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Poetry

3553555759_otpAqWOu_EC96B4EBA5B4EC8BA0_EC8B9CECA793EAB8B0_EB8C80EC8381.jpg[1]

1 개요

시 백과사전 : [1]
좋은 건 많은데 정작 많이 안 읽는 것.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통합된 언어의 울림, 운율, 조화 등의 음악적 요소와 언어에 대한 이미지 등 회화적 요소에 의해 독자의 감정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학 작품의 한 형식. 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시인도 많고, 비평가도 많다. 그 관점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일반인도 많다. 그래서 문학 이론서를 펼쳐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확실한 건 시의 정의에 대해 확실한 게 없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의 형식이기도 하며 소설이나 희곡, 수필과 함께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2]

하지만 앞에서 말한 일정한 형식이란 부분은 현대 시에 와서 거의 파괴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자유시를 비롯해, 산문시, 시 작법(作法)의 하나인 자동기술법을 사용한 시를 보고 있으면 형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따라서 현대 예술이 대개 그렇듯이 사전 정보 없이 내용을 이해하기에 곤란하며 하나의 시를 가지고 내용 해석이 사람마다 달라지는 경우가 정상이다. 당신의 해석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국어능력시험 등에서 묻는 것은 당신의 해석이 아니라 더 정확하거나, 더 잘 알려진 해석쪽에 가깝다.

이처럼 난해한 성격 때문에 문학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장르로봐도 무방하다.[3] 20세기 중반까지만해도 통신언어로 전달하기 용이하고, 소비속도가 빠른 시가 최고의 문학이 될 거라 예상했으나... 그런 거 없다. 시가 인기를 끄는데 있어서 함축성과 난해함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카프문학이나 80년대 노동시 계통의 작품들을 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은 시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좋은 향유방법은 좋아하는 사실 해석이 가능한 작품을 몇몇 외우거나 기억하다가 하나의 작품에 다양한 해석을 늘려가보는 것이 좋다. 역설적으로 시를 보는 시각이 생기면 난해함, 모호함을 쉽게 해석할 수 있고 다른 문학장르를 회통하는 시각을 갖출 수 있다.

다만 시 자체의 인기는 죽었어도, 다른 문학 장르와 쉽게 결합할 수 있는 시의 특성상 알게모르게 우리가 많이 접하게 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대중음악의 가사들은 수준이 높냐 낮냐와는 별개로 적지 않은 수가 그 자체로 운문이며, 니체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성경욥기처럼 책 내용 대부분을 운문으로 채워넣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현대시는 분량이 짧아도 용서된다. 극단적인 경우로 쥘 르나르(소설 '홍당무'의 작가)의 '뱀'[4]이나 황지우 시인의 '묵념, 5분 27초'[5]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시 혹은 수필을 쓰는 작문 숙제가 있다면 시를 택해서 간편하게 숙제를 해결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다만 감당이 안 될 뿐. 그렇기에 한국의 교육계에서는 에세이 형식의 작문을 요구하는 서구 교육에 비해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제대로 교육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오랜 떡밥이었다. 이 때문에 논술 시험 등의 대처 방안이 나왔으나 논술학원 등의 범람으로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6]

참고로 한국엔 오로지 시를 쓰는 것만을 직업으로 삼는 전업 시인은 거의 없다. 이는 원고료 체계에서 비롯되는데 보통 원고료는 매수당으로 지급하는게 기본이다. 한번 실을 때마다 적게는 수 장에서 많게는 수십 장까지 나오는 산문에 비해 같은 노력을 들이고도 딸랑 한 장, 많아야 두 장 정도인 시의 원고료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런고로 한국의 시인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겸업하고 있다.[7]

또한 이러한 점 때문에 적당히 명함에 한 마디 박아넣고 싶은 허영심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손대는 장르이기도 하다. 소설양판소귀여니류든 어쨌거나 분량을 채워넣을 근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피 대상이다. 또 이를 이용해 이름없는 문예지나 출판사 등에서는 적당히 몇 줄 실어주거나 시집을 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아내는 경우도 부지기수. 글러먹은 아저씨, 아줌마들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문예특기생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시에는 그 율격과 형식, 향유하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하부 갈래가 있지만 2009년 현대의 대한민국 기준으로 살아남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현대 시조와 현대 시가 전부다. 본래는 음악이 시에 포함되지만 현재 음악의 기능은 대중 음악으로 사실상 분리된지 오래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대적 시인의 범주에 싱어송라이터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의 연구도 실제로 문학계에서는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만이 아니라 어떤 시험이든 언어영역이 포함된 경우, 수험생을 엿먹이는 부분 중 1위를 다툰다. 그나마 소설이나 비문학은 읽고 대충 알아먹을 수는 있긴 한데, 시는 잘못 걸리면 얄짤없다. 만약 운이 없어 난해시가 걸릴 경우엔(특성상 잘 안 내지만), 굉장히 애를 먹을 수 있다.

이외수의 입을 틀어막은 걸작이나블리치/시처럼 중2병이 폼만 잔뜩 잡은 듯한 시를 비웃을 때는 일본에서는 꼭 시라고 부르지 않고 포엠(poem)이라고 부른다.

2 종류

3 시인

3.1 한국의 시인

3.2 시집은 냈지만 시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호한 분류에 속하는 사람들

3.3 외국의 시인

  1. 센류(川柳)는 일본의 정형시 장르다. 하이쿠와 마찬가지로 5/7/5자의 음수율을 쓴다. 하이쿠는 계절감이 필수이지만 센류는 익살스럽고 코믹스러운 점이 차이.
  2. 헤겔의 문학분류에 따르면 시 소설 희곡이 있었고, 문학연구자 조동일은 이를 수용하면서 교술 장르를 추가하였다. 고교교육과정에서 접하는 장르분류는 조동일의 분류를 따른다.
  3. 희곡은 연극자체보단 영화와 드라마로 발전하였고, 소설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웹툰까지도 소설의 기법을 채용하기도 한다. 수필은 자기개발서를 비롯하여 자서전 등으로 팔리고 있다.
  4. 전문이 '뱀, 너무 길다'.
  5. 전문이 없다.
  6. 사실 완전히 의미가 없다고 보긴 힘들다. 그나마 논술 학원을 통해서 에세이를 쓰고 작문을 하는 방법을 배우긴 했기 때문이다.
  7. 주로 갖는 직업은 소설가나 교수, 국어교사 혹은 논술학원 강사, 출판사, 가수, 촌장 등.
  8. 류큐 왕국의 정형시
  9. 시는 썼지만 시집은 안 냈다.
  10. 시인 겸 소설가 겸 카페 사장 겸 건축가 겸 백수. 카페 사장인데 왜 백수야 왜긴 왜야 다 망했으니까지
  11. 「귀거래사」와 같은 작품으로, 주로 고향으로 관직을 버리고라도 돌아가고파 하는 마음을 노래하였다.
  12. 「「악의 꽃」」으로 유명한 낭만주의자 시인. 마약이나 술, 범죄행위 등을 찬양하는 시 작품을 남겼으며 독일의 질풍노도운동과 결합하여 시에 대한 큰 동요를 일으켰다.
  13. 우리가 아는 그 강철의 서기장 맞다. 진짜다! 그것도 공식으로 데뷔한. 해당 항목의 어린 시절 부분 참조.
  14. 원래 시인이었는데, 그의 시에 노래를 붙이는 취미를 갖고 있었던 절친 하비 산 마르틴의 권유에 의해 라 오레하 데 반 고흐의 멤버로서 가수도 겸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시를 짓기만 하면 그 옆에서 그걸 죄다 절친이 무조건 노래로 만들어 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