의 병원에서 약을 빼돌리다, 허스킨스 교수와 만나게 된다. 실제로 미국의 메디컬 스쿨처럼 공부의 양에 비해 시간이 부족한 곳에서는 각성제 (가장 유명한 것은 ADHD 환자용으로 나온 Adderall)가 거래, 복용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현실이다.
- 폴 T. 허스킨스 교수 (Paul T. Haskins, M.D., Ph.D.)
그림으로 그린듯한 엘리트이자 조너선의 담당교수. WASP, 뉴잉글랜드로 통칭되는 동부지역에서 성장, 37세에 의과 대학원 교수라는 포지션에 도달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중요인물.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와 결혼, 아내와 딸이 있다.
- 에반 (Evan)
음반가게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으로 브래드포드 대학의 연영과에 재학중인 동갑내기다. 음악감상이 취미인 조너선과 음악 취향이 비슷해 여름방학 동안 가까워진다.
- 엔젤 (Angel)
조너선이 케이프코드에서 자전거여행을 하던 중에 만난 미소년.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 가는 중에 길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 뒤 상심한 자신을 도와준 레비와 함께 보스턴의 앤젤 도너츠 가게에서 일한다.
3 특징과 매력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작가가 말이 되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적으로 영국이나 유럽)를 배경으로 하고, 외국인이 등장하면서도 전혀 말도 안되는 설정을 적용한 작품은 굳이 BL뿐만 아니고 노멀 작품에도 넘쳐난다. 예를 들면, 일본인과 백인의 혼혈인 캐릭터는 백이면 백 금발에 푸른 눈인 것. 조금만 유전학을 생각해보면 금발과 푸른 눈은 백인과 아시안 혼혈에서는 나올 수 없다.[1] 그런 어이없는 상황이 나오면, 작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 정도의 작품을 집중해 보던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 결과가 나온다.
물론 이 작품의 허스킨스 교수 역시 WASP의 스테레오타입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프렙 스쿨, 아이비리거는 동부에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 또한, 작품의 배경인 동부의 설정이 정확하다. 별장의 주소(Vineyard Haven, MA의 주택가로, 시가 $8,000,000~), 자전거 여행지(Cape Cod, MA), 레스토랑 (Savannah, GA), 모자에 새겨진 지역 구단(보스턴 레드 삭스(Red Sox)), 전화 번호(Boston, MA)도 일치한다. 브래드포드 의대는 두 대학으로 추측이 가능한데, 동명의 브래드포드 칼리지거나,(사립 대학으로 2000년에 문을 닫음) 혹은 보스턴 칼리지일 수도 있다. 또, 허스킨스 교수가 렉서스의 세단과 포르쉐 카레라를 출근용과 위캔드용으로 나눠서 사용하는 것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결론은, 동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쓰려고 하기 전, 조사를 하고 작품을 시작했다는 것이고, 100%토종 일본인 작품이라고 믿기가 힘들 정도로 현지감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의 만화는 그 특유의 시스템[2] 상 작가가 제대로 마음을 먹는다면 같은 등급의 한국 만화보다 더 철저한 고증을 보여주는 편이다.
4 허스킨스 교수에 대하여
맨 처음 작품이 시작 했을 때, 허스킨스 교수는 그냥 게이 + 바람둥이 정도의 설정으로, 캐릭터적인 깊이가 없었다. 그것이 작품의 중반에 몰입하면, 교수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서 허스킨스라는 인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우선 교수는 위에도 적었다시피 미국 동부의 상류층에서 태어났다. 실제로 교수의 할아버지는 브래드포드 대학에 10만 권 이상의 장서를 기증,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의 집안인지는 알기가 쉬울 것이다. 실제로 폴로라는 스포츠를 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아마 평생 못해보는 미국인이 아마 더 많을 것이다.
이런 교수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그건 남자를 좋아하는 성적 지향이다. 어떤 사회든 그렇겠지만, 미국은 특히 결혼하지 않은 남자, 소위 바첼러가 경쟁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은 힘들다. 즉, 노총각보다 이혼남이 훨씬 이해받기 쉬운 사회라는 느낌일까. 어쨌든 결혼하지 않는 것은 주변에게 이해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에서 나오는 거의 사이코적인 교수의 남색이 자연스레 사라질리 없고, 가족을 상처주고 싶지도 않다 = 평생 감추고 살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은 멈추기 힘들다. 교수의 과거편에서의 교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이 작품의 진주를 찾는다면 결단코 "all things you want"이다. 사회적 강자인 교수가 실제로는 성 소수자라는 것은 모든 강자에게도 분명히 약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약 BL작품이 아니었다면 교수는 알코올중독이거나, DV, 장애같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마츠오 마아타는 이 작품 뿐만이 아니고 세상에는 수많은 허스킨스 교수가 있고, 또 우리 모두가 허스킨스 교수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까지 모두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였으나, 그림은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