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P

1 꿀벌을 제외한 종류를 뜻하는 영어

보통 말벌로 번역되나 사실 꿀벌계열(Anthophila)을 제외한 벌을 통칭한다. 물론 말벌 역시 Wasp라고 한다.

2 White Anglo-Saxon Protestant[1]의 약자

즉, 백인/앵글로색슨계/개신교도로서, 미국 상류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백인과 앵글로색슨이라는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백인이라도 앵글로색슨계가 아닌 다른 계통은 허락하지 않을것 같지만 프랑스계 신교도(위그노), 이탈리아계 발도파 신교도, 아일랜드 신교도도 포함한다. 독일계, 오스트리아계와 같이 비록 서중유럽 백인이라도 개신교도가 아니면 안되고, 폴란드, 러시아 등의 동유럽계나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남유럽계 백인은 해당되지 않으며 버락 오바마처럼 앵글로색슨계 혈통의 비백인도 해당되지 않는다. 유대인, 이란인, 아랍인 등 아무리 백인이라도 애초에 기독교계가 아닌 경우는 당연히 해당이 안 된다. [2] 18세기 이전의 영국(잉글랜드) 식민지 시절 이주해온 상류층 개신교 신자들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오면서 이루어졌으며, 현대 미국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2000년대에 올 때까지 정계·재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였다. 보수성이 강하며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고 엄격한 교육으로 자녀들을 가르치고 클럽 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1920년대까지 미국 2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이들 소유였으며 미국의 정치 권력도 공화당민주당 모두 이들의 독점체제로 이어졌다. 1930년대 들어 대공황으로 이들 출신 대자본가들이 무너짐에 따라 유대인 등 신진세력에 의해 재계 판도가 바뀌는 현상이 일어났으며, 2차대전 이후에는 아일랜드계 출신의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는 등 사회적 영향력이 조금씩 축소되었지만,[3] [4] 지금도 그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여 조지 부시 부자[5]는 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케네디의 죽음과 관련된 배후의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즉, 상류계층이면서도 아일랜드계에다 가톨릭교도이기까지 한 그의 출신 성분이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눈엣가시였다는 설. 지금까지도 미국 대통령 중 그를 제외하면 가톨릭교도는 없다. 심지어 WAS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오바마조차도 공식적으로는 개신교도(Protestant)이다

그러나 이들 또한 시대의 변화에 완전히 반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계만 해당한다고 하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출신 혈통, 즉 북유럽과 서유럽 출신 혈통을 포괄하여[6], 상류층 개신교 신자이면 WASP의 조건에 해당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혈통에 네덜란드 개혁교회나 성공회 신자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프랭클린 루스벨트로 유명한 루스벨트 가문이 있다. 적어도 유럽계 개신교도들 사이에서는, 뉴욕의 예를 들자면 18세기 중반 부터 이미 포괄적인 '신대륙의 기독교인'[7]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겨나며 큰 저항 없이 잉글랜드/스코틀랜드계와 네덜란드계의 통혼이 일어나는 등, 비교적 일찍 부터 오리지널 아메리칸이란 정체성이 생겨났다. 이 시절에는 당대 유럽에서도 아직 민간 사회적 차원에서는 종파간 갈등이 심한 편이었고, 미국의 들 또한 메릴랜드는 잉글랜드계 가톨릭 귀족인 볼티모어 가문, 펜실베니아는 윌리엄 펜을 필두로 한 퀘이커들, 로드 아일랜드는 이것도 저것도 다 때려치고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자고[8] 주장한 로저 윌리엄스와 그 추종자들이 설립했는 등 각각 역사적 기원이 유럽 내의 종파 갈등과 뿌리가 깊었다보니 민족 보다는 종교적 차이가 더 중요했고, 이 와중에서 청교도 혁명 이후 영국의 정치 문화와 가치관을 물려 받은 초기 미국 역사에서 가톨릭 같은 비개신교 기독교인들은 오랜 세월 주류 사회에서 배제당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이주한 정교회 계통 이주민들은 아예 현대 오레건, 워싱턴 주로 가거나 신생 모르몬교도들은 현대 유타 지방으로 대장정을 가는 등 기존 사회의 선입견이 덜 한 새로운 개척지로 가거나, 뉴욕과 보스턴의 가톨릭 아이리쉬들, 시카고폴란드인들 같은 경우는 아예 경찰, 소방관 같은 핵심적인 사회 인프라 직종에 뛰어들어 주류 사회에게서 자신들이 속한 민족, 종교적 집단의 인정을 추구했다.

