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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전설 중 하나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들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무의식적·반사적으로 눈꺼풀을 감는다. 이것은 재채기와 함께 안구가 돌출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어기제이며, 만약 눈꺼풀이 없다면 재채기와 함께 엄청난 내압으로 안구가 튀어나올 것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이는 이론상 불가능하다. 물론 재채기시 내뿜는 숨의 스피드는 무시무시하다. 무려 초속 200~300m. 이 압력이 만약 안구에 직행한다면 안구를 붙잡고 있는 근육과 신경을 끊어버리기에 과히 부족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총알이 표적에 직격하기 직전의 순간 스피드가 초속 400m 정도.
그러나 원래 호흡기와 눈은 분리되어 있으며, 따라서 압력이 눈에 직접 가해지지는 않는다. 입과 코를 막고 압력을 높이면 눈물이 나오는데, 이는 눈물샘관이 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울 때 콧물이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 영향. 하지만 눈물샘관은 눈꺼풀에 있지 안구가 있는 공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재채기를 아무리 세게 한들 눈물샘이 망가진다면 모를까, 눈이 튀어나오지는 않는다는 것.
게다가 실제로 눈 뜨고 재채기하는 기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재채기의 순간 누구나 반사적으로 눈에 힘을 주고 만다. 애써 떠보려 해도 무지하게 아프다.
참고로 여기서 '눈을 뜬다'는 것은 눈에 전혀 힘을 주지 않은 상태, 즉 완전히 풀려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당신이 지금 모니터를 주시하는 정도의 근육 긴장조차도 안 된다.
Mythbusters에서도 실험해본 적이 있지만, 손가락으로 강제로 눈꺼풀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실행, 거짓으로 판명내렸다. 사실 실험이 다소 성의 없던 감도 있지만, 그 만큼 이를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것을 제대로 입증하려면 마루타를 데려다 눈꺼풀을 절제하거나, 기계를 동원해 강제로 눈꺼풀을 열어젖힌 뒤 재채기를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미친 실험에 도전한 용자와 마루타는 여지껏 아무도 없었고, 설령 있었다고 한들 그것을 학계에서 인정한 바가 없다.
아래는 위에서 언급했던 Mythbusters의 실험 영상이다. 흠좀무
어떻게보면 무서운 영상이다
강제로 손을 이용해 눈꺼풀을 열어젖힌 후 계속해서 실험을 했는데, 눈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뱀발이지만 "재채기나 기침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다"라는 도시전설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라고 한다.
2 그러나 실제 사례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의학교양서적 칫솔을 삼킨 여자(원제 : The Woman Who Swallowed a Toothbrush)에서 나오는 '눈알이 빠져버린 재채기' 에피소드에 따르면 재채기를 했다가 안구가 빠져버린 실제 사례가 나온다.
물론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눈 뜨고 재채기를 해서 눈알이 튀어나오는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눈꺼풀을 절제하거나, 기계를 동원해 강제로 눈꺼풀을 열어젖힌 뒤 재채기를 유도한 것과 같은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그런데 그런 병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바로 그레이브스 병(Graves' disease)이 그것.
그레이브스 병에 걸리면 구글 이미지에서 Graves' disease를 검색하면 눈이 튀어나오는 혐짤들이 나올 정도로 실제로 안구돌출증(Exophthalmos)에 걸리는데, 바로 이런 상태의 환자였던 것.
에피소드의 더 자세한 내용은, 그레이브스 병에 걸린 한 노파를 진찰하다 눈상태를 보기위해 의사가 눈을 벌렸는데(안구돌출 + 의사가 힘으로 눈을 벌린 상태) 노파가 그 상태에서 재채기를 했고, 안구가 퐁하고 튀어나와 버린것. 진찰을 지켜보던 가족들이 난리가 나고 의사가 가까스로 눈을 다시 집어넣어 해결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어디가 훈훈해
물론 이건 아주아주 특수한 사례이고 실제로 평범한 상태의 사람이 재채기 해서 안구가 튀어나오기는 커녕 눈뜨고 재채기 하는것 자체가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