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누보드

1 개요

2000년대 중반부터 쓰이고 있는 오픈소스 설치형 인터넷 게시판 프로그램(CMS). "에스아이알소프트"라는 회사에서 제작하고 있다. 독자적인 라이센스를 사용하고, 게시판 밑에 저작권 표기하라고 했던 제로보드와는 달리 GNU 개념의 프로그램이고, GPL 라이센스를 사용한다. 이름부터가 자유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그누(GNU)'일 정도. 라이센스 자체가 오픈소스인데다 유저가 만든 스킨이나 플러그인에는 GPL을 적용 안해도 된다는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에, 스킨이나 플러그인 개발이 상당히 활발하다. 심지어는 CMS 비스무리한 웹빌더까지 여러 가지 나와 있다.

2 역사

제로보드가 웹 게시판을 꽉 잡고 있을 때 나온 프로그램이라 초창기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제로보드의 개발자 고영수가 제로보드 4의 개발 및 사후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인 XpressEngine을 공개함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 기존 제로보드 4는 가뜩이나 해킹 공격에 취약한데 사후 지원마저 중단되어서 더이상 사이트 플랫폼으로 쓰기 힘들어졌다. 한편 XpressEngine은 단순한 게시판 프로그램이었던 제로보드와는 달리 사이트를 통째로 구축하는 웹 빌더 프로그램이어서 패러다임 자체가 달랐다. 당연히 기존 제로보드의 각종 스킨과 플러그인과는 호환이 되지 않은데다 기본 구조 자체가 아예 달랐기 때문에 이미 제로보드로 사이트를 구축해둔 대규모 홈페이지들이 옮겨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덕분에 그누보드가 제로보드의 대안으로서 각광을 받은 것이다. 스킨이나 플러그인 호환은 되지 않았지만 DB 구조도 엇비슷하고 변환 프로그램도 많이 나와 있어서 이전도 쉬웠던 것도 인기의 한 원인.

2013년 3월부터는 웹 접근성 향상 버전을 새로 만들고 있다. 여담이지만 개발자의 네이밍 센스가 독특하다. 해당 프로그램의 애칭은 지포스(Gnuboard4s). 데모 사이트의 이름은 "글을 써라"라는 의미의 썩을써글. 그러다가 2013년 9월을 기점으로 '그누보드 5'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2014년 6월 10일, 1년 넘게 달고 있던 베타 딱지를 떼고 그누보드 5의 정식 버전이 공개되었다. 그누보드 5는 구조를 새로 짰기 때문에 4의 스킨이나 플러그인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DB도 일부 달라졌고, 이 때문에 변환 프로그램을 거쳐야 그누보드 4의 DB를 5로 옮겨올 수 있다.[1] 그러나 XE처럼 개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고, 1년 넘게 베타 테스팅을 해서 제작에 참고할 만한 스킨도 여럿 나와 있으니 큰 혼란은 없을 듯하다.

그누보드 4는 2016년 5월 현재 2015년 11월 30일에 배포된 4.37.38 버전을 끝으로 버전 업데이트가 중단되어 있다.

3 기능

웹에디터도 기본으로 지원하는데, 상용 에디터인 cheditor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라이센스는 에디터에 한하여 재배포하지 않는다는 조건. 개인적으로 구입하면 33만원인데, 제작자와 따로 재배포 라이선스 계약(220만원)을 맺어서 그누보드에 한해서만 배포를 하는 듯 하다. 그누보드 5는 ckeditor라는 오픈소스 에디터가 기본인데, cheditor도 수정만 약간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5.0.6 버전부터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스마트에디터 2도 포함됐다.

