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지옥 9급공무원이라 카더라

1 저승에서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온다는 심부름꾼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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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도에 나오는 저승사자, 당시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자세한 것은 아래 참조. 왼쪽은 직부사자, 오른쪽은 감재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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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의 저승사자. 보통 한국에서 저승사자를 말하면 저 사진처럼 검은 과 검은 옷을 입고 얼굴에 하얀칠을 한 한국의 저승사자를 말한다. 손에 든 저것은 마이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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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저승사자인 그림 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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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사는 사자가 아니다. [2]

사자의 진화형인 바다사자에서 또다시 진화하면 이것이 된다격투->물/격투->고스트/격투

즉 8급 공무원[3]

아자젤을 닮았다

가안~~다~~~~

1.1 서양의 저승사자

서양의 저승사자인 "그림 리퍼(Grim Reaper)"는 의역을 하자면 영혼의 수확자(정확히 직역하자면 "불길한 수확자"다)이기 때문에 대낫을 기본 장비로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방식이 아닌 산사람의 영혼을 수확해가는 개념인지라 상당히 과격하다. 외형은 해골 얼굴(또는 해골 가면을 쓴 얼굴)에 한치수 큰 로브, 그리고 대낫을 들고있다.(기본적으로 언데드인 듯하다. 수퍼내추럴에서는 절정 미녀 그림 리퍼로 저승사자계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애완동물로 까마귀를 키우며 심심하면 질병을 이끌고 유럽을 강타했었다. 가끔은 날개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지만 천사의 영향이지 원본은 아니다. 묘사마다 달라지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혼과 육체를 잇는 줄을 낫으로 베어서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목 없는 기사인 듀라한도 원래는 저승사자에 속한다.

그보다 훨씬 고대인 그리스 신화가 현역인 시절, "프시코폼프(psychopomp)"라는 개념이 있었다. 그들의 역할은 이름의 직역(psyche영혼/정신 + pompos지휘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라서, 위의 그림 리퍼와는 달리 아래 한국의 저승사자와 훨씬 가깝다. 또한 영혼들이 저승으로 가려면 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는데, 이 배의 노를 젓던 뱃사공 카론이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1.2 한국의 저승사자

귀신이승에 살아댕기니 명백한 직무유기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저승사자는 공무원 양반이다. 신체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며 다리 움직임 자체도 끌고 다니는 안개 때문에 보이지가 않는다. 직급 자체가 일반 영혼보다 높다보니 웬만한 문, 무관급(광역시 과장 정도) 영혼이 아니면 말 한마디에 버로우를 탄다. 게다가 망자의 이런 저런 사정도 봐주어서 2~3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주거나 영혼상태로 일을 해결하도록 돕는 등 인간적이다. 전근대사회에서 민중들이 인식하는 저승사자는 인간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잣밥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 풍습 중에서 저승사자들에게 사잣밥을 차려주면서 예를 올린다. 사자의 영혼을 저승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보인다. 저승사자에게 어느정도 재량권이 있는 것으로 봐서 8급보다는 높은 듯. 외형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입술, 날카로운 눈매, 검은 두루마기에 검은 갓을 쓰고있다. 이는 언제부터인지는 확실치 모르지만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하는 저승사자로부터 되었다고 확인된다. 즉 후대에 컨셉이 변해버린 케이스. 일반적으로 3인 1조 편성(저승차사 해원맥,이승차사 이덕춘, 염라차사 강림도령이 온다고 한다.)이며 서류절차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본인 확인을 위한 명부와(흔히 생사부로 묘사된다.) 붓을 갖고 다닌다(어쩔 수 없는 공무원이다.). 그러나 민담을 보면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데려와서 염라대왕님한테 갈굼당하고 되돌려보내는 사례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재수없으면 이미 매장까지 끝났기 때문에 눈떠보니 생매장당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다. 아이고...

한국의 불교권에서는 직부사자, 감재사자가 한팀으로 이루어져 염라대왕의 명령을 받고 생이 다했음을 알리고 죽은 자를 끌고가는 역할을 하였다. 직부사자가 부명(저승의 명령)을 알리는 담당, 감재사자가 살피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흡사 장군과 모습으로 되어있어, 사뭇 이질감도 느껴지나 한국 18세기, 19세기 사찰에 버젓이 그려지고 모셔져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

가끔가다가 저승사자한테 금붙이좀 찔러준 후에(…) 죽다 살아났다는 괴담(?)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붙이 먹이고 살아났다는 사람은 나중에 수천만원대의 가축과 농작물을 재해로 잃었는데 당사자는 저승사자가 저승세계의 돈으로 환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겠냐고 쓴웃음지었다.

죽을 사람을 데리러 갔는데 음식, 옷, 신발 등의 대접을 받으면 대접한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 이것도 저승의 법이다. 제주 무속 신화에 나오는 '사만이'나 '사마장자' 등에 이런 언급이 나온다.[4]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이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평생을 구두쇠로 살며 많은돈을 가족들 조차 모르게 몰래모은 남자가 그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저승으로 가게 되었다. 그의 영혼이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길로 가는 도중, 이대로 죽기엔 돈이 너무 아깝다 싶어서 그는 저승사자에게 제발 한번만 돌려보내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저승사자는 그런 그에게 "그럼 나에게 촛불 세자루를 바칠 수 있겠소?"라는 제안을 하고, 그는 반드시 촛불을 바치겠다고 약속을 한 뒤 자신의 장례식 관 속에서 다시 살아나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 뒤 그는 그 동안 모아뒀던 돈을 여유롭게 쓰면서 편하게 살던 중 저승사자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촛불 세 자루를 여기저기 켜놓고는 약속을 지켰다며 안심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의 세 아들이 모두 비명횡사하고 만다. 즉 저승사자가 말했던 촛불 세자루는 바로 그의 세 아들들의 생명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한국의 저승사자들의 대빵은 강림도령이다. 설화에서 강림은 원래 인간이었는데, 상관인 사또의 명으로 염라대왕을 잡으러 가서(!) 역시 오래된 까라면 까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저승사자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그뒤 염라대왕과 사또의 협상(…)으로 육체는 사또가 가지고 영혼은 염라대왕이 가져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또가 가진 영혼 없는 육체는 그대로 으앙 죽음. 여튼 그렇게 강림의 영혼은 그대로 저승사자의 대빵이 되었다고 한다.

