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니아 전기

델피니아 전기새벽의 천사들크래시 블레이즈천사들의 과외활동
스칼렛 위저드투르크의 해적
델피니아 전기
デルフィニア戦記
장르 
작가카야타 스나코
삽화가오키 마미야
번역가김희정(1 ~ 8권) / 김소형(9 ~ 18권)
출판 레이블20pxC★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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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야타 스나코라이트 노벨. 번역은 김희정(1-8), 김소형(9-18).

전 18권...이나 미묘하게 이어지는 시리즈인 새벽의 천사들, 크래시 블레이즈나 또 이 새벽의 천사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칼렛 위저드까지 포함하면 방대한 분량의 스나코 월드가 된다. 나머지 셋은 SF풍이나, 이 소설만은 일반적인 판타지의 중세 시대 풍. 참고로 스나코 월드의 인기나 유명세 대부분은 이 소설에 기인하는 경향이 크다.

2 상세

암살자에게 쫓기고 있던 월 그리크를 갑자기 이세계에 떨어진 그린디에타 라덴이라는 소녀가 구해주고, 월이 뺏긴 왕좌를 찾고 나라를 유지하며 파란만장한 나날을 보낸다... 는, 줄여놓고 보면 빤한 줄거리의 판타지물이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이름이 델피니아 전기라고 해서 낚이면 안되는데, 이 소설은 전쟁물보다는 스케일로 치면 정치 이야기에 더 가깝다. 더 정확하게는 델피니아 왕국 국왕 월 그리크 주변인물 이야기일지도. 전투 관련의 묘사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지만 큰 비중이 없다(...). 관건은 그런 곁다리 장식보다는 주요 인물들이 그런 고난을 극복하는 것과 그들 사이의 인간 관계와 주인공인 월 그리크와 그린디에타 라덴의 만담(...)이다. 연애물 요소는 있는 듯 하면서도 없는 거 같은 상당히 애매한 소설(...).

흥미로운 것은 전투가 결국에는 주인공이 다 이기는데다 주인공이 심각한 수준의 먼치킨임에도 불구하고 궁중에서의 이야기라든가 다른 나라와의 전투, 암살집단의 이야기 등이 말끔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 물론 전투력적인 입장에선 이미 밸런스가 무너지긴 했다. 대신 정치면이나 입장 등에서 비롯되는 피아 간의 균형으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1][2][3]

작 중의 인기 캐릭터인 나이아스와 발로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큰 독수리의 맹세란 것이 나와있으며, 원래 본편도 델피니아의 희장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던 소설이 시리즈가 된 것이다. 이 델피니아의 희장군도 한국에 발매됐다.
이후 미발매된 단편[4]들을 묶은 단편집이 '코랄성의 평온한 나날'이란 부제를 지닌 외전 2권으로 나왔다.[5]

작가의 취향인지 BL 성향의 관계가 꽤 이어진다. 애초에 주인공 둘 부터가... 거기다 일러스트레이터도 과거 아트북 'OUEEN'이나 만화 '사도'(邪道) 등으로 유명한 BL작가 '오키 마미야'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은하영웅전설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각 진영의 캐릭터 모두가 매력적인 은영전에 비하면 너무 우리쪽 킹왕짱으로 가기에 평가는 은영전에 못 미친다. 공교롭게도 다나카 요시키의 후속작인 아르슬란 전기 역시 델피니아 전기처럼 먼치킨물이다.그래서인지 평가도 아르슬란 전기보다 은영전이 더 높다. 다만 요시키의 다른 소설 창룡전이나 많은 소설도 먼치킨물이나 다를 게 없어서

2.1 등장인물과 세력

반란으로 왕위에 쫓겨나 도망중이던 월 그리크가 암살자들에게 쫓기다 이세계에 갑자기 떨어진 그린디에타 라덴과 만난 장소이다. 또한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무대이기도 한곳으로 델피니아와 파라스트의 최종결전장소로 마지막 전투를 남겨두고 그린디에타가 자신의 반려인 월 그리크에게 이별을 고하고 본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갔다.

2.2 델피니아 전기와 일본 전국시대

작가가 밝힌 적은 없지만, 델피니아 전기의 내용은 일본 전국시대를 모티브로 삼은 듯 하다. 단순히 인물의 성격 뿐만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나라의 설정 등에서도 유사점이 있다. 주인공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인 것으로 보아 대망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사실 델피니아 전기에서 다테마에혼네가 엇갈리는 패턴도 대망과 유사한 점이 많다. (특정 인물에게 불만이 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가 더 공공연하게 불만이 있는 듯이 행동한다거나 하는 식.)

