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찾아왔으면 해당 항목 참조.
현대의 잠수종
한자 : 潛水鐘
영어 : diving bell(다이빙 벨)
잠수부를 수면에서 바다 밑으로 이동시키는 잠수기구. 일종의 수중 엘리베이터라 할 수 있다.
밀폐되어 외부와 차단되는 폐쇄식과, 윗부분에만 반구가 달려서 둥근 지붕만 있는 형태의 개방식의 두 종류가 있다. 개방식은 습식이라고도 하는데, 잠수부의 하반신 정도는 물에 잠기고 상반신 정도만 공기가 있는 공간에 있게 되기 때문이다. 원리 자체는 이미 알렉산더 대왕이 잠수종을 이용해 바닷속을 산책했다는 카더라가 있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이다. 바가지를 엎으면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에어포켓) 원리.
배에 매달아서 윈치에 연결시켜 잠수부를 태운 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운용한다. 잠수부들이 스스로 수면에서 목적지 수중으로 내려 가면 체력도 소모되고 공기탱크의 공기도 소모된다[1]. 반면 잠수부들이 잠수종을 타고 가면 좀더 편히 내려 갈 수 있고, 배의 공기 주입 호스를 연결시켜 공기를 주입하면 잠수부들의 공기탱크의 공기도 절약할 수 있다. 잠수종에 통신선을 가설하여 통화나 CCTV 촬영 등의 통신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잠수종은 이동에 쓰일 뿐만 아니라 바다 속에 고정시켜서 일종의 베이스 캠프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잠수부들이 수면 밖까지 나오지 않고 휴식과 장비교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격적으로 사용될 때는 폐쇄식 잠수종이 수상함의 고압체임버와 연계되어 사용된다. 잠수부가 밀폐된 폐쇄식 잠수종에 들어간 후 수면으로 끌어올려 선상의 감압체임버에서 감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다. 이는 주로 포화잠수나 수중구조 임무에서 사용된다. 잠수종에서 대기한 시간 이상을 물위로 올라와 고압체임버에서 대기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을 요하는, 극한 상황에서 장시간 작업이 해야하는 특수상황에서 대단이 유용한 장비다.
잠수종은 줄에 매달아서 바닷 속으로 늘어뜨리는 것이기에 조류가 강하면 휩쓸리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때문에 종 하단에 몇톤씩하는 무거운 추를 달아 조류에 휩쓸리지 않게하나. 종밖으로나온 다이버의 위험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사품으로 하단이 잠수함 등에 도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맥캔 구명 체임버가 있다. 주로 침몰된 잠수함의 인명구조용으로 사용된다.
일반인은 기껏해야 해양 관련 학습만화나 잠수함의 역사를 다룬 서적 등에서 잠수종에 관해 들어보는 게 고작이고, 평생 가도 들어볼까말까한 물건인데[2], 2014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인해 네이버 검색어에도 뜨는 등 거의 전국민이 아는 물건이 되었다. 한때 트위터 등을 통해 잠수종의 개당 단가가 270억에, 운송비만 2억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근거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므로 맹신하진 말자. 270억이면 세월호보다 비싸다.
세월호 사건에서는 투입 실패 후 자진철수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목 참조.
어쌔신 크리드 4에도 초기 형태의 잠수종이 등장한다. 영국군에 의해 봉쇄된 나소에서 전염병이 퍼지자 검은수염과 함께 약을 찾으려 스페인 선박이 침몰 한 곳으로 가기로 하면서 미션상 구입을 해야 한다. 구입한 후 미션을 수행하면 이때부터 곳곳에 퍼져있는 난파선들을 살필 수 있게 된다.
영화 워터월드에서도 케빈 코스트너가 히로인에게 해저를 구경시켜주기 위해 간이 잠수종을 쓰는 장면이 나온다.
- ↑ 일반인들은 산소탱크로 보통 잘못 알고있지만 100%순산소를 가지고 호흡하면 산소중독으로 훅간다. 이물질과 수분을 여과한 건조한 공기를 압축해 사용하며, 딥다이빙의 경우 잠수병 예방을 위해 산소의 비율을 좀 더 높이거나 질소를 헬륨으로 대체하는 등 특수한 가스탱크를 사용한다
- ↑ 그나마 2006년 한국에서도 개봉한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라는 영화 때문에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영화의 원작이 1997년 한국에 출판했을때 '잠수복과 나비'라고 제목을 오역(?)했다. 세월호 사고 이전의 잠수종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