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왕 엘퀴네스의 등장인물.
세이크 제국의 외무재상 크라우디 드 라스포의 막내아들. 몇째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검술에 조예가 깊으며 대륙 곳곳을 여행하다가 세피온 공국에서 열리는 검술대회에 참가하며 등장. 검술대회 경기장의 참가자 숙소에서 엘과 처음 만난다. 엘을 포함, 룸메이트들의 말에 거의 대꾸도 하지 않는 무뚝뚝한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이 읽고있던 '정령 소환하기'라는 사기칠 목적으로 붙인 성향이 다분한 책을 엘이 '이거 생구라임'이라고 하며 책의 잘못된 부분들[1]을 지적해주고 올바른 방법을 말해주며 말을 트게 된다.
엘이 정령 친화력을 높이는 법을 가르쳐주는 대가로 아나이스 드 라비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트로웰에 의해 정령사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까지 강제로 까발려지고(...) 나서인지 엘과는 그럭저럭 친해진 듯. 대회 탈락 후 퇴실하는 룸메이트에게도 엎드려 절받기 식이지만 작별인사를 건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4회전까지 승승장구하고 5회전에서 엘과 맞붙을 뻔 했으나...
미네르바가 폭주해버렸다.
덕분에 대회는 완전히 말아먹었고, 그도 엘퀴네스가 미네르바의 폭주를 진압하는 도중에 발생한 대폭발에 휘말려서 죽을 뻔 했으나 간신히 살아남고, 엘이 정령왕의 계약자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지향하던 정령 검사, 그것도 정령왕의 계약자를 직접 본 셈. 이에 후 엘과 다시 이야기하기 위해 그의 행방을 찾다가 세피온 공작에게까지 찾아가게 되지만 엘은 이미 공국을 벗어난 후였고, 공작 역시 모른다며 잡아떼자 크게 실망한다.
그런데...
공작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대대로 검사, 기사를 키워온 귀족 집안이이게 정령사가 되려고 하는 다비안은 일종의 이단아였다. 검술에도 정진해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도 그는 집안의 망신거리이자 세간의 웃음거리였다. 애초에 정령사와 검사는 마나 운용법 등의 문제로 겸하긴 힘들다고. 더군다나 나이가 들어도 정령술은 전혀 터득하지 못한 탓에 더더욱 웃음거리였다. 처음 보여준 과묵한 성격은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방어적 성향이었던 걸지도. 그런 자신을 인정해주고, 두 가지 모두 잡는 건 힘든 길이겠지만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고 독려해주는 것만도 감동적인데 그 대상이 검사들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세피온 공작. 거기다 자신의 후계자 자리까지 제안하자 그야말로 폭풍눈물을 쏟아낸다.
그리고 후일 전설적인 정령검사 다비안 드 세피온 공작으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다고 한다.
작중에서 트로웰이 밝힌, 정령사가 되려는 이유는 꽤나 재미있다. 우연히 한 엘프를 보고 첫눈에 반해, 아버지에게 엘프마을에 가서 살겠다고 졸랐다. 당연히 고위 귀족인 그의 아버지는 허락해줄 리가 없었고, 이에 당연히 불가능할 거란 생각으로 '정령사가 된다면 엘프마을에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진짜로 믿어버려서(...) 정령을 소환할 방법을 찾으러 다녔다. 나이가 들수록 정령 소환이 어려워지는데, 정령석이니 뭐니 하는 야매 방법에 매달려있었던걸 생각하면 그저 안습.
일부 정령왕 엘퀴네스 팬들은 그가 엘에게 반해서 유독 엘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엘이 사라지자 엘의 행방을 알아본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엘의 외모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팬들을 생각해보면..
- ↑ 사실 내용의 대부분이 허구였다...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