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초


1 개요

철권판 궁극기

흡 또레야 철권의 테크닉. 기원권 카운터 후 초풍신을 줄인 것이다. 기원초등학교가 아니다
미시마 카즈야의 기술로, 게임 내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테크닉 중 하나이자 다 끝나가는 게임도 뒤집는 일발 역전기.[1] 카레기의 마지막 희망

2 원리

기원권(3RP)을 카운터로 맞추면 상대에게는 풀 수 없는 스턴이 걸리는데, 카즈야의 기원권 시전이 종료된 이후 정확히 13프레임 동안 상대 캐릭터는 지상에 서 있는 것으로 처리된다. 즉 카운터 히트 후 발동이 13프레임 안인 기술을 사용하면 그 기술을 선 상태에서 맞는 걸로 처리된다는 것이다.[2]

한편 카즈야의 무족 초풍신권은[3] 가장 빠른 발동 프레임이 13프레임인데,[4] 기원권의 딜레이가 끝나는 바로 그 시점에 가장 빠른 13프레임 무족 초풍을 입력하면 초풍신권이 공중에서 히트한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히트한 것으로 되어 뜨게 된다.

이 경우 '기원권 카운터 + 초풍 노멀 히트'만으로도 대미지가 60을 넘어가고, 이후 공중 콤보를 아무리 약하게 넣어도 대미지 100 가깝게 때릴 수 있다. 레이지 상태라든가 벽에 갔다거나 하면 그야말로 충공그깽. 아래의 동영상에서 그 위력을 확인하시라.


실전 사용 예. 레이지 기원초 → 대점프 컷킥 콤보로 상대 체력의 2/3을 깎아낸다. 참고로 저 영상은 상대를 강제로 눕히고 심리전을 걸기 위해 약한 기술로 마무리를 한 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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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에 나온, 단풍랑과 그린파괴자의 데스에서 나온 상황. 체력 게이지가 꽉 차 있는 진을 상대로 '레이지 기원권 카운터 + 초풍 두 번'으로 반피를 날리고 벽 몰이 후 벽콤까지 완벽하게 넣으며 한 방 콤보를 만들어냈다.

2016년 10월 25일, 매장대항전에서 나온 기원초. 7에서부터 바운드에서 스크류로 콤보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기적인 데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3 괴랄한 난이도

문제는 이게 말이 13프레임이지 전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앞서 서술한 대로 13프레임짜리 무족 초풍신권은 일단 쓰기부터가 어렵다. 1프레임 안에 레버 입력 1개를 해야 하는데 1프레임은 60분의 1초다. 정말 빠른 속도로 입력하지 않으면 필드에서조차 무족 초풍신권이 나가지 않는다. 아니 사실 애초에 무족 초풍신이 아니라 일반 초풍을 14프레임으로 쓰기도 어렵다(…). 게다가 무족 초풍신권을 어느 정도 쓸 수 있게 되더라도 그것을 기원권 카운터 후에 바로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서, 정말 한참을 연습해야 기원초를 성공시킬 수 있다.

무족 초풍을 마스터하는 것의 메리트가 뭔지 감이 안 온다면 브라이언의 제트 어퍼를 생각하면 쉽다. 브라이언의 제트 어퍼로 딜캐가 되는 것은 무족초로도 딜캐가 가능하다. 즉 같은 카즈야의 더블 어퍼를 막고 나서 속질호타를 쓰는게 아니라 초풍으로 띄울 수 있게 되는 것. 대미지가 엄청나게 뻥튀기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물론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뛰기 마련이다.

참고로 태그 2의 높은 계급 카즈야 CPU는 기원초를 칼 같이 써댄다. 방심하다 순삭당하기 십상.

3.1 기원초 실패의 원인

보통 기원초가 실패하는 경우는 아래의 2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3.1.1 기원권을 맞춘 뒤 무족 초풍 대신 기원권이 나가는 경우

기원권 자세가 안 끝난 상태에서 서둘러서 무족 초풍 커맨드를 입력한 경우로,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며 또 가장 대표적인 실수이다.

즉, 기원권 모션이 다 안 끝났는데 무족초풍의 커맨드를 입력한 것. 기본적으로 철권은 선입력이 지원이 되지만, 초풍이나 붕권같이 스텝을 밟는 기술의 경우 레버를 움직여 스텝을 먼저 밟아야 되기 때문에 선입력이 안 먹힌다. 너무 빨리 레버를 움직이면 카즈야 본인이 후딜레이 상태일 때 풍신 스텝이 입력되므로 스텝을 밟지 않고, 커맨드만을 인식하여 기술이 나가게 되는데 6n3rp로 나가는 별도의 기술이 없으므로 3rp만 인식되어 기원권이 나가게 되는 것.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연습할 때 초풍을 좀 더 늦게 쓰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너무 늦게 쓰면 초풍이 공중 히트된 것으로 처리되어 아래 2의 결과가 되므로, 너무 빠르지도 않으면서 느리지도 않은, 그야말로 오묘한 그 타이밍을 익혀야 한다. 근데 말이 쉽지. 애초에 60분의 1초다. 제로의 영역? 방법은 오로지 연습뿐이다. 그나마 다른 방법이 있다면, 기원권 카운터 히트 후 종가르기를 바로 써보는 게 무족초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지도.