혼자 잘때, 옆 이부자리에 빈 베개를 두면 저승사자가 자고 간다는 괴담이 있다. 바꿔 생각하면 잘 곳도 없어서 남의 집에서 쪽잠을 자고 간다는 얘긴데 이건 뭐 인간극장이나 극한직업 저승사자편(...)

1.3 기타

사실 이것은 어느정도 변형에 변형을 거친 결과다.

일단 서양의 경우, 흑사병 전래 이전까지 저승사자는 등불로 사자를 인도하는 역할이었다. 즉 스틱스 강을 건네주는 카론처럼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네주는 길잡이인 셈. 하지만 흑사병의 전래로 사람들이 미친듯이 죽어나가자, 마치 수확하는 것과 같다 하여 이미지가 바뀐 것.

한국의 저승사자의 원래 복식은 황천에 어울리는 황색이나 홍색이었다고 한다. 화, 황신!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선비의 모습보다는 근엄한 갑옷무기를 차고 데리고 다니는 장군의 모습이었다.

막장 세계 디스크월드에 나오는 죽음(Death, 사신)의 언급에 의하면, 요즘 대부분의 다른 세계에서는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낫이 아니라 트랙터를 쓰고 있다는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여전히 대낫을 고수하는중. 사실 이 사람은 기본 직책이 사신이긴 한데 죽음은 삶 없이는 존재할수 없기에 삶이 영원히 사라질 위협에 처하게 되면 생명이 계속 될수 있도록 워서 아먹(...) 힘쓴다.

1.4 저승사자이거나 저승사자가 모티브인 캐릭터

2 이영도의 단편집 오버 더 호라이즌의 수록작 '오버 더 미스트'에 등장하는 고양이

율피트 소란다스가 키우고있다. 이름답게 흉악한 외모를 자랑하는 고양이로, 무시무시한 덩치와 두번 꺾어진 꼬리가 인상적인 것으로 나온다. 한번 울부짖으면 동네 개들이 버로우를 타는 듯하다(…). 오로지 미레일 요란하스를 혼내주기 위해 키워온 녀석이지만, 황당하게도 미레일의 개, '천사'와 만나 사랑에빠져 새끼 까지 낳게된다.(…)

도도한 성격을 지녔다는 고양이의 습성과는 반대로, 새끼가 태어난 뒤 티르 스트라이크가 데리고 갔을 때 도로 빼앗아와서 모처에 숨겨 놓고 키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자신이 먹은 것을 도로 토해내 새끼들에게 먹일 정도로 극진한 부성애를 보여줌으로써 개와 고양이 사이에서 태아난 새끼들의 정체 문제로도 골치아픈 티르 일행의 머리를 더욱 아프게 한 생물.

작품의 마지막에서는 티르와 케이토의 도움을 얻어 새끼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탈출하게 된다.

3 별명

1 항목의 저승사자가 아닌 실재하는 인간이지만, 마치 저승사자처럼 떴다 하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변인들의 목숨이 거둬져가는 캐릭터를 농담조로 칭하는 말. 작품에 따라 자의적으로 학살을 벌이는 캐릭터도 이 별명이 붙기도 한다.

4 소셜 TPS 게임 저승사자 for Kakao

  1. 사실 저것은 영혼을 붙잡아두는 호리병으로 전설이나 민담에서 흔히 묘사되는 물건이다. 해당 작중에서는 귀혼봉이라 부르며 원래 기능 이외에 칼로 변형시켜 영혼을 베어내는것도 가능하다.어? 그러므로 저거 입에 대고 헤비메탈 부르는 상상은 잠깐 접어두자. 그런 상상 안했슈
  2. 오인용중년탐정 김정일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등장한 진짜 사자(...)
  3. 그러나 스펀지에서 나온 귀신들의 서열 등급에 따르면 잡귀신보다도 낮은 9등급이라고 한다.지못미
  4. 이와 반대일지 모르나 이승사람이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저승사람이 되어버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국공통이다.
  5. 블리치의 사신이 동양의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6. 독재자 한정. 단 피델 카스트로같은 예외도 있다.
  7. 왠지 어디에만 가면 사람이 죽는다. 그것도 교묘한 수법의 연쇄살인. 코난보다 먼저 등장한만큼 사망 플래그 취급은 이쪽이 먼저...게다가 코난은 그냥 마약범죄, 괴도키드와 도난대결, 유괴사건같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에피소드도 종종 있지만 이놈은...
  8. 이 양반하고 얽힌 사람들의 말로가 거시기하다나...
  9. 크래시 타운 편에서 자신을 저승사자라고 호칭한다. 원판은 사신(시니가미). 아마 대사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서 같은 네 글자에 의미도 통하는 저승사자를 고른 것 같긴 한데...
  10. 데드맨 기믹
  11. 별명이 코트 위의 저승사자이기는 했다.
  12. 이상하게 자신은 생존하는데, 주위 사람들은 하나씩 죽는다...
  13. 그림리퍼와 인간의 혼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