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걸대

1 설명

고려 말에 만들어진 외국어 교본. 역관들이 사용하였다. 총 상하 두권이다.

내용을 보았을 때 고려말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초로 책의 제목이 기록상에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이다. 세종 이후부터는 훈민정음으로된 발음법이 추가되면서, 그 당시 한자 발음의 음가 추정에 반드시 필요한 서적이다.

2 언어 종류

  • 한어노걸대: 명나라 초기 시절의 중국어
청나라로 바뀌면서 중국어 글자의 음가는 변화가 심하였다.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 중 하나가 중국어 발음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중세 중국어의 음가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읽어야하는 책 중 하나.
  •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 원나라 말기에 사용하던 몽골어
2007년에 몽골 대통령 부부가 이 책을 보기 위해 방한하였다. ~
  • 청어노걸대(淸語老乞大): 청나라 초기기의 만주어를 기록한 만주어 교본
만주어가 지금 소멸 위기이기에, 그 시절의 음가 및 사용법을 기록한 책은 노걸대 밖에 없다.

[1]

노걸대는 주로 고려-요동-북경을 여정으로 삼는 고려상인들과 중국인들 사이의 대화를 다루고 있어서 일본어 교재는 없었다. 대신 조선시대에 통신사의 여정을 다룬 첩해신어인어대방이라는 일본어 교재가 만들어진다.

3 책의 내용

노걸대는 회화 목적으로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으며, 역관들의 필수 교재였다.
책의 시작부터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大哥, 你從那裏來형씨는 어디서 오셨소?
我從高麗王京來나는 고려 왕경에서 왔소.
如今那裏去이제 어디로 가시려고 하오?
我往北京去난 북경으로 갈 거요.
你幾時離了王京당신은 언제쯤 왕경을 떠나오셨소?
我這月初日離了王京나는 지난 달 초에 왕경을 떠나왔소.

4 관련 링크

길공구의 블로그 (노걸대 카테고리 참조)
  1. 기록덕후조선의 위엄이 느껴진다... 나라는 그렇게 거대한 제국을 오래 유지했음에도 종국에는 자신들의 언어조차 지키지 못하고 이제 한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