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혁의 소설 강철의 누이들 제4권, 라스니아 전역의 초중반에 해당하는 기동계획이다.
원형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 프-독전의 지헬슈니트 계획.
1 발단
라스니아 전역 개전 당시 라스니아군이 예상한 미테란트군의 주공은 동남부방면 및 동북부방면으로, 미테란트군이 주공 방향으로 설정한 에네데 공국 방면은 제한적 조공으로만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스니아군은 현역 전투부대 대다수를 북부 및 남부에 배치하고 있었으며, 기동A집단군이 동남부방면, B집단군이 북부방면의 방어를 책임진 상태였다.
비에르 활극에서 김한얼이 사로잡은 드 롱 중장의 진술은 B집단군 전력의 대부분이 기동A집단군에 돌려졌다는 것이었다. 미테란트군 정보부가 추정한 B집단군은 3개 야전군, 9개 군단이었으나, 드 롱 중장의 진술대로라면 B집단군의 현재 전력은 최대 4개 군단이며 기계화부대는 1개 군단에 불과했다. 여기서 거트루트 비에텔린 장군은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드 롱 중장의 진술을 무시하고 하루에 대략 40킬로미터씩 진군하느냐, 아니면 강화된 기동A집단군을 최대한 빨리 공격해 미테란트군 남부군집단을 지원하느냐 사이의 결정이었다. 거트루트 장군은 드 롱 중장의 진술을 신뢰해 일일 최대 1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쾌속 진군을 결정했으며, 그로 인해 전격전이 시작되었다.
2 전개
이로 인해 1기갑군과 4기갑군의 진격이 시작되었다. 목표는 라스니아 남해안의 르 아브르였으며, 총연장 380킬로미터의 포위망을 완성하는 데는 4일만이 주어졌다. 이 진격은 에네데 고원 및 주변 평야지대의 145킬로미터 범위에서 정확히 5월 14일 정오부터 시작되었다.
전격전의 와중에는 무지 평화로운 순간이 연출된다. 초콜릿이나 드롭스 같은 기호품을 수송기 투하로 받아먹고, 팬레터도 받으며, 적성지인 라스니아 농장에서 딸기도 따 먹고, 각종 식량도 구매하고, 결과적으로 잠 잘 것 다 자고 밥도 잘 해먹는다. 다만 김한얼이 속한 하이니 여단은 그 괴악한 연료소요 때문에 자주 예비로 돌려졌고, 덕분에 여단 Ia 이온은 마구 열폭한다.
3 결과
어쨌든, 나흘 만에 접적면적 5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초거대 포위망이 완성되었고, 동시에 미테란트군 남부군집단 및 중부집단군의 공격으로 A집단군은 보유한 차량과 기갑전력 거의 대부분을 상실한 채 보병화되었다.
B집단군은 미테란트군 북부군 집단에 발목을 붙잡혀 대응을 못했다.
그리고 라스니아 도로는 코블스톤 포장도로(자갈 포장. 공화국 어로는 콥슈타인플라스터)였는데, 이를 감안하지 못한 거트루트 장군의 기동명령으로 인해 하이니 여단을 구성하는 5식 전차 다수가 궤도 탈선으로 퍼져버린다. 덕분에 퐁텐블로 시 주변에 임시숙영하게 되고, 여기서 에레니엘 슈베린대령의 지휘하에 퐁텐블로-모르뉘 가도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