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모리 히로유키

일본만화가.

1 소개

西森 博之(にしもり ひろゆき). 1963년 11월 23일 생.

주요 히트작으로는 오늘부터 우리는, 건방진 천사 등이 있다.

주로 학원물과 청춘물 등을 그리는 작가로, 특유의 시트콤같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다수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언뜻 보면 저질 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대단한 상황 개그 능력자. 소년만화적 전개를 가다 막판에 홱 비틀어버린다던지, 외곬수적 캐릭터들이 별 것도 아닌 일에 고뇌하는 리얼한 리액션이 볼거리.

철저히 개그 지향이지만, TS물까지 만들어 놓고는 성에 관한 저질 개그엔 절대로 의존하지 않는다. 여자한테 눈독들이는 파렴치한들은 심심찮게 나오지만.

캐릭터를 잘 만드는 편이다. 매번 만드는 캐릭터가 상당히 비슷해보이면서도 완전히 같은 캐릭터는 없다. 여캐들도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지만, 요즘 모에 코드 같은 것에 들어맞는 전형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작풍 자체가 유행과는 전혀 무관하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변화가 없다. 소신 하나는 뚜렷한 작가.

주로 개그와 진지노선일 때 그림체가 달라진다. 오늘부터 우리는 의 경우 실사 영화와 ova가 나왔으며, 건방진 천사의 경우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특징이라면 몇 가지 작품 내의 특성이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1. 높은 확률로 아케히사(開久)라는 고등학교가 나오며, 그 고등학교는 무조건 똥통, 혹은 깡패학교다.
2. 여주인공의 경우 매우 특이하며 성격이 괄괄하거나 힘이 여자치고 센 편이다. 그런데 귀엽다
3. 작품내에 반드시 건전한 상식인이 나오며, 이러한 건전한 상식인은 무조건 작품내의 다른 캐릭터의 정신나간 행동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생한다.
4. 바보가 나오며, 반드시 키가 멀대같이 크다.
5. 아군 중 한명은 반드시 무적일 정도로 강력한 놈이 나온다.
6. 아군 중 한명은 반드시 머리가 약삭빠르게 돌아가며, 보통의 경우 성격이 음험하다.
7.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은 언제나 배틀. 양아치도, 모범생도, 심지어 기업인도 결국은 주먹으로 끝을 본다.
8. 엔딩은 언제나 고백씬으로 마무리 .

강철의 신사 이후로는 스토리 작가나 소설 집필 위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소설 두 편의 아마존 재팬 독자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 (별 5개 만점에 4점 이상)
작가 자신이 직접 작화를 맡는 신작이 소년선데이 2016년 10호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2 주제

장,단편을 통틀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올바른 인간성'으로 귀결된다. 쌈박질을 죽어라 해대는 소년만화 작가로서 니시모리 히로유키를 본 독자들은 주제 의식을 '남성성'이나 '남자다움'으로 곡해해 받아들일 수 있으나 건방진 천사와 그 이후 작품들을 보면 포인트를 남성성에 한정하는 것은 잘못된 이해임을 알 수 있다.[1] 이 점은 무엇보다 건방진 천사에서 나타나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가지고 수차례 말장난을 하면서 결국 점층적으로 사회 인식적으로 형식화된 남성성과 여성성이 진정한 의미의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의미가 정립되어가며 마지막엔 두 개념의 차이가 무화되어 둘이 '사람다움'이라는 가치의 측면에서 통합되는 주제 의식이 상승하는 명확한 구조를 통해 증명된다.

작가의 작품들은 장편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우리는에서 '사나이다움', 건방진 천사에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도시로올시다에서 '무사도와 주군됨', 강철의 신사에서 '신사도(기사도)'라는 핵심 개념을 통해 '정정당당'[2], '근성', '약자를 보호하며 강자에게도 물러시지 않는 용기', '의리와 신뢰'와 같은 인간적인 가치들을 강조하고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어찌보면 진부한 이런 가치 전달을 상당히 다채롭고도 유쾌한 연출을 통해 풀어내는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 다만 한편으론 너무 '정의는 승리한다' 식의 구조와 한결같은 주제, 전작의 캐릭터를 짜집기한 듯한 캐릭터[3], 진부한 개그패턴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진 것 아니냐, 자가복제에 머무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는다. 그러나 작품의 소재와 주제, 그리고 본듯한 캐릭터마저도 신선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구성과 모티브 활용, 개성 부여가 있는데다가 주제와 자신의 세계가 확고하고 일관성있는 게 단점만은 아니기 때문에 팬들은 오히려 장점으로까지 생각하는 편이다. 개그도 주로 상황개그이기 때문에 구조 자체는 뻔해도 매번 맥락이 다르다보니 개의치않을 만 하다.

한편 작화가 별로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특히 얼굴 비례에 있어서 사람을 말상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런데 또 건방진 천사 후반부의 고퀄 작화를 보면 잘 그리려고 마음먹으면 잘 그릴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전체 만화를 다 보면 선이 깔끔해지고 전반적인 작화가 느는 듯한 그런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에 잘 그릴 수 있는데 못 그린다기보단 점점 실력이 늘어간 것 같다.

3 작품목록

연재중

연재종료
장편

단편

소설

  1. 오늘부터 우리는은 명확하게 '남자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니시모리 히로유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상호텍스트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오늘부터 우리는의 심층 주제 의식 또한 인간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미츠하시도 할 때는 한다..
  3. 대표적인 걸 꼽자면 도시로올시다의 주인공 켄스케는 오늘부터 우리는의 료의 신념(과 건방짐), 건방진 천사의 야스다의 박력과 후지키의 평범함을 짜집기한 느낌이다. 또 차를 마시자의 남주 마사야는 오늘부터 우리는의 이토와 건방진 천사의 겐지를 섞은 듯하고, 강철의 신사의 사네미치의 음흉한 성격은 오늘부터 우리는의 미츠하시의 얍샵함을 떠올리게 한다.
  4. 원 제목은 鋼鉄の華っ柱(강철의 꽃기둥). 여기서 꽃 기둥은 콧대가 일본어 발음과 같은점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작품 내용도 콧대높은 주인공이 폭삭 망하는것으로 시작된다.
  5. 한국에 처음 들어올 때는 "오늘부터 나는 형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었다. 제목도 그렇고 주인공 이름을 오늘부터 우리는과 똑같이 한승태로 번역한 덕분에 후속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완전히 별개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