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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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서도 위꼴 보고 들어왔는데 여기서도!

1 소개

물기 많은 소스 없이 기름으로 볶아서 만든 떡볶이. 요리법이 간단한 데다 일반 떡볶이보다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튀김이나 김밥에 소스 묻혀 먹는 것은 못 한다 고추장과 간장, 기름만으로 만드는 것이나 잘못 하면 타기 쉽기 때문에 제 맛을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방법이다. 특히 팬을 충분히 달구어야 하고, 떡이 다 익은 후에도 충분한 시간 동안 굴려가면서 익혀서 바삭한 표피를 형성하는 것이 요령이다.

최초 발생 장소는 알 수 없으나, 70년대 초(71~72년) 통인동에서 가까운 옥인동(행정동명 누상/누하동) 시장과 서천교 시장(서촌)#에서 이미 팔리고 있었다. 당시 기름떡볶이는 현재의 기름이 줄줄 흐르고 마늘과 고추장이 매우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개성식이라고 하여 간장과 고추가루 요즘 것의 절반 이하로 들어가도 오랜 시간 철판에서 볶아 고소한 맛이 나는 음식이라고 한다. 통인시장 것과 달리 진한 맛과 양으로 승부하는 음식이 아니라 깔끔한 간식 개념. 2010년 이후에는 잡지나 방송에서 사직공원 옆에 있는 통인시장 기름떡볶이가 원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는 처음 장사를 시작한 효자동옛날떡볶이 사장이 평소 즐겨 찾던 기름 떡볶이집 할머니[1]가 그 사장의 사업 실패 사정을 듣고는 요리법과 장사법을 가르쳐줘 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70년대 초의 오리지널 기름 떡볶이에 비하면 양념이 많은 편으로, 원형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한다.

2014년 2월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볶이를 맛보았다고 한다. Do you know oiltopokki?

2 요리재료

떡볶이 떡, 고춧가루, 고추장, 고추기름(없으면 그냥 기름), 굴소스(없으면 간장), 맛술, 다진 마늘

3 요리방법

1. 고춧가루, 고추장,[2] 굴소스(또는 진간장), 맛술을 1:1:1:1로 섞어서 양념을 만들어 놓는다.
2. 떡볶이떡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체에 받쳐 놓는다. (생략가능) 웬만하면 데치는 게 좋을 걸? 안 데치면 포풍 쌀 비린내 옥인동식은 데치지 않고 물로 헹구기만 한 떡을 쓴다. 오래 볶으니 문제가 안 되는 듯.
3. 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4. 적절히 볶아지면 양념을 넣고 잠깐 달군 뒤 떡을 넣고 마저 볶는다.
5. 양념이 잘 배어들면 완

양념이 너무 질척이면 좋지 않으므로 맛술 양을 줄이거나 고춧가루를 조금 더 넣어도 된다. 양념은 미리 만들어 두고 숙성시키면 고춧가루의 맛이 우러나오므로 더 좋다. 볶을 때 너무 과하면 고춧가루가 타버리거나 할 수 있으므로 주의. 기름은 충분히 둘러야 맛있다.

4 평가

별식으로 간단히 만들어 먹기 좋은 요리. 일반 떡볶이에 질렸으면 먹어볼만 하다. 양념을 약간 질척하게 하면 일반 떡볶이처럼 국물이 생기는데, 튀김 찍어먹는데 써도 손색이 없는 듯. 기름 떡볶이가 고추장 국물이 있는 떡볶이보다 먼저 나왔다.

  1. 아마 서천교시장 할머니로 추정
  2. 넣지 않는 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