일반적으론 여전히 평균적·배타적, 비창조적인 집단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 동북부에 기반을 두던 이들은 미국 전국 각지로 퍼지고, 이후 유럽 대륙이 아일랜드 대기근,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보불전쟁, 러시아 혁명, 홀로도모르, 소련-폴란드 전쟁, 적백내전, 그리고 이후 피크를 찍은 양차 대전, 그리고 냉전의 시작 등 그야말로 격동의 역사를 겪으면서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동유럽, 남유럽 출신 백인들과 유대인, 아랍인도 많이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WASP와 비WASP 백인 간의 통혼도 널리 이루어지면서 WASP가 가지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의미는 많이 희석되었다.

한때 이들의 차별과 권력 독점을 비꼰 것이 바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컬럼비아이다.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보시길. 차별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비슷한 것으로 "WEIRD 문제" 도 있다. 이건 학계에서 산업화되고 민주화된 사회의 잘 교육받은 백인 중산층들만을 기준으로 연구를 해서 이론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지적하는 개념.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

3 Wide Angle Search for Planets의 약칭

외계 행성 탐사 프로젝트로, 흔히 'SuperWASP'라고 부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행성 및 그 행성의 어머니 항성에는 WASP-xx... 식의 이름이 붙었다.

4 미국의 록밴드

멤버들의 말에 의하면 밴드명은 We Are Sexual Pervert우리는 변태다의 약자라고 한다.

5 미국의 강습상륙함

자세한건 와스프급 상륙모함 항목 참조

6 Wasp10

동굴 이야기의 연타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동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연타가 필요한 게임, 아이워너 시리즈 등에서 점프 조절이나 연타를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1. protestant 대신에 puritan(청교도)을 넣기도 한다.
  2. 다만 앵글로색슨이 아니더라도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핀란드, 웨일스 혈통 등 예외적으로 끼워주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누구든지 켈트, 게르만개신교 신자여야 한다는 소리다.
  3. 아일랜드인들은 백인 혈통이지만 가톨릭교도였던 데다 이들이 미국에 이주한 대표적인 원인이 아일랜드 대기근이라서 당시 wasp에게 배척받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4. 뱀발로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이후 오바마까지 다 일부라도 아일랜드 혈통을 포함하고 있다.
  5. 전형적인 WASP라 할 수 있다. 주로 잉글랜드 혈통을 이어받았고, 조상 중 일부는 독일계, 네덜란드계, 아일랜드계, 프랑스계 등이 섞여 있다.
  6. 프랑스계도 개신교 신자이면 포함된다. 그리고 반드시 좁은 의미의 개신교만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서 성공회루터교 신자도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거버네이터의 경우를 들어 오스트리아계는 잘 안끼워준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분은 원래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외국 출신인데다가 무엇보다도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계이거나 말거나 애초부터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다.
  7. 물론 여기서 기독교인은 저들 말로는 "참된" 기독교인인 개신교인들을 말한다
  8. 이 점이 중요하다. 유럽 본토에서도 17세기 중반 30년 전쟁이 끝나기 이전 종교의 자유의 기준은 개인의 양심이 아니라 라틴어로 cuius regio eius religio, 즉 그 지방 봉건 영주나 도시 자치회 같은 해당 공동체의 정치적 지도자의 종교를 따르는게 일반적인 관용의 척도였다. 로저 윌리엄스를 비롯한 영국과 대륙의 급진주의자 몇몇은 이 원칙해 정면으로 반대하며 신앙을 결정하는 주체는 해당 공동체의 정치적 지도자가 아니라 개인의 양심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대륙으로 망명간 것이고, 이는 이후 정교분립 원칙에 큰 기반 중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