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부 운영체제에서 디렉토리 구조 맨 앞에 붙는 C,D 같은 문자. 영어로는 Drive Letter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윈도우가 이것을 사용한다.
2 설명
하드디스크, ODD등의 보조기억장치에 붙는 알파벳 한 글자로 된 이름이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26개의 보조기억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셈. 주로 개인용 컴퓨터 쪽에서 많이 발전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디지털 리서치사의 CP/M이 드라이브 문자를 채택했는데, CP/M을 벤치마킹한 MS-DOS가 이것을 그대로 따왔고, 결국 드라이브 문자는 IBM PC 호환기종에서 널리 퍼지게 된다. DOS가 윈도우로 발전하면서도 이 체계는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고,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것.
윈도우 기준으로 OS가 설치되는 시스템 드라이브는 C가 부여되는데, 이것은 플로피디스크를 지원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 플로피디스크가 메인이었던 시절에는 A,B를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용으로 남겨뒀기 때문이다. 지금의 PC에서도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A가 잡히고, 바이오스에서 부팅 우선 설정을 플로피디스크를 1순위로 해 두고 부팅 디스켓을 넣어두면 A드라이브를 읽으면서 부팅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MS-DOS에서는 드라이브 문자를 D까지 지원했다. 그러다 MS-DOS 5.0 버전부터 드라이브 문자를 Z까지 확장했는데, 기본값은 여전히 D까지였다. 이 때문에 config.sys에 lastdrive=Z 라는 옵션을 꼭 줘야 드라이브 문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윈도우로 넘어오면서 이런 문제는 모두 사라졌다.
드라이브 문자는 보조기억장치를 추가하면 알파벳 순서대로 자동으로 부여되는데, 이 설정은 시스템 드라이브가 아니면 바꿔줄 수 있다. 또한 파티션이라는 방법을 통해 하나의 물리적인 드라이브를 여러 개의 논리 드라이브로 나눌 수 있어서 드라이브 문자를 하나의 드라이브에 여러 개 부여해 줄 수도 있다.
리눅스 같은 유닉스 계열의 OS에서는 볼 수 없다. 유닉스 계열에서는 드라이브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마운트라는 방법을 통해 보조기억장치를 마치 하나의 디렉토리같이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윈도우 쓰다가 리눅스로 넘어간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 그러나 요즘은 윈도우 계열에서도 이 마운트 방식을 지원한다. 제어판의 컴퓨터 관리에서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서 드라이브 문자를 변경하려고 시도하면 드라이브 문자를 부여하는 방식 이외에 "비어 있는 NTFS 폴더에 탑재"라는 기능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유닉스 계열처럼 드라이브를 디렉토리같이 연결해서 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