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1 개요

이름자를 풀이하면 '널+뛰기'로서, 넓고 긴 직사각형의 널빤지를 말아놓은 멍석 같은 것 위에 얹고 두 사람이서 교대로 뛰어오르는, 시소와 같은 전통놀이이다. 허나 앉아서 하기에 안정적인 시소와는 달리 서서 점프하며 즐기는 놀이이기에 균형 감각과 점프력이 필요하다.

2 하는 법

널빤지와 멍석이 있으면 적당히 넓은 곳 어디서든 가능하다. 다른 것도 가능은 하지만, 적당히 부드러워서 널이 부서질 걱정이 없고, 널빤지의 중심 잡기가 편하고 마찰도 있는 것이 멍석이라 둘둘 말아놓은 멍석을 시소 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우선 멍석 위로 두 사람이 올라가서 양 끝에 선 후, 올라가 있는 쪽의 사람이 먼저 점프를 해서 널을 밟아서 내린다. 반대쪽 사람은 널이 꼭대기까지 왔을 때 가속을 받아 점프해서 높이 뛰고, 이후로는 그것의 반복. 멍석의 높이가 작아도 두 개의 운동에너지가 합쳐지다 보니 의외로 높이 점프하게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이, 널이 바닥에 있을 때 먼저 점프해버리면 상대가 밟아서 뛰어오르는 널 바닥과 떨어지는 발바닥이 매우 강렬하게 만나게 될 것이다(...). 끝낼 때는 멍석이 있는 중심부 쪽으로 조금씩 점프해서 이동해야 한다. 옆으로 뛰어내려버리면 자신이나 상대방이 중심을 잃고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

3 기타

마비노기에서 매년 명절마다 우려먹던 이벤트였다. 널뛰기만으로 대기권과 중력 영향권을 돌파해서 달까지 가는 밀레시안의 무서움을 볼 수 있다. 덧붙여 그렇게 미친듯이 밟아대는데도 안 부서지는 널빤지의 튼튼함도...

2016년 2월 6일의 설특집 네이버 로고에서도 널빤지로 대기권을 돌파해서 우주 공간에 떠오르는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민화나 사극을 볼 때 그네와 더불어 화사한 색상의 한복을 입은 여성 혹은 여자아이들이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에 대한 기대심을 나타낸것이 아닐까... 싶지만[1] 실상은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시대 당시에 문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든 어느 정도 큰 집안의 여인네들과 기생들이 담벼락 밖을 보기 위해 놀이라는 명목으로 행하던 것이라는 설이 있다. 평민들이야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일했으니 그런 것도 없었겠지만. 화사한 색상의 한복도 없었겠지만 흙수저[2]
  1. 한복의 속옷 구성을 생각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2. 물론 어디까지나 드립은 드립일 뿐. 조선 후기 김홍도가 그린 월야선유도만 봐도 서민들이 입은 옷들도 의외로 다양한 염색옷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