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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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이름도강언
Dujiangyan irrigation system
국가중국
등재유형문화유산
등재연도2000년
등재기준(ii), (iv), (vi)

都江堰

1 개요

쓰촨 성 두장옌 시에 위치한 제방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익주 지방을 최대의 곡창 지대로 만든 일등공신이자 희대의 사기 아이템. 이 제방이 건설된 이후 파촉 지역은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2 역사

당시 파촉 지역은 중원에 속하지 않은 변방이었고, 양쯔강의 지류인 민강(岷江)은 상류 지역의 눈이 녹으면서 이로 인해 흘러드는 급류에 의해 범람하여 주변 지역에 다대한 홍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기원전 256년에 이 지역이 진(秦)나라에 편입되면서 촉군 태수 이빙(李冰)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댐 건설을 생각했으나 군대의 이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수로를 만들어 홍수 피해를 줄이기로 하였다.

이빙은 진 소양왕으로부터 10만 냥의 자금을 받아 아들인 이랑(李郞)을 포함한 1만 명의 인부를 동원해 수로를 건설하였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산을 깎고 바위를 잘라내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공사 기간은 8년이 넘게 걸렸다. 어찌됐든 수로가 완성된 뒤에는 홍수 피해가 눈에 띄게 줄었고, 수량 공급이 안정화되어 밀림만 존재했던 파촉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한나라 이후에도 계속적인 보수와 개량이 이루어졌고, 특히 제갈량이 도강언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정비해 그나마 에 딸렸던 촉한의 국력을 늘리는 하나의 방편이 되기도 했다.

이후 이를 건설한 이빙 부자는 물의 신이 되어 사당이 세워졌으며 지금도 현존해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때는 도강언의 건설 연대 및 이들 부자의 실존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존재했는데, 1974년에 후한 시기인 168년에 세워진 이빙의 석상이 발견되면서 실존 인물임이 확정되었고 동시에 춘추전국시대 말에 건설되었다는 사실 또한 입증되었다.

3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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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간단하게 설명한 도강언의 구조

간단하게 말하자면 강을 여러 개로 나누어 하천의 흐름을 분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민강을 어취(魚嘴)라는 제방을 통해 2개로 쪼갠다. 어취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고기의 주둥이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렇게 주류인 외강(外江)과 지류인 내강(內江)으로 갈라지게 한 뒤, 내강에서는 보병구(寶甁口)라는 수로를 만들어 주변 지역의 농업 용수로 사용토록 한다. 또한 내강에는 외강으로 연결되는 비사언(飛沙堰)이라는 제방을 하나 더 설치했는데 이로서 홍수가 나서 내강이 범람해도 비사언을 통해 물과 흙이 외강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수량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 관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것도 있고 주변 지역의 경관이 좋아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주변에는 도교성지인 청성산(靑城山)이 있어 도교 신자들도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철도가 없어 그 동안은 청두에서 버스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는데, 2010년 5월에 도강언과 청성산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특히 고속열차는 30분밖에 안 걸리는데다 운임이 15위안(한화 2,700원)으로 당시 버스 운임인 18위안(3,200원)보다 훨씬 저렴해 버스 승객이 40% 이상 감소하는 등의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버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 고속철도보단 저렴해졌다고.

입장료는 90위안으로 원화로 계산하면 16,000원으로 그리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쓰촨 지역은 삼국지 관련 명소나 구채구를 제외하면 특출난 관광지가 없고,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데다 주변 경관도 좋아서 한번 쯤 가봐도 나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