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 중 하나. 단순히 보면 일제강점기 현실에 번뇌하는 지식인의 심경을 적은 글귀이지만, 이상 세계를 바라는 인간의 심정을 담은 자아성찰의 글로도 볼 수 있다. 윤동주의 후기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시라고 보기도 한다. 제목의 유래는 1번 항목.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을 나아갑니다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을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과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을 담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참고로 스마일 프리큐어 한국판 16화에서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맞추는 문제가 나왔다. 원판은 다카무라 고타로의 시 도정의 마지막 구절을 맞추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