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네리


파가니니가 쓰던 1743년에 제작된 과르네리다. 만약 돈으로 가치를 매긴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는 바이올린 중 하나이다. 소리가 매우 커서 Cannone란 별명이 붙었다. '대포'란 별명에 맞게 엄청난 볼륨이 특징인데 이 특징은 파가니니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소리가 작다는 단점을 커버해 주었다. 그리고 파가니니는 알다시피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연주자에게 맞는 악기의 대표격. 현재는 '내 바이올린, 내 영혼을 이제부터 영원히 제노바에 기증하노라' 라는 파가니니의 생전 유언에 따라 이탈리아 제노바 시청에서 보관 중이다. 하지만 악기는 써 주어야 소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Mario Trabucco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정기적으로 연주를 해 주고 있으며 악기 제작자 등, 여러 관리 위원들이 관리 해주고 있다. 또 매년 10월 12일에 Premio Paganini라는 콩쿠르가 열리는데 이 콩쿠르 우승자에게 여러 부상, 또 녹음 기회와 함께 과르네리 캐논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고 한다. 한국인 중에서는 양인모가 최근에 우승을 하였고 김다미가 1등 없는 2등을 한적이 있다.

개요

Guarneri del Gesu

이탈리아의 악기 제작자 가문인 과르네리 가문에서 만든 현악기들의 통칭. 주로 바이올린이지만 첼로도 좀 있다. 바이올린의 삼신기중 하나로 가장 가치가 있는 바이올린 중 하나이다.

좁은 의미에서 '과르네리'라 하면 특히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네리가 만든 현악기들로 특히 바이올린을 뜻한다. 기독교 신자였던 과르네리는 항상 자신이 만든 악기에 예수란 뜻의 그리스어인 I.H.S. (iota-eta-sigma) 와 십자가를 새겨 넣었는데 그 때문에 예수란 뜻의 델 제수(del Gesu) 라는 별명을 얻었다.

바이올린의 경우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혹은 과다니니 와 더불어 올드 바이올린의 삼신기로 꼽힌다. 그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주세페 과르네리가 40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기 때문에 현재 전해 내려오는 악기가 전 세계에 150여 개밖에 없고, 거기다가 20~30개는 가짜로 추정되는 데다가 그중에서도 많은 수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에 희소성까지 더해져 가격은 거의 부르는 게 값.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다소 모범생적인 소리와 달리 박력있고 악기별로 개성이 넘치는 소리로 유명하며, 그때문에 주로 개성이 강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선호한다. 또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이미 갖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 엄청난 바이올린 연주 테크닉으로 인하여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가 가장 아끼던 악기 역시 '캐논'[1]이라는 이름이 붙은 과르네리였다. 이외에도 야샤 하이페츠, 프리츠 크라이슬러,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기돈 크레머, 핀커스 주커만, 장영주 등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사랑했던 악기이기도 하다. 요요마는 250만 달러짜리 과르네리 첼로를 뉴욕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은 적도 있다고.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장영주)도 1717년 과르네리 델 제수를 소유중이고, 바이올린의 여제님 정경화씨도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과르네리를 소유 중이다.

일본의 메탈 밴드 가르네리우스가 여기서 밴드명을 딴 것으로 추측된다.
  1. 위 사진 속 악기가 바로 캐논이다. 파가니니 사후 현재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보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