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왁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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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일분일초를 지배하고, 세상을 다스리며 내 삶을 그 안에서 지워 없앨 것이다. 그리하여 무한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다.
아이들은 날 '아빠'라 불렀고, 내 아내는 날 '밀리안'이라 불렀지. 이제부터, 세상은 날 이렇게 부르게 될 거야."녹스"

간지나는 악역의 귀감이자 눈물의 근성 가이

1 소개

이름 : 녹스 (Nox)
나이 : 최소 200세 이상
클래스 : 엑셀로 (Xélor)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프랑스 애니메이션 왁푸(Wakfu)의 등장인물. 진짜 이름은 녹시밀리안이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녹스(Nox)라 칭하게 되었다.

시즌 1 내내 주인공측인 유고 일행과 대립하는 악역이자, 시즌 1의 최종보스이기도 하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왁푸를 닥치는 대로 수집하고 있는데, 왁푸를 조금이라도 많이 가졌다 싶은 존재는 모두 그의 표적이 된다.

그런 그가 왁푸를 가장 많이 가진 생명체인 고룡 그루갈로라그란에게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녹스는 더 좋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러나 망설임 없이 이 위대하고 강력한 용을 사냥하기로 결심한다.

간지나는 외형 + 시간계 능력 + 광기 +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로 악역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다. 유고, 트리스테판, 에방젤린을 이어 인기랭킹 4위에 매겨질 정도.

2 능력

다른 엑셀로와 마찬가지로, 녹스 또한 시간을 조종할 수 있다.
그는 시간을 멈췄다가 흐르게 할 수 있으며,[1] 시간이 정지한 상태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제삼자의 눈에는 마치 공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염동력도 사용할 수 있는지, 걸어다니지 않고 항상 허공에 부유해 다니며 이 힘으로 눈치없는 수하를 후려치기도 했다.[2]

최종보스답게 수많은 수하들과 로봇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두는 자력으로 이동가능한 거대한 시계에 거주하고 있다. 시계 자체의 속도도 그리 느리지 않으며 이동하고자 하는 지역에 워프 장치를 설치해 그 자체를 워프시킬 수도 있다. 벌레형 로봇 녹신을 이용해 왁푸를 수집하고 탐색하는 것이 일과.

200년간이나 모은 엄청난 양의 왁푸를 이용해 다양한 공격과 버프를 걸 수 있으며, 엘리아 큐브의 힘으로 혼자서 시전할 때 보다 1000배나 강력한 주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주문으로 시간 정지에 저항할 수 있는 그루갈로라그란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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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가 용의 왁푸를 수집하기 위해 그루갈로라그란을 습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압도적으로 발린다.(..) 그런데 제작신이 너무 약하게 보였다고 생각했는지 나중에 그루갈로라그란이 등장해서 이때 입은 상처를 치유중이라 힘들다고 한다. 그렇지만 1화만 보면 정말 한대도 못때리고 시원하게 발렸다.

그리고 12년 후, 유고를 발견한 녹스는 에멜카 마을로 찾아와 유고 일행을 간단히 관광보내지만, 방심한 것인지 엘리버트의 반격을 맞고 도망친다. 그 후에는 유고 일행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그들을 통해 용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

13화에서는 그의 정체에 대한 떡밥이 뿌려지는데, 가족에 대한 회상과 인생을 되찾겠다거나 끔찍한 실수를 되돌린다는 대사로 목적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아들인 유고를 목숨걸고 구한 엘리버트를 치료해주고서 그라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15화에서는 유고 일행을 통해 드디어 그루갈로라그란을 찾아내고는 그를 사냥하기 위해 시계성 째로 직접 워프한다.

그리고 17화에서 녹스와 그루갈로라그란이 다시 맞붙게 되는데 작중 최강자인 둘의 전투신은 왁푸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전투신의 임펙트가 너무 커서 나중의 녹스 vs 유고 전이 상대적으로 묻혔을 정도.

여기서 녹스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은 시간을 과거로 역행시켜 가족들과 함께하던 시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것이었다.[3]

결국 녹스는 그루갈로라그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지만, 그루갈로라그란의 엿먹임자폭으로 그에게서 흡수한 왁푸를 모두 잃고 그의 기계 상당수가 파손되는 등,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된 것은 물론 심한 손해만 입은 꼴이 되었다. 이 일로 잃어버린 왁푸를 보충하기 위해 녹스는 사디다족의 생명의 나무를 노리게 된다.처음부터 이걸 노렸으면 모았던 왁푸까지 잃진 않았을 것을

24~26화에서는 녹스 vs 사디다족&유고 일행의 구도로 전쟁을 치르며, 이 와중에 녹스는 자신이 가진 모든 기계를 잃어가면서도 결국에는 생명의 나무의 왁푸를 흡수하고야 만다.[4]

200년의 세월을 보상받을 때라며 기뻐하는 녹스. 하지만 그는 최악의 형태로 기대를 배신받게 된다.

녹스는 유고와 싸워 그를 간신히 제압하고, 200년간 모은 왁푸로 엘리아 큐브를 작동시켜 시간을 역전시키기 시작한다. 곧 온 우주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느끼며 드디어 가족을 만날 수 있다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20분 정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엘리아 큐브는 왁푸가 고갈되어 정지하고 만다.[5]

200년이나 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엔 왁푸가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엘리아 큐브가 그를 속인 것인지,[6] 그것도 아닌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고작 20분을 위해 200년이나 되는 세월 동안 왁푸를 수집해온 셈. 녹스는 연구와 희생으로 점철된 200년간의 세월이 모두 시간낭비였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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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엘리야트로프여... 안녕히.

