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은 냄새가 고약하다는게 사실입니까
1 개요
한의학을 배경으로 한, 환부에 붙이는 약의 통칭.
상온에서 반고체인 연고와 비교적 단단한 고체인 경고가 있는데, 흔히 고약이라 하면 불에 살짝 쬐어 사용하는 경고를 말한다.
주로 염좌, 타박상, 볼거리, 종기 등의 환부에 이용된다.
대체로 환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과 정착 성분(전통적으로는 꿀 등)을 섞어 환부에 붙이고, 그 위에 종이나 천을 대는 형태로 이용한다.
근래 볼 수 있는 습포제 역시 고약의 현대의학 버전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고약류 역시 파스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1세기 전 '이명래 고약'이 매우 유명하였다. 이는 이명래가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의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드비즈 신부로부터 본초학에 관한 지식을 전수받은 후 민간요법과 결합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한국형 신약 1호로도 불리며[1] 오늘날까지도 제법은 비밀로 지켜지고 있다. 검은 고약을 적당량 잘라 덜어서 한지 위에 올린 후 불로 고약을 녹인 다음 환부에 붙이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살을 다치지 않게 고름만 효과적으로 빨아내면서도 그 값이 매우 저렴해, 이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구원과도 같은 피부병 만병통치약이었다. 1920년 일본군 대좌 사사키는 "이명래고약집에서 난 3번 놀랐다. 첫째는 가게가 너무 더러웠고, 둘째는 치료비가 무척 쌌다. 셋째는 아주 잘 낫는다는 점이다."라며 악성종기를 치료한 후기를 경성일보에 적기도 했다. #
이명래의 일가는 명래한의원과 명래제약으로 나뉘어 고약을 제조하였다. 명래한의원이 본래의 제법을 고집한 반면 명래제약은 성분을 일부 변경하여 대량생산을 도모하였으나 2002년 도산하였다. 1980년대까지도 많이 사용되었으나 항생제와 연고가 점점 보급되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흉터가 남기도 하는 이명래 고약은 설 자리를 점점 잃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다른 중소제약사에서 명래제약의 판권을 인수해 2007년 개량제품을 내놓았으나 기존 자사 고약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밴드 형식으로 개량하는 바람에 원형의 이명래 고약과는 상당히 다르고, 시중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 # 명래한의원은 사위가 3대째를 맡아 가업을 잇고 있으나 # # 후계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되어 2011년 11월 현재 생산이 멈춘 상태라고 한다. # 서울 충정로에 위치하였으나 이화여자대학교 후문 쪽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
참고로 생김새는 링크를 참조 #
여담이지만 몸에 가시가 박혔을때 고약을 바르면 고약의 성분으로 가시가 나온다고 하는데 인증글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