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사 단바인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키 쇼지.
아 국의 지방 영주로 나이는 43세. 가족으로는 아내 루자 루프트와 딸 리무르 루프트가 있다.
지상인 쇼트 웨폰을 중용하여 쇼트의 기술력과 바이스톤웰의 오라력의 융합체인 오라 머신을 만들어내 그 힘에 도취되어 바이스톤웰 정복의 야심을 불태우게 된다. 다만 이러한 야심은 아내인 루자 루프트에 의하여 촉발된 면이 크다. 세계정복을 꿈구는 거악이면서 동시에 어떤 의미에서는 악녀의 손에 놓아난 어리석은 남자라는 측면을 가진 인물로 정작 그 아내인 루자는 비쇼트와 불륜관계[1]였으며 아끼는 딸인 리무르는 드레이크의 야심에 반발하여 적대세력에 참여하게 된다.
아내와 자식을 아끼고 토드 기네스가 전사하자 토드의 고향인 보스턴은 건드리지 않았으며 정체를 숨기고 나타난 흑기사의 존재를 묵인하는 등 우수하거나 적이 아닌 인물에 대해서는 대단히 관대하다. 미디어 믹스 작품인 성전사 단바인~성전사 전설~에서도 다른 영주급 인물들이 무조건 드레이크는 악당이니 죽여야된다고 주인공에게 강변하는 한 편, 드레이크는 주인공에게 부드럽게 접하면서 바이스톤웰은 혼란스러운 세계고 아 국의 국왕은 그 혼란을 다스릴 수 없는 암군이니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아 국의 국왕을 축출해야된다고 주장해서 얼핏 보면 이쪽이 정상으로 보이기는 쉽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바이스톤웰의 패권을 두고 주인공과 결전을 벌이게 된다.
그렇듯, 드레이크의 가장 큰 결점은 바로 그 야심으로 딸의 친구이기도 한 에 페라리오인 실키 마우를 감옥에 감금하고 협박하여 강력한 오라력을 가진 지상인을 소환하게끔 한 다음 회유와 협박을 통하여 자신의 부하로 삼는 한 편, 자신의 야심을 달성하기 위한 군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쇼트가 개발한 오라 머신을 다른 세력에 판매한 수완가이기도 하다.
그렇게 급속도로 세를 불리지 주변의 영주와 국왕들은 일찌감치 드레이크를 위험요소로 보고 있었으나 드레이크의 말대로 아 국의 국왕인 프라온 엘프는 암군이었기 때문에 드레이크가 바치는 조공만을 보고 드레이크를 충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내 준비를 마친 드레이크는 자신의 야심을 드러내고 프라온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예전부터 드레이크를 위험시하던 라우 국과 나 국은 드레이크의 야심을 저지하기 위하여 아 국에 군사력을 파견하기도 했지만 프라운이 암군이었기 때문에 병력을 헛되이 희생시킨 꼴이 되었고 드레이크는 마침내 프라온을 제거하고 아 국의 국왕이 된다. 라우와 나는 협력하여 드레이크의 아에 맞서지만 오라 머신의 개발력에서 앞서가던 드레이크는 신병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수세에 앞서는 이들과 교착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전쟁은 누가 먼저 강력한 오라 머신을 개발하나의 판도고 바뀌었고 그게 에 페라리오의 수장인 자코바 아온의 분노를 사서 오라 머신과 관계된 자들은 모두 지상으로 축출되기에 이른다. 이후에는 지상 정복으로 노선을 바꿔 미국을 점령하는 등 침공을 계속했으나 쇼우 자마와 니 기븐에게 끊임없이 저지당하고, 결정적으로 아내인 루자가 동맹국인 쿠 국의 영주 비쇼트 하타와 내통해 자신을 이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실의와 분노에 빠진다. 시라 라파나가 이끄는 그란 가란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그를 발견한 니 기븐의 손에 최후를 맞으며 긴 원한의 결말을 맺는다. 유언은 '니 기븐인가, 네 놈에게 죽을 줄은...'
작중의 행보를 볼 때 우수한 지도자이며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가질 만한 인물이지만 문제는 바로 드레이크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야심으로 드레이크의 모든 장점 역시 이 야심에 의하여 해가 된다.
