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1 景觀

눈에 보이는 경치. 보통 좋은걸 경관이라고 하지, 이상한걸 경관이라고 하진 않는다.

2 警官

경찰경관의 준말.

3 京觀

한국의 기록에는 고구려인들이 대전쟁 승리를 기념하여 만든 기념물로 딱 한 번 등장한다.[1]
영류왕나라 사신의 항의로 헐어버렸다. 영류왕이 바보라서 이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고, 당시 다른 북방민족들을 평정하고 명실상부한 패권국가로 떠오른 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처사였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문제는 결국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당이 쳐들어왔다는것(...)

원래 경관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기록에도 등장하는 것으로,[2] 전쟁 후 이긴 측이 진 측의 병력의 시체(주로 머리)를 모아 높이 쌓아 만드는 일종의 제단 겸 기념물로, 그 위에서 승전을 알리는 제사를 올린다.
참고로 전사한 적군의 시체나 죄있는 자의 시체를 쌓아올린 것을 경관이라 하고 전쟁 포로나 죄없는 자의 시체를 쌓아올리는 것은 '갱'이라고 한다.

경관의 관습은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계속되었는데 명나라에서도 경관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아이러니하게도 경관의 관습을 폐지한 것은 당시 오랑캐 취급받던 청나라였다. 청나라가 명나라를 망하게 한뒤 명나라 군사의 시체를 땅에 묻어주었는데 이때부터 경관의 관습이 비로소 사라졌다고 한다.
  1. 드라마 연개소문에서는 단순한 석탑의 모습으로 등장
  2. 대표적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가 전쟁 이후 경관을 쌓자고 신하들이 건의하자 국왕이 '저들은 그들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고, 우리가 잘 한 것도 아닌데 무슨 경관을 쌓자는 거임?'하고 반대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