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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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장발.

델피니아 전기의 등장인물. 라모나 기사단의 기사단장. 플네임은 '나시아스 쟌펠'.

20대의 나이로 델피니아의 기사단중에서도 1,2위의 순위를 달리는 델피니아 최강의 전투집단중 하나인 라모나 기사단의 기사단장이 된 인물. 검술실력이 대단하여, 미기라고 불릴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검술을 사용한다고 하며, 그 이상으로 임기응변에 탁월한 인물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델피니아에서 왕비와 왕 다음으로 무서운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국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괴상한 성격을 가진 월의 최측근답게 평범해 보이는 이쪽도 상당히 특이한 성격이다. 또 본인은 중급기사가문의 후계자이면서도 국가에서 왕 다음으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보아 공작 노라 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그가 엑셀레이터라면 나시아스는 브레이크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외모는 상당한 꽃미남으로 머리를 제법 길게 기르고 있다. 라모나 기사단의 문장인 백합이 딱 어울리는 인물. 루퍼세르미 라덴은 그를 '꽃'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여성들을 설레이게 했으나, 여성에겐 일절 관심을 안 두고 있다.

라모나 기사단 자체가 파라스트의 견제를 위해 국경지대의 요지인 비르그나 요새에 위치하고 있기에, 페르젠 후작의 반란 당시에 반란 소식을 듣고 바로 급히 뛰어간 도라 장군처럼 소식도 늦고 가기에도 너무 먼 거리였던 탓에 다른 친국왕파들처럼 붙잡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반국왕파는 어떻게든 트집거리를 잡아 라모나 기사단을 무력화시키려 하였지만, 나시아스의 적절한 대처로 그러한 의도는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덕에 월 그리크가 돌아온 뒤로 처음으로 아군이 되어 라모나 기사단은 그의 핵심부대가 되었으며, 이후 그가 사실 왕의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도 계속해서 그에게 협력해줬다.

이후 파라스트와의 전쟁에서는 그라함 경 등을 주축으로 한 서북부 영주들이 국왕을 배신하는 대위기에 빠진다. 서북부 영주군이 국왕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바깥쪽부터 서북부 영주군, 라모나 기사단이 국왕 본진을 감싸는 식의 반원(혹은 동심원)형 진을 쳤는데, 그 덕에 완벽하게 포위된 상태로 거의 일망타진 당한 것. 일단 간신히 몸을 빼내 산속 동굴에 숨었으나 그라함 경의 수색조에 은신처가 들통나자 그를 찾아왔던 셰라[1]를 자기 시중을 드는 미동이라 속이고 셰라와 함께 행동하며 그라함 측을 이간질해댄다.[2]

자기 목숨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수단도 방법도 가리지 않는 쪽이다. 그라함 경 쪽에 붙었을 때에도 아예 비열한 언행을 보이며 발로에게 설득 편지를 보내기도 했을 정도. 나시아스의 의도를 눈치 챈 발로도 독설로 떡칠이 된 절교장을 보내며 장단을 맞춰줬다. 그야말로 일반적인 기사들이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할 짓을 태연하게 저지르는 분이시다. 외전에서도 숫적으로 밀리는 파라스트 군에게 처음에는 칼을 떨어트리며 항복하는 척 하다가 지원군이 오자 얼른 칼을 집어 파라스트 군을 개발살 했다는[3].. 노라 발로는 전장에서 나시아스의 행태를 보고 저런 걸 포로로 잡는 것은 사양이다 부탁해도 거절이다. 내 진영에 놔두었다면 무슨 짓을 벌일 줄 몰라서 한 잠도 못 잘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의견에 주위사람들은 모두 동의를 했다.

친구인 노라 발로의 평가로는 '여우'

로자몬드가 발로에게 한 말에 따르자면 '그렇지 공과 10년이나 친구로 지낸 인물이 평범할리 가 없지..'라고.