3.1.2 기원권을 맞추고 초풍을 명중시켰으나 높이 안 뜨는 경우

초풍신권이 공중에서 히트된 것으로 처리된 경우이다.

원인은 무족 초풍을 너무 늦게 썼거나, 아니면 시작은 정확했지만 무족 초풍이 아니라 일반 초풍이 나간 경우이다. 일단 자기가 무족 초풍신권이 나가는 지를 확인하고,[5] 무족 초풍이 나간다면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쓰도록 염두한다. 물론 너무 빠르면 위 경우처럼 기원권이 나가므로,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그런 오묘한(…) 타이밍을 찾도록 한다. 마스터 어렵다고 했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 경우는 1보다는 상황이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위로 뜨지 않더라도 콤보를 더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기원권 카운터 후 초풍을 때려서 높이 뜨지 않는 경우, 그 상태에서 상대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노려 육부 흉습권(↘LP RP)이 들어간다. 일반적인 콤보를 넣을 때에 비해서 아주 약간 늦게 입력하면 상대방이 낙법을 치지 못하고 확정적으로 바운드 콤보로 연결된다. 이것도 타이밍이 약간 애매하기는 하나, 기원초 자체보다는 훨씬 쉬워서 조금만 해 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큰 문제점을 가지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러다가 진짜 기원초가 성공했는데 육부 흉습권 써서 대미지 다 날려먹을 수 있다는 점. 기원초가 일발 역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원초 하나를 놓치는 것으로 입는 대미지는 실로 막대하다. 이것이 어렵다면 단순하게 초풍 → 대시 초풍, 또는 구삼단 2타(← RP RK) → 대시 초풍을 쓰자. 물론 대미지는 타협을 봐야 한다.

4 주의점

기원초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풍의 성공률이 높아야 가능한 것이므로, 기원초를 쓰려고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초풍부터 잘 나가게 연습해야 한다. 특히 13프레임 무족 초풍을 마스터하는 것은 필수.

카즈야 유저들은 이 기술을 성공시킬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사실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하다. TEKKEN CRASH에서도 카즈야의 극에 달했다고 불리는 유저인 크레이지동팔이 기원초로 환호성을 좀 많이 받았다. 바로 그것이 위 영상. 또한 네임드급 풍신류 유저인 촉새도 기원초를 잘 쓰기로 유명하다.

실전에서 기원초가 성공해도 성공했다는 사실에 잠시 멈칫해서 콤보로 이어지지 않고 허무하게 바닥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든 기원초를 써보고 싶다면 흉내내기 정도는 가능한데, 철권 태그나[6] 철권 4에서 카즈야의 마신권을 클린 히트시키면 생기는 스턴을 이용하면 된다. 마신권 클린 히트 시에는 기원권 카운터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되는 스턴이 걸려서 기원초에 비해서 초풍을 넣기 쉽기 때문.[7]
  1. 이 외에도 철권 시리즈에서 손에 꼽히는 고난도 테크닉으로는 브라이언의 도발 제트 어퍼가 있다.
  2. 종가르기(↘RK RK)가 대표적. 발동이 딱 13프레임이고 판정도 중단이라서 테스트하기 좋다.
  3. 무족 초풍의 종류는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커맨드가 →N↘인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인 것이 있다. 즉, 중립 없이 커맨드를 입력해도 무족 초풍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존나 좋군? 기원권 카운터 후 무족 초풍이 아니라 그냥 초풍을 썼는데 위로 뜨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런 게 안 되면 해당 항목을 쓸 이유가 없잖아?
  4. 이론상 레버 입력 1회당 1프레임으로 계산한 것. 레버 중립도 1프레임을 차지한다. 그리고 마지막 버튼 입력은 ↘과 동시에 입력하는데 이것은 프레임 계산에 넣지 않는다. 따라서 '→ 1 + N 1 + ↘RP 11(순수한 초풍신권의 발동 속도) = 13'이 나온다.
  5. 화랑의 초스카이나 헤이하치의 청뇌를 써보면 알 수 있다. 카즈야의 무족초와 커맨드는 같고 버튼만 RK, LP로 서로 다른데, 기술이 성공되면 파란 불꽃이 나가면서 보통보다 더 빠르게 시전된다. 그리고 무족초는 써보면 그 자체로도 14프레임 초풍보다 뭔가 더 빠른 게 느껴진다.
  6. 참고로 기원초는 태그에서도 가능하다. 기원초가 아니라 기원풍이 되겠지만.
  7. 참고로 5 이후에는 마신권 히트 이후 초풍 연결이 불가능하게 변경되었다. 다만 철권 5 한정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마신권 → 기원권 카운터 → 초풍(!)'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