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 : Verfremdung
영어 : Alienation Effect
한국어 : 소격, 소외, 낯설게 하기, 이화, 생소화 등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주창한 개념.
당시 서양 연극계의 주류였던 아리스토텔레스파의 카타르시스 이론을 반박하며 관객이 배우의 연극에 몰입되지 않아야만 비판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나온 개념이다.
이를테면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건다거나, 관객들 사이로 걸어간다거나,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요약해준다거나, 갑자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거나, 절정 부분에서 갑자기 극을 중단하는 등 무대와 관객을 철저히 격리시켰다. 기존 서양 연극이 카타르시스 이론 이후 감정이입과 감정동화 작용을 중시해온 것에 비하면 아주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브레히트는 감정이입을 통한 연극감상은 관객의 비판적인 정신을 말살하고 지배 이데올로기에 감화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배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선 관객들이 무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보았다.
이는 독일의 비평가 발터 베냐민이 문화의 비판적 수용을 주제로 한 것과 상통하는 바가 있으며, 실제로도 서로간에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