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릭 공화국의 상징인 고쥬라스에 오거노이드 시스템를 적용시켜 나온 최악, 최흉의 조이드.
신대전 당시 오거노이드 기술은 미지의 기술이었다. 이것을 적용시켜서 새로운 조이드를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여유가 있던 가이로스 제국과 달리 신형 조이드를 개발할 여력이 없던 공화국은 완성된 조이드에 억지로 적용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과로 나온 조이드가 블레이드 라이거. 하지만 미지의 기술이라는 오거노이드 시스템은 조이드를 강제로 흉폭화 시켜버리는 부작용이 존재했고, 이로 인해 강화된 조이드는 파일럿을 거부하며 오거노이드 시스템을 증오하기에 조종하기 어려운 조이드가 되기 십상이었다. 고쥬라스의 경우 이런 현상이 훨씬 심했으며, 디 오거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허락하지 않았다.가뜩이나 성질 더럽고 자존심 강한 걸로 유명한 고쥬라스에 성질을 더 더럽게 만드는 시스템을 달았다. 이러고도 사람이 조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개발진?
결국 공화국 수뇌부의 기대를 걸고 최강의 고쥬라스인 MK-2 한정형에 오거노이드 시스템을 적용시킨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가고 무인 포대로서의 활약만을 기대하게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가이로스 제국의 싱커 격멸 작전 당시에 무인기로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였으며, 포격전에서 아쉬운대로의 성과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당초 예상했던 전장에서의 활약은 기대할 수 없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은 고쥬라스 디 오거에 대해 '레오 마스터'였던 '아더 보그만' 역시 반쯤은 포기 하고 있었다. 단지 한명의 용병, 어바인을 제외하면...
가이로스 제국의 마지막 공세에서 아이언 콩 PK가 조이드 격납고를 침입한 절체 절명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커맨드 울프로 고쥬라스 디 오거를 지키려고 한 어바인의 용기 있는 행위에 자신의 마음을 허락한 디 오거는 아이언 콩 PK를 한번에 찢어버리고 그를 태우게 된다.
이후 공화국 수뇌부가 바라던 전장을 지배하는 최악의 악귀로서 활약한 고쥬라스 디 오거는 수많은 중요 작전에 투입되었고, 그 때마다 엄청난 전투력을 과시하였다. 원래 오거노이드 조이드 특유의 엄청난 재생 능력과 함께 일반 고쥬라스의 10배의 힘, 아이언 콩을 능가하는 운동성으로 가이로스 제국과 네오 제네바스 제국이 자랑하는 수많은 신형 조이드를 압도하는 전과를 올렸다.
고쥬라스 디 오거의 마지막은 공화국 멸망 후에 있었던 전투에서였다. 어바인과의 정신적 유대로 움직이기에 다크 스파이너의 독전파에 영향을 받지 않던 고쥬라스 디 오거는 네오 제네바스 제국의 추격대를 언제나 격파해 왔지만, 고쥬라스 기가를 지키기 위해 다크 스파이너 부대를 전멸시키는 대신 일격을 허용, 그 전설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을 바탕으로 고쥬라스 기가는 공화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원래는 고쥬라스 MK-2 한정형의 복각판이지만, 스토리성을 부과하여 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케이스다. NEW 공화국 개조 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고질라에서 시작했던 고쥬라스의 무적이라는 속성을 신대전에 와서 다시금 부활 시킨 것도 의의가 있다. 원래 고질라라는 괴수는 무적의 폭군이었고, 이러한 괴수의 특성과 외형을 물려받았던 것이 고쥬라스다. 그렇지만, 이후 고질라의 방사선 광선이라는 속성을 물려받은 데스 사우러의 등장으로 인해 무적의 폭군이라는 특성을 잃어버리게 된 고쥬라스는 동네 북으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원래 고쥬라스가 가졌던 무적의 폭군이라는 특성을 다시금 되살린 고쥬라스 디 오거는 고쥬라스가 원래 보여주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렸기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한정이기에 가격도 미친 듯이 높은 것은 슬플 뿐....
애니에서도 등장하긴 했었다. 데스 스팅거를 상대할 작전을 세울때 작전의 연습기로서 하만이 탑승하였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바로 버로우.... 원래의 디 오거와는 대조되는 활약이 매우 안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