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코시 스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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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호문쿨루스의 주인공.

홈리스가 모여드는 공원과 상류층이 모여드는 일류 호텔 사이에 차를 하나 세워두고 그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홈리스로, 공원에 나타난지는 2주일 정도 되었다. 이 공원의 정식명칭은 '신주쿠 니시아오조라 공원'. 잠을 잘때는 마치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차에 시동음만으로 어디에 결함이 있나 파악하고 수리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다. 다른 홈리스들에게는 가끔 술을 사다주기 때문에 '자가용 형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나름 인기가 있지만, 거짓말을 자주하기 때문에 뒤에서는 '허언증(虛言症)'에 걸린 거짓말 쟁이라며 욕을 먹는다. 거짓말을 할때는 왼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요리사 출신의 홈리스 이태리가 자동차에 관련된 일을 했었냐고 묻자, 잘도 알아내셨네요 라면서 온갖 아는척을 했지만 거짓말이었고, 그 외에도 학교 선생님, 일러스트레이터였다고 말하고 다녔다. 자존심이 아직 남아있는지 홈리스들과 깊게 관여되는걸 꺼려하며 이태리의 음식도 먹은 직후 금새 토해버리고, 차안을 제일 편하게 생각한다. 매일같이 차로 1~2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를 가사를 바꿔 부르는걸 즐긴다. 드라이브의 종착지는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부두. 이처럼 2주간을 계속 드라이브를 해대다 보니 기름과 돈이 다 떨어졌고, 달리지 못해 당황해 하던차에 이토 마나부가 접근해온다.

그가 제안해온것은 70만엔의 사례금을 줄테니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수술인 '트리퍼네이션'의 실험체가 되어 달라는것. 그런 미친짓을 해서 얻는게 뭐냐고 나코시가 묻자, 트리퍼네이션을 하면 제6감(식스센스)가 눈뜬다는 것이다. 이토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나코시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자신은 홈리스가 아니며 그저 유급휴가를 얻어서 체험 홈리스를 하며 '자기 자신을 찾기'를 하고있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때 왼쪽 입꼬리가 올라가고 이토가 거짓말을 할때 왼쪽 입꼬리가 올라간다며 얘기하고는 실망한채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에 잠깐 이를 닦던 사이에 차가 견인되어 버리고, 돈이 없어 차를 되찾지 못하고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괴로워하던 나코시는 켄 씨의 텐트에서 켄 씨가 호적 같은걸 팔고 숨겨든 70만엔이라도 빌려보려 텐트 근처까지 갔다가 다른 홈리스에게 트리퍼네이션을 권하고 있던 이토를 발견하고 그에게 공원 옆 호텔에서 밥을 얻어먹은 뒤 수술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때 밝힌 자신의 신상정보에 의하면 '이름은 나코시 스스무. 나이는 34세. 2주일 전부터 일류 호텔과 공원 사이에서, 카 홈리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날을 수술 날짜를 잡고 오랜만의 호텔의 넓은방에서 자게 되었지만 금새 차에서 잘때처럼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잤다.

수술 당일날이 되어 이토를 따라가 그가 살고있는 멘션 맨 윗층에 있는 그의 연구실로 가서 두개골에 반경 3mm 정도의 구멍을 뚫는 트리퍼네이션 시술을 받는다. 트리퍼네이션으로 제6감이 싹트다는 것은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다는 것으로 두개골 내의 압력이 변화하여 뇌에 대량의 혈액이 흐르게끔 되어 뇌의 상태를 두개골이 닫히지 않은 갓난아기 때의 그것으로 되돌리는 원리이다. 트리퍼네이션을 포함하여 실험전체기간은 10일 정도로 이 기간동안 제6감이 싹트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는게 목적이다. 이토가 견인되었던 차를 되찾아오자 예의 차의 상태를 아는 능력으로 이토가 가방과 플로어 매트하고 선바이저를 건드렸다는걸 눈치채고 혼내준다. 실험의 일환으로 유령 출몰지를 향할때에 이토가 기름값은 자기가 낼테니 같이타자고 하지만 자신의 차에는 타인은 태우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그 후 몇군데 유령 출몰지를 돌아보지만 별 성과가 없었고, 식사를 하면서 이토가 때마침 갖고있던 ESP 카드로 테스트를 해본다. 이때 몸의 왼쪽으로 느껴보라는 이토의 말에 오른쪽 눈을 가리고 카드 고르기를 했는데 5장 중 4장이 일치하는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토와 헤어진 후 공원으로 돌아가던 길에서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눈에 먼지가 들어가고 오른쪽 눈을 부비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의 모습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걸 눈치채게 된다.

