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ǐ Fēng
1 귀펭 스펙옵스
1.1 배경 스토리
유징 제국은 이뤄야할 천명이 있다. 그 천명이란 인류계 제일의 강대국이 되어 인류를 진보의 사명아래 이끄는 것이다.
유징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 천명을 수행할 격에 맞지 않는다. 중원이야말로 언제나 위대한 문명과 강대한 제국의 대지였다. 유징 제국의 군사 정보국인 얀징(眼睛, 눈)의 임무는 오로지 이 천명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초석을 확보하는 것 뿐이다. 이를 위해 얀징은 귀 펭(鬼風, 귀풍)[1] 특전 요원들을 수하에 두고 있다. 이들은 은밀히 아무의 주목도 끌지 않고 인류계를 휩쓸기 위해 조직된 특수부대다.
귀풍대는 기밀 작전을 수행하며, 보통은 제국이 정규군이나 외교로 공개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추잡한 일을 처리한다. 귀풍대는 정규부대도 아니고, 공문서에서 이들의 존재는 그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귀풍대는 대중의 시야 밖에서 움직이지만, 그들의 시야는 인류계 전역에 닿아있다. 귀풍대는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할 권한이 있다. 신중함과 은밀함의 화신인 귀풍대는 그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자신이 마치 귀신이 불러일으킨 바람처럼 움직인다. 보이지 않고, 누구의 주의도 끌지 않은 채, 냉혹하고 치명적으로.
출처. 워해머 갤러리
1.2 능력치
케이소츠, 잔시, 천병을 기반으로 하는 스펙옵스. 케이소츠가 V:커리지가 있는 대신 큐브가 없다는 걸 제외하면 셋 사이에 스킬 차이는 없지만, 케이소츠나 잔시에 비하면 천병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기본 스펙면에서 유리하다.
2 케이소츠 귀펭 오다 유리코
2.1 배경 스토리
"우리 팀은 이 임무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다. 결코 사소한 임무는 아니야. 우리 부대가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분명 암살과 폭파 임무겠지. 우리가 믿음직한 요원들로 신뢰받는 건 놈들의 입을 닥치게 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우리는 강철과 침묵의 요원이니까."-케이소츠 귀풍대 오다 유리코. 설백호(雪白虎, Xuěbai Hǔ) 작전의 브리핑 당시. 스텔스 셔틀 전차(Zhanchē)의 화물실. 스발라헤이마 저궤도.
"통신소가 당하는 일이라는게 다 그렇지. 폭발한다고. 하지만 이 통신소는 좀 따로 기억해둬야겠어. 이렇게 높은 안테나가 달린 통신소는 처음 폭파해봤거든. 이번에는 대전차 포탄을 대충 뜯어 고친 장비로 주 발전시설을 폭파했지. 그것도 괜찮은 폭발이지만 여기에 비할만한 건 아니야."-케이소츠 귀풍대 오다 유리코. 파라디소 노르스트랄리아 대륙의 판오세아니아 영토 실다비아에서 벌어진 비밀 작전. 날짜 불명.
이중생활? 이중위협! 안정(眼睛, Yǎnjīng, 유징 제국 군사 정보국)의 귀풍대로 일하는 것보다 위험한 건, 이 특수부대에 이중 첩자로 잠입하는 것이다. 차라리 외국의 첩자로 일한다면 놈들과 거래를 할 여지라도 남겠지만, 일본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비밀 군사조직 켐페이타이의 요원이라면 국물도 없다. 그저 간첩으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이등신민으로 여기는 속민 출신 반역자로 처리된다. 간단히 말해서, 잡히면 반드시 죽은 목숨이다.
오다 유리코는 이런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단지 모험을 즐기려고 입대한 것은 아니다. 그저 유징 제국에 선을 대어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했을 뿐이다. 하지만 유리코가 군대에서 본 것은 일본인과 일본 문화에 대한 뒤틀린 편견, 민간인으로 지낼 때 경험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차별이었다. 유리코의 동료 전우들은 유징 장교들의 무관심한 지휘 아래 죽어나갔지만, 그들은 이를 개선할 의향을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유리코는 이런 상황을 자기 손으로 끝내기로 결정했다. 켐페이타이는 유리코의 용기와 지성을 아주 높이 샀고, 유리코에게 안정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설득했다. 그곳이야말로 유징의 심각한 문제를 처리하는 기관이며, 적절한 때가 되었을 때 유리코가 진정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제 유리코는 이중 생활을 살아가고 있다. 유리코는 귀풍대로서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고, 동시에 켐페이타이를 위해 정보를 모으고 사보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유리코는 자기가 이런 삶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환상은 품고 있지 않다. 사람들이 켐페이타이에 대해 두려워하듯이, 유리코도 그들에게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켐페이타이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궁극적인 목표뿐이다. 유징의 압제로부터 일본이 해방하는 것이다. 그리고 켐페이타이는 그 목표에 다가갈 수만 있다면 가로막는 모두를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다. 유리코는 자신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유용한 자산으로 남아있는 한 켐페이타이가 그녀를 보호하리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실수라도 저지른다면 늑대 아가리 속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중 첩자로 살아가는 건 양 쪽 모두에게도 완전한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위험이 닥칠 때는 그 누구도 망설임 없이 당신을 내쳐버릴 것이다. 유리코는 마치 안전그물 없이 눈을 감고 외줄을 타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이중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유리코에게는 한 치의 두려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