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 7에 등장한 프로토 데빌룬의 일원. 성우는 니시무라 토모히로
1화부터 등장했다. 본체는 바로타 태양계 제4행성에 있지만 동면중이라서, 바로타 조사함대 소속 특전부대 사령관 오톨마우어 대위의 몸을 빼앗아 사용한다(오톨마우어 본인이 허락했단다)
현재의 모습은 오톨마우어의 신체를 빌린 것이라 우락부락한 주걱턱 아저씨지만 봉인되어 있는 본래의 신체는 그라빌같은 거대 괴수. 인간의 몸이라 전투력이 떨어져서 Fz-109F 엘가조룬 지휘관기에 탑승해서 싸운다.
성격은 저돌적이며 게페르니치의 명령도 자주 씹는다. 아니, 대놓고 반말하는 레벨. 완벽한 전사라 자신이 재밌는 싸움을 즐긴다. 게페르치니의 스피릿치아 팜 계획에 찬성하지도, 이해하려 들지도 않으며 지금껏 계속되어왔던 전투에 의한 스피릿치아 강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속심정을 게페르니치 앞에선 거짓말로 얼버무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전투 위주로 싸웠다. 게페르니치는 이미 눈치 깠지만...
같은 프로토 데빌룬인 시빌을 좋아하고 있으며 그녀를 부활시킨 것도 기길이지만 시빌은 기길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시빌에게 순정을 다하며 시티7에서 실종된 시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중, 시티7에서 동면 상태에 빠진 시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전장에서 자신을 방해하던 넥키 바사라도 만나게 된다. 기길은 처음엔 그의 노래와 그의 사상을 이뭐병취급 했지만 시빌을 깨우는데 바사라의 노래가 효력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이용해먹었다. 그렇지만 시빌은 영 깨어나지를 않아 바사라와 책임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도 시빌을 향해 진심으로 노래를 부르는 바사라를 보며 그의 열정을 점차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까지 품게된다.[1]
결국 노래 만으론 안 되겠다고 판단한 기길은 다시 인간을 습격해서 모은 스피릿치아를 모으기 시작하고 이것과 넥키 바사라의 노래가 합쳐져 시빌이 깨어난다. 이때 넥키 바사라는 "난 내 힘으로 시빌을 깨우지 못했어"라고 침울해하지만, 기길이 "바보놈. 시빌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라고 대꾸한다.
이때 이후로 기길은 바사라의 노래를 입에 담게되는데 비록 음치 수준이지만 진심이 담겨있어 듣는 사람에게 뭔가 찡한 느낌을 든다.
한편 자신을 두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시빌을 찾아 여행을 떠나던 중, 우연히 바사라와 만나 서로 싸우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면서 다시금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 후, 바사라와 함께 시빌을 깨우는 데 성공했지만 게페르니치는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시빌과 기길을 제거대상으로 규정해 가빌과 그라빌,바르고를 시켜 시빌과 기길을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이때문에 기길은 궁지에 몰리게 되지만 이때 내 이름은 기길이다. 내 노래를 들어!!라고 외치며 바사라보다 먼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스피리치아 재생종족으로 진화해 가빌을 압박한다.
그러나 이때까지 아직 인간의 육체에 깃든 상태였기 때문에 자우버게른이 내지른 주먹에 일격에 쓰러진다. 하지만 시빌을 지키고자 하는 기길의 일념에 스피릿치아가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동면중인 기길의 본체가 각성하게 된다. 이후 기길은 행성 락스를 통채로 날려버릴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 시빌을 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길의 자신도 감당할수 없는 힘의 방출로 인해 신체가 점점 붕괴하기 시작했고 이를 넥키 바사라가 그만두라고 말렸지만, 그저 넥키 바사라를 바라보다,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2] 이미 멈출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소멸한 행성 락스를 배경으로, 붕괴되는 육체로 'My Soul For You' 를 불러서 시빌에게 '네가 바람이 된다면, 끝없는 하늘이 되고 싶어' 라는 구절을 남기고 소멸한다. 시빌도 그제서야 기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극중 넥키 바사라의 내면을 이해해준 프로토 데빌룬 제1호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는 찌질한 중간보스였으나, 짝사랑 상대를 위해 목숨조차 포기한 궁극의 순정남으로 밝혀지며 팬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바사라도 기길을 친우라고 여겼는지 기길이 죽은 후의 라이브에서 기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을 정도. [3]
작중 부른 노래는 My Soul For You, 시빌을 지키기 위해 부른 POWER TO THE DREAM. 바사라 노래 중에서도 저 두 곡이 유독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