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1 개요

전라남도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일원에 설치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선거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 기준일의 인구는 193,714명이다.

2 역사

20대 총선에서 처음 선보인 선거구로, 보성군과 장흥군이 한 선거구에 묶인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본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고흥군과 보성군이 한 선거구였고, 장흥군과 강진군은 영암군과 함께 또 한 선거구를 구성했다. 그러다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에서 선거구의 최대 인구를 최소 인구의 2배 아래로 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두 선거구 모두 하한선 미달이 되었고, 선거구 조정 대상이 되었다. 선거구 획정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었으며, 선거구 하한 인구가 14만 명, 상한 인구가 28만 명으로 확정됨에 따라 끝내 조정 대상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에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에서 장흥군과 강진군을 고흥·보성에 합치고, 영암군은 근처의 다른 인구 미달 선거구인 무안·신안에 합치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획정하였다.

3 특징

19대 국회 당시, 강진 출신인 황주홍 의원은 장흥·강진·영암 선거구가 지역구였고, 고흥 출신인 김승남 의원은 고흥·보성 선거구가 지역구였다. 이후 두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또 두 의원의 지역구가 고흥·보성·장흥·강진이라는 거대한 선거구로 합쳐지면서 두 현역 의원 사이의 접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있었다. 김승남과 황주홍 둘 다 원래 지역구에 지원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되었는데,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고흥보성에 출마한 적이 있는 김철근이 안철수에 의해 영입되면서 3명이 공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고흥 출신인 김승남은 3인 경선 시 같은 고흥 출신인 김철근이 표를 갈라먹을 것을 우려해 고흥보성 지역 예비경선을 주장했고, 강진 출신인 황주홍은 고흥보성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 고흥보성보다 인구가 적은 장흥강진이 기반인 자신이 불리할 것을 우려해 3인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관련 기사). 이 와중에 김철근은 김승남 보고 사퇴하라고 하는 등(관련 기사) 신경전이 치열했다. 전형적인 소지역주의의 모습이다. 결국 황주홍이 경선에서 승리했고, 김철근은 서울 구로 갑에 전략공천되었고, 김승남은 국민의당에 환멸을 느껴 또 탈당했다. 김철근의 난입(관련 기사)과 불공정한 경선 절차 등을 이유로 꼽았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신문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본선에서도 장흥강진과 고흥보성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고, 예상대로 황주홍은 강진에서 무려 7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장흥에서도 과반을 넘어 강진과 장흥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고흥 출신 신문식은 4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고흥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세 곳의 표를 합쳐보면 황주홍이 이기는데, 예상을 뒤엎고 보성에서 황주홍이 이기는 바람에 황주홍의 승리를 공고히 하였다. 그리고 김승남은 어느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는지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위원장 경선에 참여하여 신문식과 경쟁하였나(관련 기사) 두 후보가 계속 다투는 바람에 결국 경선이 무산되었다(관련 기사). 선거 끝나고도 계속되는 김승남과 경선의 악연 일단은 지역위원장 선출을 미루고 직무대리로 박병종 고흥군수를 임명했고, 이후 정식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