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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ulk. 선박 용어로 부두에서 화물을 내린 직후 아무런 구분없이 왕창 쌓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따서 대량생산한 제품에 포장등의 아무런 부가가치가 붙지 않은 생산된 그대로를 벌크라고 한다. 규모의 경제를 논할때처럼 크고 아름다운 물량이 기본이다.
곡물이나 광석을 포장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싣고 가는 화물선을 벌크선이라고 한다. 조선업에선 입문단계의 선박이다. 말 그대로 철판 용접만 할 줄 알면 만들 수 있으니까.
2 다른 곳에서의 의미
부가 노동이 전혀 없는 원상태 그대로인 제품만을 벌크라고 해야하나, 이후 '원래 상품에서 부가 가치를 제거한채 판매하는 제품' 역시 벌크의 의미에 포함되고 있다. 백화점의 떨이 세일이나, 동대문 인근의 의류 노점, 용산전자상가의 소모품 떨이 장사등이 해당된다. 어떤 부가가치도 없기 때문에 품질 검사는 물론이고 A/S 역시 배제된다. 애초에 생산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품질이 정품이랑 차이가 없길 바라는 것은 사치다. 한마디로 뽑기.
전자기기 관련시장에서는 리퍼 역시 벌크시장으로 들어온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뽑기운을 기대하던가 싼 맛에 사는 사람들로 시장이 형성되며, 점차 정품이 아닌 복제품들도 벌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를테면 애플의 이어팟을 따라한 벌크 이어팟. 정품과 가격차가 너무 크게 나는 벌크는 조심할 것.
소위 인간사료라고 불리는 대용량 푸대에 담겨 팔리는 kg 단위의 과자 등도 인터넷쇼핑몰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레고팬들 사이에서도 대량으로 특정 블럭을 사거나 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보디빌딩과 관련해서는 벌크업. 근육의 발달에 대해서 그 양을 일컬을 때 쓴다. 상대항으로 복잡한 형상을 데피니션으로 부른다.
물리학에서는 우리의 우주가 있는 초공간을 뜻한다. 즉 2차원 존재들이 사는 평면우주에서의 벌크는 그 2차원막이 존재하는 3차원 공간이다.
철도쪽에서는 시멘트 화차를 주로 벌크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