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포자

1 果胞子

carpospore

조류에 나타나는 생식세포의 일종. 수정란이 분열과정을 통하여 형성하는 포자를 말한다.

과포자가 형성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정란이 직접 분열하여, 여러 개의 과포자가 되는 것이다. 이 양식을 취하는 것을 원시홍조류(또는 Bangia류)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수정란이 분열하여 조포사라는 세포실을 다수 방출하여 거기에 과포자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양식을 취하는 것을 진정홍조류라고 한다.

2 科抛者

과학(자연과학)을 포기한 자의 줄임말. 주로 중학교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학교 때부터 과포자가 되어 고등학교 2학년 때 결국 문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취업을 이유로 이과로 진학함에도 사회 과목 성적에 비해 정작 과학 과목 성적이 낮은 경우가 있다. 수포자만큼은 아니지만[1]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한 경우 자연과학의 비중이 비교적 적은 수학이나 통계 관련 학과로 진학하기도 한다.

하위 개념으로 물포자, 화포자, 생포자, 지포자 등이 있다. 특히 물포자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과포자가 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학생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즉 안타깝게도 학생의 머리가 안 따라줘서 일 수가 있다.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자 해도 머리가 나쁘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교과서 내용과 수업 내용이 이해가 안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포자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어느 과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긴 하나, 수학, 과학의 경우는 과목 특성상 다른 과목들에 비해 필요한 머리(사고력, 추론능력 등)의 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여타 과목과 달리 수포자, 과포자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과학 수업, 즉 과학 교육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무리 내용이 좋고 훌륭하더라도,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교육은 제대로된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그건 그저 주입식교육일 뿐이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자로서의 명성도 엄청나지만, 교육자로서의 명성도 엄청나다. [2] 파인만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물리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도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학생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강의가 담긴 소위 빨간 책은 수많은 물리학도와 공학도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을 정도다.

이런 파인만도 주입식 교육을 비판한 적이 있다. 파인만이 한 때 브라질에 머물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적이 있었는데, 반사된 빛이 편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학교 근처 바다를 가리키며 편광 필터로 바다를 바라보게 하였다. 학생들은 물론 그러한 현상을 보고 신기해하긴 했지만, 정작 자신이 배웠던 반사와 편광에는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며, 당시 브라질의 암기위주 주입식 교육을 비판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대한민국의 초, 중, 고에서 진행되는 과학교육이 바로 이런 암기위주식 교육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중고교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주로 입시를 위한 목적에서 가르치고 학생들 역시 그러한 생각에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수학이나 과학공부를 하더라도 깊게 공부하지 않게 되고, 자연스레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단순한 암기위주로 공부를 하게 된다. 'F=ma'이라는 공식을 외워서 알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만, 정작 이 공식 속에 숨어있는 배경지식인 '관성계의 정의'같은 근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실제로 수학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해도 되도록 하는 등 이 문제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하고 있다. 물론 해결 되느냐는 별개 문제

애초에 물리의 이해가 목적이 아니라 계산을 시험문제로 내니 한탄할 노릇
  1. 문과는 7차교육과정이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할 필요가 없게 되어서이다.
  2. 사실 연구를 이끄는 능력과 강의를 이끄는 능력은 아무리 저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정비례 관계가 성립하지는 않는다. 아예 별개의 관계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면 당신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보면 된다. 누가 봐도 학력과 경력은 ㅎㄷㄷ한 능력자인데 막상 강의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교수자리에 있는 거지라고 생각한 케이스가 꽤 있을 것이다. 반대로 강의 실력만 보면 하나 하나가 전혀 관심도 의욕도 없는 학생들이 알아서 폰 내려놓고 어느 순간 순수하게 즐거워하며 들을만큼의 명강을 하면서도 막상 이력서에 나온 집필한 서적, 학술 논문 등은 형편 없이 적은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순수하게 학생들 가르치는걸 좋아하지 개인 연구는 별로 안 좋아해 딱 교수 자리 따고 유지할 정도만 학계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파인만은 연구만큼이나 강의를 이끄는 능력도 뛰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