200년 동안 자신을 지탱해오던 목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녹스는 이 때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며, 그의 눈물을 본 유고의 자비로 사디다족과 일행에게 보복을 당하는 것만은 면한다. 그리고 녹스는 유고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4 정체

녹스의 과거를 다룬 외전격 작품인 Noximilien l'Horloger를 통해 그가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파멸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사실 그는 녹시밀리안 콕슨(Nox Milien Coxen) 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시계장인으로, 미인인 아내와 귀여운 자녀 셋, 애완견을 가지고 있는 행복한 가장이었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기르던 개인 이고르를 찾아 나섰다가 어떤 동굴에서 기묘한 큐브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엘리아 큐브였다. 녹시밀리안은 이 엘리아 큐브가 주는 강대한 힘과 끝없는 지식에 점차 미쳐갔고, 엘리아 큐브 연구에만 몰두하다 가족을 모두 잃게 된다. 가족들이 오그레스트의 혼돈으로 인한 홍수로 전부 죽었다는 것을 알자 광기에 휩싸여 내뱉는 대사는 간지 그 자체. 그는 이후 녹시밀리안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왁푸 애니 본편에서 녹스라는 강대한 적으로서 등장하게 된다.

5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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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의 크래딧 영상을 통해 본편 이후의 행적을 알 수 있다. 가족의 무덤 앞에 녹스의 옷가지와 가루만 남겨져 있는데, 왁푸 공식 사이트의 캐릭터 소개란에 '이제 녹스가 바라는 전부는, 지금은 평화속에 있는 그의 가족을 만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죽은 듯 하다. 자업자득이긴 하나 죽어서까지 가족을 만나고자 한 불쌍한 인물.

여담으로 애니메이션 내에서 녹스는 이길지언정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었다. 그루갈로그란과의 전투에서도 이겼지만 자폭해서 왁푸 수집에 실패했고 사디다족과의 전쟁에서도 생명의 나무의 왁푸를 빨아들여 승리했지만 시간을 되돌려서 패배했다. 거기다가 이 승리는 유고에게도 이겼고 자신이 원하던대로 시간을 되돌렸건만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20분만 과거로 가게 되어 벌어진 일이라서 더욱 비참하다. 이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냐면 녹스가 자신의 왁푸 수집을 정당화 하면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내가 실패하면 원래대로 세상이 흘러갈것이고, 내가 성공하면 내가 다시는 왁푸를 모으지 않아도 되니까 결국은 모두가 행복해질것이다이다. 즉 녹스는 자기가 왁푸를 모으다가 실패해서 죽음에 이르러도 크게 개의치 않으며 자신이 왁푸를 모아 과거를 바꾸면 자신이 지금의 모습처럼 되지 않고 악행을 저지를 이유도 없다는 것.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것은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 목표가 99.99% 달성직전에 엿을 먹이는 희망고문의 끝판왕이었다. 모 아니면 도로 극단적인 결과만 상정한 녹스의 멘탈을 박살내기엔 충분했다.
  1. 왁푸 온라인에 나오는 유저가 조종하는 같은 엑셀로 종족 케릭터는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할 수 있을 뿐, 완전히 멈추는 스킬은 사용하지 못한다. 보스를 위한 레어스킬인셈
  2. 200년전 자신의 가족들이랑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꿈을 꾸는데 눈치 없이 부하가 깨웠다. 꿈속에서 아들이 뭐라고 말을 하는데 부하의 깨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3. 그루갈로그란이 녹스의 내면을 볼때 아주 조금이나마 밝은 부분이 있었으며 그를 설득해서 막으려고 했다
  4. 선행으로 보낸 부대는 사실상 미끼였고 레이저템프와 자신의 시계 성이 생명의 나무로 진격하는 본대였다. 그리고 시계성이 붕괴하자 부하들이 도망가자고 애걸하는 것을 막으며 계속 시계성을 움직일것을 종용한다
  5. 그런데 사실 26화 유고 vs 녹스 전투중에 유고가 엘리아 큐브에 손을 대 큐브를 폭주시킨후 이동했던 곳은 천년 전 도푸스 시대... 주의 깊게 보다보면 어느 거대한 괴물이 울부짖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그 유명한 오그레스트의 혼돈을 유발시킨 오우거 오그레스트다. 즉, 녹스는 시간을 거스르는 것엔 성공했으나, 계획보다 너무 많이 가버렸다(...) 천년이나 시간을 거슬러 갔으니 왁푸가 고갈된 것도 당연지사... 지못미 녹스.다만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면 마치 되감기 하듯이 장면이 거꾸로 지나가는데 이 부분에서는 거꾸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미뤄봐서 시간을 되돌렸는지도 확실치 않다.
  6. 녹스는 작품 내내 엘리아 큐브에게 말을 걸고,마지막 전투에서 시간이 돌아가지 않자 마치 발악하듯이 엘리시아 큐브에게 따지고 든다.유고는 녹스에게 엘리아 큐브에게 말을 걸다니 미친거 아니냐고 하지만 녹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정도가 지나친 행동을 해 왔을 지 언정 미친사람이라고 생각될 만 한 행동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즉 정말로 엘리아 큐브가 마치 슈슈처럼 녹스를 꼬드겼을 지도 모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