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용

  • 한자: 德用
  • 일본어: 徳用/得用(トクヨウ)

1 개요

한자 이 '크다'는 뜻으로 쓰이는 예 중 하나.

국어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1. 덕이 있고 응용의 재주가 있음.
2. 쓰기 편하고 이로움.

실제로는 2의 뜻이 많이 쓰인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도매상 등에 가 보면 포장을 크고 아름답게 해 놓고 '덕용'이라는 표시가 된 상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오덕후용 상품이 아니고 대용량으로 따로 내놓는 상품으로 본래의 소포장 단위로 되어 있는 소용량 상품을 같은 양만큼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다. 예를 들어, 한 개에 1,000원 하는 소포장 상품이 있고 이 상품의 10배 용량으로 포장한 상품을 '덕용' 상품으로 하면 그 덕용 상품은 8,000~9,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해서 내 놓는 식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5개들이 묶음 라면도 일종의 '덕용' 상품.

덕용 식료품은 주로 식당 같은 곳에서 많이 구입한다. 식재료의 수요가 많은 식당의 특성상 덕용으로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하는 덕용 식료품이 있기 때문에 가정집에서도 필요하면 구입해서 소비할 수 있다.

벌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일본어에서는 거의 2의 뜻으로만 쓰인다. 덕용을 대용량의 의미로 먼저 사용한 건 일본으로, 일본어로는 도쿠요(徳用; トクヨウ tokuyou)라고 읽는다. 얻을 득(得)의 일본어 독음도 トク이고 뜻도 통하기 때문에, トクヨウ의 한자 표기는 덕용(徳用)과 득용(得用) 모두 인정된다. 즉, 일본어에서 徳用과 得用은 이형동음어이면서 이형동의어이기도 하다. 대용량이라는 의미의 トクヨウ가 한국어로 수입될 때 '덕용'(德用) 쪽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식칼 중에 산토쿠(三德)라 불리는 종류도 사실은 德을 2의 뜻으로 쓴 것이다. 삼덕을 일본식 한자 발음으로 읽은 것인데 세 가지 이로움이 있는 식칼이란 뜻.

다만, '덕용'이라는 단어가 일본어의 잔재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국어사전에는 '덕이 있고 응용의 재주가 있음'이라는 본래 뜻이 실려 있기도 하고. 게다가 '덕용'과 '대용량'은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MBC의 우리말 나들이 제947회(2005년 2월 14일 방송분)에도 이 단어가 등장한 적이 있다.

2 동음이의어

  • 德容: 덕기가 있는 얼굴, 좋은 평판.

3 관련 항목

  1. 본명이 '김덕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