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호러 영화. 1986년작.
감독은 데몬스에 이어 여전히 람베르토 바바. 거대한 아파트먼트를 배경으로 한 폐쇄된 공간을 다루고 있다. 영화극장 자체가 악마의 소굴이었던 1편과는 달리 이번에는 TV에서 악령이 튀어나온다.
1편과 달리 고어성을 크게 줄여서 좀 기대 이하 평을 받기도 했다.덕분에 국내 출시된 비디오(1편을 내놓은 트러스트 비디오란 업체에서 1992년에 이것도 냈다)를 봐도 될 정도이다. 되려 국내 비디오가 무삭제로 내도 될법했는데 그다지 잔인하지도 않은, 소화기로 악마를 때려죽이는 장면과 도끼로 한큐에 죽이는 장면이 잘렸다. 1편의 고어성에 견주면 엄청 얌전했던 장면임에도...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즐기던 샐리는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찾아온다는 말에 화가나서 자기 방에 틀여박혀 공포영화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속 악령이 셀리를 쳐다보더니 TV브라운관을 뚫고 현실세계로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셀리는 경악하여 문밖으로 나가려했지만 셀리에게 깜짝쇼를 펼쳐주고자 하는 고마운(...)친구들이 문을 잠궈버려 나가지 못하고 절망의 비명을 지르지만 다시 돌아보니 악령은 온데간데 없었다. 셀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고작 TV공포영화를 보고 겁에 질린 자신이 바보같다며 TV를 꺼버리려고 하지만 뒤에 나타난 TV속 악령이 셀리를 덮친다.
그리고 악령이 되어버린 셀리는 우선 친구들부터 습격해 악령으로 만들어버리고 악령이 된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전체에 악령의 피를 뿌려대기 시작한다.[1] 설상가상으로 악령의 피에 녹아 건물전체가 정전까지 되어버려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게 된 아파트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1편과 다른 점은 악마가 되면 아예 말을 못하던 거와 달리 여기선 낚시질을 한다는 점이다.악마가 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전에 그냥 말을 하면서 사람을 낚는다. 아무렇지 않게 도와달라고 말하여 문을 열어주면 공격한다든지. 더불어 1편과 또 다른 게 1편에선 악마에게 상처를 입어야지 감염되어 악마같이 변했지만 여기에선 악마가 흘린 피가 상처에 닿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악마가 된다. 더불어 개도 악마가 되어 주인을 죽이고 주인도 같이 악마가 되어버린다.
후반부에 헬스 클럽 흑형을 주축으로 한 살아남은 아파트 주민들과 악령들과의 결투씬이 꽤 백미. 겁에 질린 사람들 뿐이라 속절없이 당해버린 1편보단 사람들이 저항을 한다.[2] 총도 있고 도끼나 소화기나 파이프같은 무기들로 악령과 싸우기도 하고 차량을 타고 몰면서 악령들을 뭉개면서 저항하지만 결국 주인공 내외 빼고(여자아이 하나가 차량에 남아서 살아남는것 같았지만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이 여자아이를 연기한 배우는 바로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인 아시아 아르젠토이다.) 다들 모두 죽는다. 이때 흑형님이 외쳐주시는 대사가 바로 "머리를 쓰지 말고 근육을 쓰라구"
종반엔 악령들이 우르르 몰려오는데 가스 배관을 열어둬 가스가 가득 새어나오자 라이터를 던져서 폭발시켜 악마들을 몰살시키고 마지막 남은 셀리[3]도 남편이 파이프로 배를 뚫어 죽인다. 그리고 아파트에 설치된 소형 영화관에 피신해서 쉬다가(여기에도 막판 반전이 있다) 부부는 무사히 탈출한다.
여담으로 이 2편은 국내에서 비디오시디로 나와 영어학습용으로 팔린 적도 있다...책자랑 영어강사가 나와서 영어단어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