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스트

델피니아 전기에 등장하는 대화삼국중 하나.

델피니아와는 테바강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외전 큰 독수리의 맹세 편을 보면 수시로 소규모 분쟁이 이어진듯하다.

작중묘사에 의하면 파라스트 군의 장기는 격렬한 공격보다는 끈질긴 수비인듯 하며 병사들의 훈련도는 삼국중 최정예라고 나온다. 하지만, 계략을 써 델피니아 국왕 월 그리크를 포로로 잡은 것도 잠시, 국왕의 동생인 보센크 공이 월 그리크를 사자 밥으로 하려다가 그린디에타 라덴이 이를 구출하고 곧바로 노라 발로 사보아 공작이 지휘하는 델피니아군이 처형장을 급습한뒤, 자국 국왕을 고문한끝에 사자에게 먹이로 주려했다는 사실에 격노한 델피니아군에 의해 군대는 박살나고 수도 아비용 외곽까지 델피니아 군이 진격해 왔다.

주변의 소국들을 너무 마음대로 휘두른듯 싶은데 산세베리아에서 델피니아에게 하소연한 걸 보면 무리한 징발 및 노골적인 내정 간섭에 무리한 사돈맺기같은 걸 강요한다고. 결국 속국인 산세베리아 왕국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비밀리에 델피니아와 동맹을 맺고 파라스트의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

그린디에타 라덴이 탄가의 포로가 될 즈음엔 델피니아의 대 파라스트 방어거점인 비르그나를 함락하고 무려 4만의 대군을 투입한 상태에서도 국왕 오론의 소극적인 자세[1]로 더이상 진격하지 않다가 탄가를 격파한 후 파라스트 방면으로 전력을 집중한 델피니아 군의 총반격에 패주, 결국엔 수도 아비용까지 넘겨주고 모자이 근교[2]에서 동맹국들의 지원병력까지 포함하여 최종 결전을 벌이지만 패색이 짙어진 시점에서 그린디에타 라덴이 초능력으로 개입해 델피니아에 항복한다.

탄가의 경우처럼 월 그리크는 파라스트를 멸망시키지 않았겠지만 수도까지 뺏겼으니 상당한 영토를 잃은 것은 물론 수도 아비용을 돌려받았다 해도 이미 아비용은 자신들의 화공전술[3]로 초토화가 되었으니 이걸 복구하는 것도 문제에다 파라스트 속국들의 군대마저 모자이 근교 전투에서 패하면서 말아 먹었기에 아마 오론 왕이 죽을때까지 노력해도 이 피해를 복구하기는 힘들듯 하다. 거기에 승전국인 델피니아와 동맹인 산세베리아에게도 보상으로 많은 돈이나 영토를 내줄 게 뻔하기에[4] 힘도 크게 줄어들게 뻔해보인다.

  1. 위에 언급한 델피니아와의 첫 전쟁에서 군대는 발리고 델피니아 군은 수도 아비용근처까지 진격해 온 상태에서 강화를 제의하지만 격분해 있는 델피니아 신하(특히 노라 발로 사보아 공작)들이 파라스트의 사절을 냉대하고 쫓아낼때 그린디에타가 엄중한 호위로 둘러싸인 오론의 침실로 잠입해 오론을 결박하고는 채찍으로 후려갈긴 이래 그린디에타를 매우 두려워 하게 되었다.
  2. 월 그리크와 그린디에타가 처음 만난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린디에타는 월 그리크와 이별하고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간다.
  3. 수도를 델피니아 군에게 비교적 순순히 넘겨주었으나 그날밤 시한발화장치로 수도를 불바다로 만들고 혼란에 빠질 델피니아군을 공격해 전멸시키려 했었다. 다만 월 그리크의 침착한 대응에 델피니아 군이 곧 혼란을 수습하고 맞서 싸워 격퇴당했다. 덕분에 수도 아비용은 화재로 전소되었다.
  4. 당연하다. 승전국도 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전사자 및 영주들과 동맹에게 보상해줘야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