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몽

吉夢. 좋은 징조.
반댓말로는 흉몽이 있다. 흉몽은 안좋은 징조라는 뜻.

로또복권업자들의 든든한 후원자. 주로 상징적인 사건, 사물, 생물 등이 등장하는 꿈의 정황을 해석해 보았을 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한다면 길몽이라고 하여 좋은 일로 여긴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냐에 따라서 좋지 않은 징조인 흉몽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한국에서 일컫는 대표적인 길몽으로 돼지꿈, 용꿈, 불이 일어난 꿈[1]이 좋은 일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신인, 죽은 사람, 귀한 인물을 만나거나 생기 있고 아름다운 동식물이 나오는 꿈은 길몽이라고 하는데 해석하는 법도 많아서 같은 더러운 것을 보거나 해도 복이 온다고 믿었다.--[2]

태몽과 살짝 겹치지지만 해석 방법과 꿈 꾸는 이의 처지를 고려하면 전혀 다른 의미. 뭐, 둘 다 좋은 일이겠지만.

물론 이건 꿈이라는 미신을 믿는 관점이고, 그딴거 없다라고 믿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애초에 꿈 해몽을 믿는다고 해서 딱히 운수가 더 좋아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 근거. 길몽인지 흉몽인지 헷갈려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마음의 평정을 잃느니 처음부터 꿈은 전부 개꿈이라고 치부하는 태도인 것이다. 흉몽과 길몽을 믿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을 칠 노릇이겠지만, 정작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그렇게 불운하지는 않다(...) 믿고싶은 사람은 믿는 것이다.

길몽과 흉몽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행동의 적극성과 수동성을 이야기한다.
즉 길몽을 꿨을 때는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흉몽을 꿨을때는 괜한 모험을 피하며 몸을 사리라는 뜻.

점쟁이나 꿈해몽가를 찾아갔을 때도 결과적으로는 이 대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언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대개의 경우, 과한 모험을 삼가고 도가 지나친 행동을 삼가할수록 좋은 처신이 된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흉몽을 꿔서 불안한 사람의 경우 이 대응을 참고할 것.
  1. 다만 불에 사람이 죽거나 하면 흉조다.
  2. 비슷한 미신으로 아침에 개똥을 밟으면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더럽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똥은 비료나 연료로 쓰이는 등 과거부터 인간 사회에 필요했던 것의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