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사 단바인의 등장 인물. 성우는 故소가베 카즈유키.[1] 선라이즈 영웅담에서는 퇴역하신 후라 세키구치 에이지가 대역을 맡았다.
드레이크 루프트와 더불어 본 작의 '악한 오라력'을 상징하는 인물. 쿠 국의 젊은 국왕이며 나름 미남이다. 루저 루프트와는 드레이크 몰래 내통하는 사이.[2] 본인의 말로는 시라 라파나와 약혼할 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실제론 전쟁 속에서 서로 목숨을 노리는 냉혹한 적수가 된다.
아 국과 동맹을 맺어 기술 원조를 받아 곧 오라 배틀러를 양산하며 전쟁에 뛰어든다. 초중반엔 한 번 드레이크 군의 오라배틀러 개발 현장을 시찰하며 얼굴만 비추는 정도였지만 중반부터 오라 배틀쉽 게아가링을 건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시 못할 전력이 되기에 이른다.
지상으로 부상한 이후엔 유럽에서 활동했다. 서로 뿔뿔이 흩어졌기에 드레이크와 전력을 합치지 못한 비숏트는 그와 달리 일찌감치 모여 힘을 합친 시라의 그란가란과 에레의 고라온을 홀로 상대하며 처절하게 분투한다. 시라에게 감화된 유럽의 지상인들도 곧 비숏트에게 등을 돌려 졸지에 핵미사일까지 몇 발이나 뒤집어쓰며 정말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몇 번이나 시라,에레,쇼우,지상인의 연합 작전으로 노려져 격침의 위기를 겪기도 한다. 이에 열받아 파리를 불태워버리고 런던을 노리기도 하며 반격을 꾀하지만 무산된다. 게다가 지상인들이 폭약을 싣고 전투기를 꼴아박음으로써 오라배리어를 뚫는 방법을 알아내자 주력함 게아가링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긴급 수리를 위해 오슬로에 상륙한다. 하지만 노르웨이 사람들 역시 비숏트의 강압적인 노동 착취에 반발해 파업을 일으키고 게아가링은 제대로 수리 받지도 못한 채 가혹한 전투를 강요 받고 만다. 한편 드레이크는 이 시간동안 워싱턴에 눌러앉아 느긋하게 사태를 관망하며 꿀을 빨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불만을 품고 비숏트는 점차 드레이크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기에 이른다. 실제로 드레이크는 비숏트를 방패로 전력을 보존할 계획을 짰기에 이런 판단은 정확한 것이었다. 다만 이 즈음엔 드레이크가 비숏트와 루저의 내통을 눈치챈데다가[3] 시라와 에레의 전력에 밀려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했기에 겨우 불만을 얘기할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었고 사실상 동맹 관계라기보다 일방적인 수하와 같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곧이어 최종 결전에서는 드레이크의 명령으로 선봉에 서고 또다시 방패로서 내세워지지만 울분을 참고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격전 끝에 에레가 오라력의 과다한 사용으로 사망하면서 일시적으로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에레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고라온이 게아가링에 그대로 동귀어진을 감행하고, 결국 돌진해오는 고라온의 함두에 짓눌리며 그대로 게아가링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드레이크 못지 않게 전략을 짜는 능력도 탁월했고 인질 납치, 도시 파괴와 같은 비정한 작전을 실행하는 대범함도 갖췄으나 크게 보면 드레이크, 쇼트, 루저에게 줄곧 이용당하기만 한 불쌍한 사람이었다. 토드와 반을 거두어 다시금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고, 리무르에게 뺨을 맞아도 개의치 않는 등 인간적으로는 썩 괜찮은 사람이었던 걸로 보인다.