  • 월 그리크는 종종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이 '구워먹을 수도 없고 삶아먹을 수도 없는 너구리'로 묘사된다. 단, 전쟁터에서는 대단한 맹장인데, 이 점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유사하다.
  • 탄가의 국왕 조라더스오다 노부나가처럼 상당히 과격하고 직선적인 성격이며, 이는 종종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처형해 버리는 것으로 표현된다. 기존의 세력과 갈등을 빚을 정도로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을 폈다는 묘사나 불만이 있는 세력은 무력으로 억눌렀다는 점, 전쟁에 매우 강하다는 점, 백성들에게 징용 물자에 대한 보수는 반드시 지불하여 불만을 막았다든지,백성들에겐 존경을 받던 점도 오다 노부나가를 연상시킨다.
  • 조라더스는 죽을 때도 남색에 넘어가서 죽는다. (...) 상대가 상대였던 만큼 조라더스가 원래 남자를 밝힌다고 할 수 있을지는 좀 미묘하지만, 오다 노부나가가 모리 란마루 등을 옆에 둔 점과 방심하다가 암살에 가까운 죽음을 당했던 점을 혼합한 것 같다.
  • 조라더스의 아들인 나젝크 왕자는 용맹하고 기사로선 꽤 유능하지만 군주로선 부족한 점이 가득하다. 이는 다케다 신겐의 아들인 다케다 가쓰요리를 떠올리게 한다.
  • 파라스트의 국왕 오론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끈질기게 계략을 써서 목적을 달성하는데 능하다. 신체적으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볼품없는 것으로 묘사되며, 늦은 나이에 얻은 어린 아들을 귀여워하는 장면이 있다. 더불어 오론은 다케다 신겐처럼 맏아들을 스스로 죽게 만드는데, 둘 다 똑같이 맏아들의 처가가 있는 곳을 쳐들어가려는 아버지를 막으려다가 죽게되는 점이 같다.
  • 파라스트인들은 자신들이 문화인이라는데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적인 면에서 델피니아인들을 촌놈이라며 은근히 깔보고 있다. 이는 오사카인들이 에도를 보는 시각과 유사하다. 한편 델피니아에도와 같이 비옥한 지역이다.
  • 월 그리크가 왕위를 최종적으로 차지하기 위해 싸운 페르젠 후작이시다 미츠나리와 같이 문신 관료들의 대표였다. 반면, 분명히 묘사되지는 않지만('문신 관료'는 4권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월 그리크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한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싸운 무관들이었다.
  • 페르젠 후작월 그리크와 대립한 것도 근원적으로는 전왕이었던 뒤르와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깊은 충성심을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묘사된다. 이시다 미츠나리가 도요토미가를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토벌하려 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1.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현군인 오론이나 조라더스를 3류악당으로 치장해서 쓰레기처럼 없애버리는 등 아군에 대한 편애가 너무 극심해서 위기가 위기같지 않다.
  2. 탄가나 파라스트 입장에선 조라더스나 오론이 현군이겠지만 델피니아 입장에선 악당 맞다. 둘다 가만히 있는 델피니아 왕국을 침공해 영토를 빼앗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론이나 조라더스 모두 델피니아의 뒤통수를 쳐 기습을 시도하고 델피니아 왕비의 암살을 의뢰하거나 강간하라고 시켰으며 포로로 잡은 델피니아 국왕을 고문하고 처형하려 했다. 자신들의 야욕에 의해 조용히 살고 있는 자국을 툭하면 침략해 오는데 주인공 격들인 델피니아 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악당 취급할수 밖에... 아군에 대한 편애가 너무 극심하다지만 그 정도가 아니면 솔직이 비등비등한 적국이 2개나 되고 그것도 동서 양쪽에 위치해 중간에 낀 델피니아는 군사력을 어느 한쪽에 집중할수가 없는데 그정도 편애(그린디에타의 가세, 델피니아 인재들의 출중함, 타우의 복속, 키르탄사스와 스케니아 선주민족의 일시협력등등)도 없다면 델피니아는 진작 망하고 탄가와 파라스트가 분할 점령했을 것이었다.
  3. 주역 악역캐릭터는 주인공의 장애물이 되다가 마지막에 쓰러지면서 대리만족 시켜주는 것이 목적이다. 오론이나 조라더스는 작중 나름대로 악한 이미지나 능력을 표출하면서 캐릭터성을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루퍼라는 먼치킨에 의해서 박살.... 게임 최종보스를 쓰러뜨릴려고 열심히 렙업해서 박빙으로 싸우고 있는데 바로전에 아군으로 들어온 NPC가 즉사마법으로 최종보스를 한방에 쓰러뜨린것과 같은 경우다.
  4. 단, '폴라의 휴일'은 과거 델피니아 전기 화보집에 함께 실린 적이 있다.
  5. 번역에서 조금 거슬리는 게, 번역자가 다르다곤 해도 본편에선 월과 발로의 상호 호칭이 종제님형님이었는데 여기선 사촌동생사촌형님으로 사촌임을 꼬박꼬박 강조한다. 원서인 일본어판에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어로는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