나린위키라는 그누보드의 플러그인도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위키위키 플러그인이다. 엔하위키[2]에서 이 나린위키를 사용하고 있다

5.1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테마 기능이 들어갔다. 기존의 스킨 디렉토리에서 각각으로 관리되던 스킨과 헤더, 푸터 등 사이트 디자인을 이루던 거의 모든 것을 테마로 통합해서 뺀 것이다. 추가적으로 lib 파일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그누보드 소스를 직접 수정해야 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큰 변경사항 같지만 스킨 함수나 변수 등의 API는 동일하기 때문에 큰 변경 없이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2016년 7월 25일 5.2로 중간버전이 올라갔는데, 변경점은 그냥 보안패치다. 그누보드와 연동되는 영카트 쪽에서 네이버페이를 지원하는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었기 때문에 버전 정보를 서로 맞추느라 이렇게 된 것.

3.1 영카트

그누보드 기반의 쇼핑몰 플러그인으로 다른 플러그인이나 빌더와는 다르게 그누보드 제작사 SIR이 직접 제작한다. 또한 다른 플러그인들과는 다르게 영카트 4까지는 유료로 판매했다. 그누보드를 자유 소프트웨어로 풀면서도 SIR이 영리사업체로 버티는 이유는 바로 이 영카트의 판매 수익과 결제 수수료가 있기 때문이다.

유료로 판매되던 그누보드 4 기반의 영카트 4와 달리, 그누보드 5 기반의 영카트 5부터는 무료 배포가 결정되었다. XpressEngine의 쇼핑몰 플러그인들이나 카페24 쇼핑몰 창업 서비스처럼 판매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결제 수수료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듯하다.

3.2 그누커머스

워드프레스 용 그누보드 게시판 + 쇼핑몰 플러그인이다. 원래 그누프레스라는 이름으로 게시판 플러그인만 개발하고 있었지만, 쇼핑몰도 얹은 형태로 변경되었다. 어떻게 보면 영카트의 워드프레스 버전이다.

기존 그누보드5와 영카트5와는 호환이 안 된다. 스킨 구조 뿐만 아니라 DB 구조도 일부 다르기 때문이다.

4 특징

업데이트는 꾸준히 한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능은 다 있어서 기능추가는 적지만, 보안패치는 바로바로 나오는 편. 커뮤니티 쪽도 곤란할 때 도움받기 좋게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다.

단점으로는 웹표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개발자도 이 문제를 인지했는지 DTD 버전(그 DTD 말고)이라고 해서 웹표준 지원 버전을 따로 만들고 있다. 문제는 기존 스킨이나 플러그인과 호환이 안 된다는 것. 결국 그누보드 5로 변경하여 스킨 구조를 아예 새로 짰다.

또한 보안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제로보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제로보드의 보안 취약점을 그누보드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 보안성 문제는 활발한 업데이트로 어느정도 해결을 하고 있으니 아예 사후지원이 중단된 제로보드보다는 낫다.

4.1 탈퇴 기능

기본 프로그램에 회원 탈퇴 기능이 없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탈퇴 페이지 자체는 있는데 기본 인터페이스에 탈퇴 페이지로 가는 고리가 없어서 사이트 운영자들이 알아서 수정을 해야 한다. 상위 경로 및 게시판이 설치된 폴더 이름(게시판을 최상위 경로에 설치했다면 없을 수도 있다)/member_confirm.php?url=member_leave.php을 붙이면 된다. 그누보드로 구축한 사이트에 가입을 했는데 탈퇴 기능이 없어서 쩔쩔매는 위키러라면 저 주소로 직접 접근해서 탈퇴할 수도 있다. 물론 사이트 운영자가 의도적으로 member_leave.php를 삭제했다면 답이 없다.

그리고 탈퇴 시 개인정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서 탈퇴 후 재가입할 때, 탈퇴했던 정보로는 가입할 수 없다.(사이트 운영자가 별도로 삭제하지 않는 한….) 그누보드는 탈퇴시 개인정보 중 아이디, 닉네임, 이름만 남기고 나머지 정보만 삭제하기 때문이다.
  1. g4_import.php라는 이름으로 DB 변환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다.
  2. 리그베다 위키와는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