사람들이 정체를 알수없는 해괴망측한 괴물의 모습이 된것에 어리둥절해 하며 당황해하다가 로봇으로 보이는 야쿠자 두목의 옷에 음료수를 묻히고, 이로 인해 실갱이가 벌어지다 두목과 엮이게 된다. 자세한 것은 손가락 담그는 두목 항목 참조.

이토가 조사해온바에 따르면, 나코시가 보는 괴물들은 호문쿨루스로, 그 중에서도 신경해부학에서의 의미의 호문쿨루스와 밀접하다. 감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전부합쳐 오감으로 정보를 수집하는걸 경험이라 할때, 그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기억의 지도가 입체화된 것이 바로 나코시가 보는 호문쿨루스이다. 즉, 사람들 마음속의 심층부로 가라앉은 뒤틀림이 호문쿨루스로 보이는 것. 이 호문쿨루스의 뒤틀림을 없애려면 무의식 깊은 밑바닥에 가라앉아 얼어붙어 있는 감정을 의식 위까지 끌어내어 해동, 즉 '느끼게' 해주면 되는것. 괴물로 보이는 인간과 보이지 않는 인간이 있는것은 호문쿨루스가 바로 나코시 자신의 내면의 뒤틀림을 반영하기 때문이며, 나코시와 같은 내면의 뒤틀림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은 호문쿨루스로 보이지 않는다. 역으로 말하자면 나코시가 보는 모든 호문쿨루스는 나코시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이를 알게된 나코시가 거울로 우연히 자신의 모습을 왼쪽눈으로 보자 두목의 로봇팔이 자신의 왼쪽팔에 옮겨왔다는걸 깨닫게 된다. 즉, 자기 자신도 호문쿨루스이고 다른 호문쿨루스와 엮임으로 인해 그 특성이 옮겨 온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 후 나코시가 호문쿨루스를 보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토가 이끈 나마(生)세라 업소에서 유일한 호문쿨루스였던 모래괴물 여고생과 엮이게 된다. 자세한 것은 1775 항목 참조. 그 다음엔 당연한 수순으로 1775의 모래 호문쿨루스가 나코시의 왼쪽 다리에 옮겨오게 된다.

1775 이후 회상편에서 그가 이토에게 했던 말들 대부분이 사실이었던걸로 드러난다. 그는 정말로 잘나갔던 외국계 은행원이었다. 정확히는 보험사 소속. 그의 데스크 컴퓨터 모니터의 테두리는 여자들과 찍은 스티커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참고로 모니터가 1대도 아니고 3대. 게다가 잘생긴 외모와 화술, 재력으로 많은 여자들과 사귀었다. 그러던 그가 크게 흔들리게 된것은 자신이 무너뜨린 회사에 다녔었던 택시기사를 하고있는 한 노인을 만나게 돼서부터였다. 은행원으로써 은행의 돈을 빌려간 회사를 그 가치를 쪽쪽 빨아먹은 후에 버리는걸 직업으로 삼고 있었고 이걸 마치 자랑하듯이 말하고 다녔었던 그로써는 그 당사자를 마주친것 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얼마 후 유급휴가를 얻어 홈리스가 되었던 것. 참고로 택시기사가 된 실업자 노인은 그 후 나코시가 묶고있는 같은 공원에 우산 형씨로 불리며 종일 사진 앨범만 들여다보며 살다가 어디로 간건지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은 죽었을 거라 얘기했다. 나코시는 우산 형씨가 살던 텐트에서 이 앨범을 발견하고는 울음을 터뜨리고 무척 괴로워하다 잠이든다.