이후에도 작품 전반에 걸쳐 활약한다. 식구로는 누이동생인 아란나가 있는데 나시아스에게 약혼녀가 있었음을 리와 라티나에게 말해줬다. 아란나의 친한 친구인 엘레인이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외모는 미인에 집안에선 매우 얌전했지만 실상은 왈가닥이었단다. 가정교사가 하도 깐깐하게 굴자 아무렇지 않게 도마뱀을 잡아와 옷에 넣는 통에 가정교사가 기겁을 하고 달아났던 일도 벌였다고. 이걸 딱 하나 아란나에게만 말하고 부모 앞에서 이 연극이 통해서 죽을때까지 엘레인은 순하고 착한 딸로만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엘레인 집안과 쟌펠 집안이 친한 사이라서 엘레인과 나시아스는 부모의 뜻으로 약혼하게 됐다. 당시 10대 후반 나이로 수습기사이던 나시아스는 수련을 나가느냐 집에 없어서 얼굴 보기 힘들었고 엘레인은 겉으론 순순히 따랐으나 아란나에게 기사는 얼굴이 무섭고 우락부락한 사람이라 싫다고 하소연했는데 아란나가 그래도 오빠는 안 그러니 어디 얼굴이라도 보라고 하여 맞선을 보곤 되려 예상과 다른 꽃미남인 나시아스를 보고 뿅가버렸다. 당연히 약혼을 받아들이고 신부가 될 날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결혼하기도 전에 엘레인은 17살 나이로 죽을 병에 걸리는 바람에 죽기직전에 부부로서 죽고 싶다는 약혼녀와 그 부모의 강력한 애원과 부탁에 따라 결혼하는데 한달만에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도 모자라서, 아내가 죽기 전에 진짜 부부가 되어서 죽고 싶다고 소망했기에 첫날밤을 치루는데 그때 아내는 병마에 시달려서 마를 대로 마른 데다 온 몸에서 썩은내가 났고 그런 아내에 대해 나시아스는 혐오감[4]을 느꼈다가 아내에게 혐오감을 느낀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었다는 일에다가, 그렇게 첫날밤을 치루고 보니 죽은 아내가 자신을 껴안고 있더라는 트라우마 되기 딱 좋은 일을 겪은지라 여자에게는 별 관심이 없게 된 거였다. 부모나 엘레인의 부모도 이젠 엘레인은 죽었으니 새로운 배필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죽은 엘레인도 그러길 원할것이라고 거듭 권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었다.

이후 라티나 베스에게서 정신적인 안정을 받고 결혼한다. 그리고 외전에서는 난산이긴 했지만 결국 아이까지 낳았다. 이때 나시아스는 혹여나 산모가 잘못될까봐 안절부절 못했고 사보아 공작부부(발로와 로자몬드)까지 그의 눈치를 볼 정도였다. 그리고 결혼하던 날 전 아내 엘레인의 부모가 찾아와서 결혼을 축하해주었다.
  1. 셰라는 리가 맡긴 임무로 진을 떠나있었는데, 그 사이에 그라함의 배반으로 월이 포로가 되자 리는 단독으로 월을 구출하러 떠났다. 셰라는 일시적으로 복귀할 곳이 없어져 면식이 있었던 나시아스 쪽을 찾아갔던 것.
  2. 그라함 본인은 덜떨어진 인물이긴 하지만 충성심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인물이었다. 다만 타우를 죄인집단이라 여기고 금/은 광맥이 있다면 타우를 토벌한 뒤 국가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월이 타우를 우대하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머리가 굳은 올드비 정통파들만을 우대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대며 여차하면 타우의 금은도 넘겨버릴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 반면 나머지들은 타우의 금과 은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시아스는 이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양쪽을 이간질했다.
  3. 형세가 너무 열세여서 사실 진짜로 항복하려고 했다. 같이 있던 발로가 귀한 인질이니 생포를 권한다고 말할 정도....물론 이건 발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기사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특이하다. 게다가 지원군이 오자마자 바로 태도를 바꾼 걸 보면... 본편 내에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끝까지 자기의 싸움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검도 검이지만 정치하면 대성할 인물.
  4. 다 죽어가던 엘레인은 힘을 다하여 자상하게 남편을 대했고 부모에게도 순하고 순한 엘레인 이야기만 듣던 터라 나시아스는 그런 순하고 착한 여성을 병들어있다는 걸로 혐오감을 느꼈던 내가 부끄러웠고 혐오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물론 아란나는 아니....실상은 왈가닥인데...라고 하면서도 차마 엘레인의 원래 성격을 오빠에게 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