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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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회를 이루고 사는 , 개미, 흰개미 등의 사회성 곤충의 생식 기능을 수행하는 수컷, 암컷이 매해마다 특정한 시기에 교미를 목적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것. 혼인비행이라고도 한다.[1]

벌, 개미의 경우 결혼비행은 보다 빠른 수컷이 암컷을 잡음으로서 자신의 유전자의 건강함을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수컷은 정자를 전달함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마치고 죽게 되는데 어떤 벌은 짝짓기를 마치면 수컷의 배가 양 옆으로 갈라져 죽어버리기도 한다.(!)

흰개미는 결혼비행을 한 후에 수컷이 암컷을 졸졸 따라다니는데[2] 이 과정을 거쳐서 왕과 여왕이 맺어지고 한 쪽이 죽을 때까지 평생을 부부로 지내는 것이다.

결혼비행을 마치고 나면 새로운 여왕개미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날개를 떼고 굴을 파서 일개미를 생산할 좁은 방을 만듬으로서 왕국을 건설할 첫 삽을 뜨게 된다.

한편 생식개체는 능력치를 생식에 치중하므로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며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몸에 많은 영양분을 축적하므로 결혼비행은 새 등의 포식자들에게 먹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대부분의 개체들이 먹히거나 해서 목숨을 잃는다.

날아오르는 시기는 종류, 지역에 따라 다르다. 지역에 따라 시기가 다른 이유는 대개 지역마다 기온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습기가 적당히 있으면서도 바람이 잔잔하고 화창한 날을 선택하는데 바람이 세게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결혼비행을 실패할 확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는 비가 온 다음날 등이 있다.
  1. 개미 매니아들은 줄여서 '결비'라고도 하는모양.
  2. 이것을 개미 매니아들은 기차놀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