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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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H40 ~ H42
진료과안과
관련증상두통, 구역, 구토, 충혈
관련질병정상안압 녹내장, 포스너-쉴로스만 증후군

한자: 綠內障
영어: Glaucoma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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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안압은 10mmHg ~ 21mmHg 정도가 정상수치이며 그 이상이 되면 증가된 안압으로 시신경이 눌리고 안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해 녹내장으로 발전한다. 아무튼 시신경만 압박해 손상시키면 녹내장의 정의에 부합하니까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는 있다. 실제로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안압이 정상인데 녹내장에 걸리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여담으로 급성 녹내장에 한해 연한 녹청색을 띠는데 사실 그냥봐도 구분하기 쉽지 않고 특히 밝은 곳에서 안검경으로 보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급성보다 정상안압녹내장이 많은지라 더욱..

2 증상

주 증상으로는 눈이 쉽게 아프고 피곤해지며, 때때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개인차가 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로 주변부 시야부터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데 점점 진행되면 운전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고 위험이 극도로 올라간다.

말이야 주 증상이지, 대부분의 환자가 어느 정도 시력을 잃고서 안과에 오는게 흔하다.[1] 그만큼 녹내장이다!라고 확신할만한 증상자체가 없다. 녹내장으로 인한 결과인 시야결손, 시력감소도 단순히 눈이 침침해서 그런것이겠느니 식으로 넘어가기 쉽다. 결국 잘 안보여서 안과에 내방할때는 이미 늦은것이다. 주 증상으로 언급된 피로, 안구건조증, 충혈 등이 현대인들에게는 흔하디 흔한 증상임을 잊으면 안된다. 아예 증상을 모르고 살다가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기에, 조금이라도 의심될만한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는 안압검사 하나 만으로는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될 만한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부가하면, 사실 자각증상이 없는 이유는 눈의 맹점을 평소에 인식할 수 없는 것처럼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을 뇌가 아직 시각정보가 들어오는 나머지 부분의 시각정보를 통해 만든 가상의 이미지로 채워넣기 때문이다.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낄 정도는 거의 50%이상 시각을 잃은 정도가 되는 것이고 작은 결손의 경우에는 완전 정상시야와 같이 느껴지므로 눈 중앙의 시신경이 기능을 잃지 않는 이상 절대 스스로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좁아짐을 자각할 수 없다. 게다가 문제는 눈 중앙의 시신경은 가장 나중에 손상을 입게 된다. 위에서 시야결손, 시력감소라고 쓰여있지만 시력을 거의 잃은 정도가 아니면 녹내장이 진행되었어도 일반적으로는 시야가 결손되었는지 인식할 수 없다. 시야가 좁아진다라고 하기 보다는 맹점처럼 시각을 상실한 부분에 들어온 물체가 마치 투명한 물체처럼 실제로는 있지만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식사할 때 테이블 위에 놓여진 물잔이나 와인잔을 건드려 자주 넘어뜨리거나 멀리서 오는 사람을 발견하고 피한다고 의식했지만 막상 옆을 지나갈 때에는 어깨를 부딪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면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망증으로 와인잔을 그곳에 두었던 것을 잊어서 주의력이 부족해 실수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서! 와인잔을 건드려 넘어뜨린 것이다. 즉 눈에 평소에 인식할 수 없는 맹점[2]이 여러곳에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우연히 진짜 맹점에 들어왔을 수도 있으니 한두번 실수로 너무 걱정 하지는 말자.

물론 급성 녹내장은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병원을 가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만성의 경우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원인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방수배출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 방수는 눈에 영양 공급과 세균세척을 위해 있는 물질인데, 이 때문에 지방질이나 단백질, 세균등이 많아서 방수를 통과하게 하는 막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4 검사 및 예방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긴 하지만 안압이 높으면 녹내장은 사실상 필연적으로 따라 오는 터라, 안압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안압검사 방법으로는 눈에 공기를 내보내 반대쪽으로 나오는 바람의 속도를 이용해서 안압을 재는 공기식 안압계를 사용한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눈에 기계를 대어 안압을 측정하는 골드만 방식의 안압계도 있다. 정확도에 있어 골드만이 공기식보다 우수한 편이다. 참고로 자기 전과 일어나기 전에 안압차는 +3정도.

일단 녹내장이 의심되거나 검사를 한다면, 시야결손검사와 안저검사, OCT촬영등등을 사용한다.

녹내장, 아니 모든 중증 안과질환은 암처럼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시력검사를 할때 가끔씩은 안압검사 정도는 세트로 검사해주자. 안압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으니 OCT 검사를 포함하는 것을 추천.

5 치료

녹내장은 물론이고 시신경이 손상되는 모든 질병은 회복, 치료라는 개념이 없다. 뇌세포처럼 시신경이 다시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이상 시력을 잃는 것을 막는것이 1차 목표이다.

대개 녹내장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시야결손이 진행됨에 따라 말기에는 실명에 이르리라는 공포에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명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은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본인의 노력과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만 잘 하면 실명에 이를 확률은 5% 미만이라고 한다. 즉, 녹내장은 실명하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는 질환인 것이다.

경증인 경우는 하루에 한 번 넣는 안약으로도 관리 가능하나, 시야 손실이 심해질수록 2~3가지 혹은 그 이상의 안약을 사용하게 된다.

안압조절이 필요한 녹내장의 경우 약물치로만으로 안압이 조절된다면 수술을 굳이 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술을 해서라도 안압을 낮춰야 한다.수술할 때는 방수 배출부에 구멍을 크게 만드는 방법이 주로 쓰이지만 역시 노폐물이 쌓이면 다시 막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어려워 잘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게다가 수술을 하더라도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악화속도를 늦추는것이 목적이기때문에 백내장 수술과 같이 시야의 회복을 바라는 환자들과 자주 마찰이 일어나는 병 중 하나이다. 악화 방지라고 말은 듣고 수술을 했는데 수술때문에 조금이라도 시야가 더 줄어들었다고 생각해보면...

최근들어서는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수배출튜브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플라스틱으로 했었지만 최근에는 콜라겐을 이용해서 하기도 하며,기존보다 성공률이 2배 정도 된다는듯.

6 기타

아이가 걸리면 소눈이라고 해서 안구가 커지고 홍채가 소의 눈과 같아진다. 이미 태어날 때 부터 안보인다고 봐도 되고 태어나자 마자 수술해야 한다. 태어날 때 생긴 녹내장은 선천성 녹내장이라고 한다.

안압, 시신경, 혈류 관리와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한 경우에 드문 케이스로 시야검사 결과가 이전에 비해 좋아진 경우도 있다. 녹내장은 서서히 악화될지언정 좋아지지는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놀라운 결과다.
  1. 라식/라섹을 위한 정밀검진을 받다가 녹내장을 발견하는 등 운 좋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결국 꾸준한 정밀검진이 답이다.
  2. 맹점은 생물시간 등에서 배운 것처럼 일부러 찾지 않으면 평소에는 없는 것처럼 산다는 것을 생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