첫번째로 드레이크는 군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오라 머신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렇게 외부로 유출된 오라 머신의 존재가 라우나 나에게 드레이크에 대한 위기감을 심어주게 된다. 혁신적인 병기인 오라 머신은 오라 머신으로만 대항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강력한 병기를 만든 드레이크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오라 머신을 만들었을지 다들 쉽게 짐작이 갔던 것으로, 권력자 중에서 드레이크의 야심을 깨닫지 못한 것은 프라온 엘프밖에 없었다.
다른 영주나 국왕들은 드레이크의 야심을 알면서도 드레이크에 대항하기 위하여 드레이크에게서 오라 머신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장사 한 번 잘한 드레이크는 내심 그들을 비웃었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로 그들은 드레이크에 대항하기 위하여 드레이크에게서 구매한 오라 머신을 통해 오라 머신의 제조기술을 습득하고 자국산 오라 머신의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드레이크도 그렇게 될 것은 예측했기 때문에 판매한 것은 대부분 구형화된 기체였지만 이는 결국 오라 머신의 개발경쟁으로 이어지고 그 동안 중세 유럽수준으로 싸웠던 바이스톤웰인들은 마침내 공중을 부양하는 전함인 오라 배틀 쉽까지 건조하기에 이르는데 이는 반드레이크, 반오라머신의 중요인사인 시라 라파나등도 다를 바가 없었기에 마침내 그 동안 인간따위의 전쟁은 내 알바 아니다 식으로 나오던 자코바 아온마저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오라 머신에 관계된 자들이 모두 지상으로 축출되기에 이른다.
두번째로 인재의 수집에 열을 올리지만 정작 관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이스톤웰의 인간이면서도 지상인에 버금가는 오라력을 가졌지만 인품은 형편없는 번 버닝스를 중임하거나, 마벨, 쇼우의 탈주를 허락하였으며 정작 자기가 아끼던 가족 루자, 리무르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특히 드레이크는 루자의 인정을 받기 위하여 야망을 불태운 감이 있는데 루자는 드레이크와 비쇼트를 모두 사랑하지 않았으므로 그저 놀아난 것에 불과했다. 그나마 딸인 리무르는 아버지의 야망에 반발하면서도 어머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드레이크에게는 동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다만 바이스톤웰은 인간보다 강력한 종족이 흔하며 태어났을 때의 신분계급에 의하여 그 후의 인생이 결정되는 폐쇄적이고 봉건적인 세계였기 때문에 드레이크의 야심은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만도 없다. 드레이크의 아 국의 국왕인 프라온은 국정은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사치를 누리는 암군이며 반드레이크파인 라우의 포이존왕이나 나의 시라는 양식적인 인물이기는 하지만 사회적 부조리를 뜯어고치려는 기미[2]는 없으며 드레이크를 비평하는 한 편 그 자신들도 드레이크에 대항한다는 명목으로 똑같은 수단(오라 머신)을 사용하여 전화를 확대시키는 자기모순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드레이크는 야심을 위해서라고는해도 신분이 낮은 자들도 그 능력, 성과에 따라서는 중용하는 등 그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 경직된 바이스톤웰을 사회체제를 뜯어고치려는 개혁자로서의 면모 역시 가지고 있다. 시라같은 인물들은 오라 머신을 만들어낸 것을 비평하기도 하지만 물론 이들 역시 오라 머신 자체는 사용하며 더구나 바이스톤웰은 인간을 잡아먹는 강수라고 불리는 거대한 생물이 판치며 초월적인 힘[3]을 지니지만 인간을 깔보는 페라리오족, 인간인 코몬족을 능가하는 신체능력을 가진 가로우 란족등이 존재하는 위험한 세계라 이들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라 머신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오라 머신의 개발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만도 없다. 반드레이크파는 결국 자기들은 기득권계층이라 하극상을 꿰하는 드레이크를 적대한다는 면모 역시 존재하는 셈이다.
또한 지휘자로서 직접 전선에 서거나, 부하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거나 바이스톤웰의 인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오라력을 지니고 있는 등 작중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선량한 군주인 것은 아니라 처음에는 말로 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듣지 않으면 협박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며 그런 점이 쇼우와 리무르가 드레이크를 등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결국 어느 정도 동정의 여지는 있지만 가정사의 불행을 비롯한 몰락은 자업자득인 셈.
신무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정복 전쟁을 일으킨다는 점, 하극상을 일으키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한다는 점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