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꿈

이토 준지의 단편 만화.

어느 병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다.

등장인물

  • 구로다 : 시공종합병원 신경외과 의사. 무코다 데츠로를 진찰하고 있다.[1] 무코다 데츠로가 죽은 뒤, 그의 에서 기묘한 물질을 발견하여 연구를 하다 마미에게 투여하여 인체실험을 하게 된다. 작품 말미에서 이 물질을 이용한 기술이 확립되면 비록 순간이지만, 인류의 정신만은 영원한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며, 인류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 안경 의사 : 왠지 구로다와 함께 다니는 의사. 작 중 큰 비중은 없다. 구로다가 자신의 비밀 실험을 고백한 것을 보면 그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는 모양. 하지만 구로다의 비인도적인 실험을 듣게되고 구로다를 질책한다.
  • 무코다 데츠로 : 작중 시작 시점에서 2개월 전에 병원에 입원하게 된 환자. 20대 정도의 청년이다. 이 작품의 핵심 인물이며, 하룻밤의 이 점점 길게 느껴지는 기묘한 증세를 알고 있다. 수면 도중 갑자기 전신에서 경련과 순간적으로 격렬한 안구운동을 하는데, 이 순간에 기나긴 시간의 꿈을 꾸게 된다. 이 병이 발병한 것은 병원에 입원하기 1개월 쯤 전이다. 처음에는 하룻밤의 꿈이 2,3일 길이로 느껴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길게 느껴지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1년 정도 길이의 꿈을 꾸게 되었다. 잠을 자기 전 날의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기 때문에 치료를 결심하게 된다. 나중에는 증세가 점점 심해져,[2] 입원한 지 20일 째부터는 수십년 간격의 꿈을 꾸게 되어 예전 일을 기억해 내는데 상당히 애를 먹게 된다.[3] 이 때문에 구로다는 그의 뇌가 실제로 그만큼의 시간을 지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그리고 점점 가속되는 기나긴 꿈에 현실과 꿈을 분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4] 증세가 계속 심해지는 동안 그의 모습도 더더욱 기괴한 모습으로 변했고,[5] 나중엔 의사소통마저 할 수 없어진다. 그리고 구로다가 영원한 꿈을 꾸었다고 추정한[6] 날 아침, 영원한 꿈의 영향인지 몸이 풍화해 죽어버리고 뇌조각에서는 미지의 물질의 결정체가 나온다.
  • 마미 :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늘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여성 환자. 의사들의 대화를 보면 일단 병이 있긴 있는 듯 하다. 잠이 드는 것이 무서워서 병원을 배회하던 무코다 데츠로를 목격하고, 자신을 잡으러 온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여 노이로제가 더욱 심해진다. 게다가 나중에 몰골이 끔찍하게 변해버린 무코다가 그녀와 결혼하는 꿈을 꾼 뒤 실제로 찾아온 걸 보고 기절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구로다가 무코다 데츠로의 뇌에서 발견한 물질을 투여했다. 이후 노이로제 증세는 완화되지만 얼굴 형태의 변화를 통해[7] 무코다와 동일한 증세가 나타났다는 암시를 남긴다. 사실은 구로다가 그녀에게 무코다 데츠로의 뇌에서 발견한 물질을 투여했기 때문. 무코다 데츠로가 마미와 결혼했다는게 바로 이것의 복선이였다!!
  1. 하지만 말이 진찰이지 무코다의 증세가 심해진 이후로는 치료는 거의 하지 않고 관찰만을 한다.
  2. 화장실을 8년 간 찾아다니는 꿈, 9년간 철야를 반복하는 수험생으로 살아가는 꿈, 10년 간 적의 눈을 피해 정글에서 숨어 지내는 꿈...
  3. 입원한지 한달이 지나자 마치 백 여년의 세월이 흐른 것처럼 말의 억양까지 달라지게 된다. 또한 인류가 기나긴 세월을 거쳐서 진화하는 것처럼, 외형도 서서히 변하는데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리가 비대해지며 피부가 각질화 된 기괴한 모습이 되었다.
  4. 작중 시작 시점에 병원을 배회하다 병실에 있던 마미를 만나게 되는데, 이날 밤에는 마미와 결혼하여 몇천년 동안 함께 하는 꿈을 꾸게 된다. 구로다 의사는 자신과 마미 사이를 방해했던 인간으로 꿈 속에서 등장했다.
  5. 초반의 모습은 수면부족으로 인해 좀 초췌하긴 해도 꽤 말끔한 미청년이었다.
  6. 구로다가 관찰을 하다 자버려서 어떤 모습으로 꿈을 꾸었는지는 보지 못했다.
  7. 상당히 끔찍하고 흉하게 그려졌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것. 게다가 이게 결말이라는 것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