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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1일 오후 1시 10분~30분 사이에, 경상북도 구미시 부곡동 구미1대학 긍지관 앞에 주차된 현금수송차량에서 한 남성이 5억4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
수송업체 직원들이 구미1대학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20여분 사이에 도구를 이용해 차량 오른쪽 문을 부수고 들어가 차량 내 현금을 훔쳐 달아났으며, 내부에 설치된 CCTV 메모리칩까지 빼돌리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였다. 이 때문에 경찰에서는 전직 보안업체 직원이나 동종범죄 전과자를 중심으로 용의자 파악에 들어갔다.
CCTV의 HDD가 복원되면서 당시 범행중이던 용의자의 외형을 확보하는 데 성공, 뉴스 자료를 통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배포했으며, 해당 동영상을 기초로 전국에 수배전단을 내렸다. 도난당한 금액이 워낙 커서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줄 '계획'까지 세웠을 정도.
1월 3일에 김모(28), 이모(28), 곽모(28) 용의자 3명을 자체 수사로 검거했다. 이 중 이모 용의자는 경비업체에서 6개월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김모 용의자는 해당 현금수송차량을 운용하는 업체에 근무중인 사람이었다.
범행 동기는 도박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곽모 용의자의 원룸 등에 보관되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금액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빵꾸난 1400여 만원이 원룸 임대료와 유흥비로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애초에 빚 갚을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거나 아니면 우선 순위를 한참 뒤로 미뤘던 모양.
참고로 도난당한 현금은 처음에는 5억3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에서 다시 집계한 결과 5억4천만원 정도였다고 하며, 그 때문에 언론에서는 이 사건의 마무리 기사 타이틀을 처음의 5억3천만원 탈취 사건에서 구미 현금수송차량 탈취 사건으로 바꿔 썼다.
여담이지만 뉴스데스크에서 이 사건이 보도됐을 때 최일구 앵커가 이런 말을 했다. "얼굴까지 드러났는데, 이 보도 보고 나면 웬만하면 자수하시죠!" 2011년 1월 2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