본격적으로 호문쿨루스를 마주하기 위하여 이토에게 오른쪽 눈을 꿰매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눈앞의 이토의 호문쿨루스를 마주하며 그의 물이 담긴 투명한 플라스틱 수조같은 호문쿨루스의 트라우마를 해소해주면서 엮이지만, 이토는 더 해야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호문쿨루스(아마도 오른 다리에 옮겨왔어야 했을)는 옮겨오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이토 마나부 항목 참조.

그의 얼굴은 성형수술로 바꾼 얼굴로, 원래 얼굴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고 이토가 평가했지만, 그 당시의 나코시는 얼굴에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점차 땅바닥만을 보게 되고 아무것도 느끼려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원인이 얼굴에 있다고 생각하고는 현재의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으나, 그렇게 해서 얻은 삶도 허무했던 모양. 그래서 이렇게 홈리스가 된 것.

예전에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한 여자를 떠올리게 된다. 즉, 호문쿨루스를 보는 여인. 그녀는 자원봉사를 하던 추녀였는데, 유일하게 나코시가 진정 가식없이 사랑했던 여인이다. 이름은 나나코. 나코시는 계속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다. 그녀가 본 나코시의 호문쿨루스는 구름.

이토와 엮이고 옛 연인을 회상한지 얼마 안 되어 갑작스레 나코시의 능력이 사라진다. 그래서 한번 더 마나부에게 찾아가서 구멍을 뚫어달라고 하는데, 수술 도중에 우연히 트리퍼네이션에 대한 논문을 발견하고 트리퍼네이션은 직경 7mm 이상의 구멍을 내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나코시가 뚫었던 트리퍼네이션은 3mm)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예전에 같이 놀았던 여자가 호문쿨루스로 보인다는걸 깨닫고 관심을 보인다. 호문쿨루스가 안보이게된 그에게 유일한 호문쿨루스였던것. 계속 호문쿨루스를 제대로 다시 볼 방법을 궁리하다가 구멍을 넓히는게 아니라 구멍을 여러개 내는게 더 안전하다는 정보를 얻고 결국 이토의 장비들을 들고와 혼자서 두개골에 두번째 구멍을 뚫는다. 다시 거울을 통해 자신이 다시 호문쿨루스로 보이게 되자 그가 짓는 광기의 미소가 압권. 그후 거리로 나가 수많은 호문쿨루스들을 보면서 다시 이런 미소를 짓는다. 심지어는 호문쿨루스로 가득찬 공원에서 "멋진 풍경이야..."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호문쿨루스가 안보였을때 유일하게 호문쿨루스로 보였던 여인을 다시 만나 그녀와 엮이게 된다. 이때 나코시 자신의 과거도 밝혀지게 되는데...자세한 것은 나나세 나나코 항목 참조.

15권에 이르러 나코시의 원래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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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면으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데

나나코와 엮인 이후로는 모든 사람들이 나코시의 얼굴을 한 호문쿨루스를 보게 된다. 작중에서 너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 나코시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통달하고, 그 마음속에 있는 자신에 대해 통달하지만 이런 진실은 결국 그로 하여금 누군가가 자신을 들여다 봐 주길 갈망하게 된다.

1년 후 에필로그에서, 머리를 박박밀고 머리 여기저기에 트리퍼네이션을 행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성전환 시술을 받은 이토 마나부가 찾아오고, 나코시는 남의 호문쿨루스를 보는건 지쳤다며 마나부도 트리퍼네이션을 받길 권한다. 이때 경찰들이 몰려와 나코시를 나나세 나나코 살해혐의로 체포하며 만화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