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대대

군대대대의 변종. 연대 울타리 안에 타 대대와 함께 세트로 묶여 있어야 할 1개 대대가 연대 내의 다른 대대와 떨어져 자체적인 병영을 이룬 것. 또는 장비에 따라 군단직할, 사단직할대로서 대대급 인원이 편성된 부대. 주로 보병, 기갑(전차대대), 포병 같은 전투병과에 속하는 제대가 독립대대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막사도 하나뿐인 1개 대대임에도 자체 연병장, 자체 PX, 자체 식당, 자체 목욕탕(특별한 때나 시켜주지만), 자체 위병소, 자체 탄약고, 자체 정비고 등을 갖추고 완전히 독립된 병영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대신 부속시설들의 규모는 그야말로 딱 대대급이다.

중요한 것은 연대 본대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연대장을 비롯한 여타 연대 간부들의 터치도 매우 힘들어져서 연대장에게 주어져야 할 인사권이 대대장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해당 대대장 혼자만의 세상이 되는데, 대대장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전 병력들도 땡보는 아니지만 알보병으로선 킹왕짱 살맛 나는 세상이 될 수도, 개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간부로 복무할 경우 일반대대보다 더욱 대대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전술한 연대장과 동일하다는 것은 소대장을 현역 부적합 심의에 회부시킬 수가 있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조회(?) 때마다 보는 대대장이. 다시 말하자면 독립대대는 초급 간부들의 무덤인 셈이다. 편제라든가 일과라든가 다른 분야는 일반적인 대대와 비슷하다. 독립중대와는 달리 대대급 이상에 존재하는 참모들이 그대로 다 존재하고, 당직사관이 끝인 독립중대와 달리 당직사관 위에 당직사령[1]이 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것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경우가 많다. 27사단의 모 독립 대대의 경우 말이 독립 대대이지만 연대 및 사단 본부와의 위치가 매우 가까워서 사단장 및 상위 별들의 지휘검열 시 필수적으로 이 대대를 찍고 간다. 이유는 상술했지만, 그 어떤 부대보다 위치가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대에 속하는 연대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대대를 지나기 때문에 안 들를 래야 안 들를 수가 없다. 하지만 독립 대대라고 해서 그렇게 여유로운 것도 아니고 연대와의 거리 역시 차량 운행시 10분 내외이기 때문에 단지 부대 위치상 독립대대일 뿐, 기타 대대와 같이 비슷하게 운영된다.

독립 대대이기 때문에 발생한 한 가지 사건을 들자면, 연대에서 당직사령5대기 상황을 건 적이 있었는데, 거수자 출현 위치가 다름 아닌 연대 위병소였다. 5대기를 부랴부랴 차량에 탑승해서 연대로 갔으나 정문 앞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령이 5대기를 깠다. 그리고 이후에 같은 당직사령이 또(!) 연대에 5대기를 걸었는데, 상술한 사건을 들은 5대기 소대장은 위병소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수하의 과정 및 확인 과정을 모두 거친 후에 5대기 거수자 출현 위치에 도달했으나, 이번에는 늦게 도착했다고 당직사령에게 까였다.아, 그럼 뭐 어쩌라고!!! 위병소에서 속도를 줄이고, 수하의 과정 및 확인 과정을 모두 거친 후에 늦지 않게 빨리 오라고...

  1. 중대장들과 주요처부 참모들이 당직사령을 선다. 다이아몬드들이 당직사령을 서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